주체103(2014)년 8월 12일 로동신문

 

론 평

정세악화만 조장시키는 《평화의 사도》

 

얼마전 미국방성이 새로운 스텔스구축함들과 연안전투함,상륙함과 같은 전투함선들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을 발표하였다.한마디로 말하여 대대적인 무력증강계획이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미국은 이번 무력증강계획에도 《평화》의 면사포를 씌우고있다.

무력증강 그자체가 평화로 된다는것은 얼토당토않은 궤변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처럼 국가방위를 초월하여 이렇게 광란적으로 무력증강을 하는 나라는 없다.

핵항공모함만 놓고보더라도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6척을 전개해놓고 항시적인 전투동원태세를 유지하고있다.이 지역에 항공모함을 가지고있는 나라들이 더러 있지만 보유하고있는 척수는 미국에 대비도 안된다.항공모함이 수많은 호위 및 보장함선들을 거느리고 다니는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할 때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얼마나 많은 미군함선들이 전개되여있는가를 십분 짐작할수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미국의 무기전시장,화약내짙은 대결장,첨예한 열점지역으로 되고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최신예전투함선들을 건조하는족족 이 지역에 계속 배치하고있다.

미국은 대당 4억US$의 비용이 드는 연안전투함 2척을 건조하여 싱가포르에 배치하였다고 한다.해마다 미국은 이런 전투함을 3척정도씩 건조하는데 앞으로 32척을 추가로 건조하려 하고있다.미국은 또한 현재 건조중에 있는 3척의 스텔스구축함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실전배비하려 하고있다.상륙함전단은 이미전부터 일본 오끼나와미해군기지에 주둔하고있다.미국은 이 전단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을 기본무대로 하여 돌아치게 하려고 획책하고있다.

미국의 무력증강은 평화보장이 아니라 평화파괴행위이다.미국은 무력증강계획을 또다시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평화의 사도》로서의 가면마저 완전히 벗어던지였다.

미국의 말과 행동은 이처럼 완전히 다르다.언행불일치,표리부동은 미국의 고유한 체질적표현형태이다.

지역의 모든 나라들이 미국과 같이 광란적으로 무력증강을 한다면 종당에는 어떤 사태가 빚어지겠는가 하는것이다.그것은 불보듯 명백하다.새로운 세계대전이다.제1,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과정을 살펴보아도 대전발발원인의 하나는 여러 제국주의국가들의 광란적인 무력증강에 있었다.

력대적으로 미국은 《힘을 통한 평화》를 로골적으로 주장하여왔다.레간은 물론이고 클린톤,부쉬 등 미국의 모든 집권자들이 《힘을 통한 평화》를 정책화하여왔다.오바마 역시 같다.

《힘을 통한 평화》라는것은 본질상 미국이 힘으로 세계를 평정한 상태를 말한다.즉 힘으로 이룩된 미국지배하의 《평화》를 의미한다.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바로 이런 《평화》를 보장하겠다는것이다.

그런데 걸림돌이 있다.중국 등 지역의 여러 대국들이 정치,경제,군사 등 여러 방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있는것이다.

이때문에 미국은 몇해전에 대대적인 무력증강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을 내놓았다.그 전략은 명실공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중국 등 대국들에 비한 군사적우세를 차지하고 그 나라들에 대한 포위환을 형성하여 그들을 억누름으로써 이 지역에 대한 패권야망을 실현해보려는 위험천만한 대결전략,랭전전략이다.

미국의 이번 무력증강시도는 바로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실현의 한 고리이다.

패권야망을 실현해보려고 무분별하게 날뛰는 미국의 행위는 기필코 중미사이의 대결과 모순을 더욱 심화시켜 지역정세만 악화시킬뿐이다.

현실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그것은 미국이야말로 정세불안정의 기본요인,평화파괴의 장본인이라는것이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