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8월 2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조선반도정세악화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미국이 조선반도정세악화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허튼 여론을 내돌리고있다.

얼마전 미국무장관 케리는 어느 한 국제회의에서 《북조선의 핵과 미싸일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위협으로 된다.》느니,《북조선이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이룩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느니 뭐니 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그런가 하면 저들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랄뿐이지 조선을 적대시할 의사는 없다는것,조선과의 관계개선은 추구하고있지만 이것은 조선이 자기의 의무를 리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때에만 가능한 일이라는 희떠운 소리도 하였다.

케리의 말을 쥐여짜보면 한마디로 우리가 핵을 보유하고있기때문에 저들이 할수없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실시하고있으며 만일 우리가 스스로 핵을 포기한다면 조미관계가 저절로 풀리고 조선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도래할수 있다는것이다.그야말로 흑백을 전도하는 론리가 아닐수 없다.

입은 삐뚤어져도 주라는 바로 불라는 말이 있다.이것은 아무리 불리한 조건에 있다고 하더라도 말만은 정직하게 사실대로 바로해야 한다는것이다.신통히도 미국에 꼭 맞는 말이라고 할수 있다.

지금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궁지에 빠져들고있다.

미국내에서는 물론 추종세력들속에서도 현 미행정부의 대조선정책이 《북을 체제강화와 핵보유에로 떠민 철저히 완패한 정책》이라는 혹평이 쏟아져나오고있다.미국의 위신은 땅바닥에 떨어졌다.

반대로 조선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보장을 위한 우리의 방안은 많은 나라들의 지지와 공감을 받고있다.미국의 악랄한 반공화국책동속에서도 약동하는 젊음에 넘쳐 세기를 주름잡으며 폭풍쳐 비약하는 우리 공화국의 모습은 온 세계를 경탄시키고있다.

세상에 저들밖에 없는것처럼 제멋대로 놀아대던 미국은 어쩔수 없이 현실을 그대로 감수할수밖에 없는 난처한 처지에 빠져들었다.바로 이것을 모면해보려고 미국은 현실을 고의적으로 외곡하며 저들을 평화의 《사도》로,우리는 《평화의 파괴자》로 몰아붙이는 나발을 불어대고있는것이다.

미국의 속심은 어떻게 하나 우리에게 《평화파괴자》의 감투를 씌워 저들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합리화하고 군사적힘으로 우리를 기어이 압살하자는것이다.

모든 사물현상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조미관계악화와 우리의 핵무기보유도 그렇다.결론부터 말한다면 우리 공화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것도,조미관계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있는것도 다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실시하여왔기때문이다.결코 우리가 핵을 보유하였기때문에 미국이 조선을 적대시하는것이 아니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뿌리는 매우 깊다.

미국은 우리 공화국이 창건된 첫 순간부터 적으로 규정하고 우리의 자주권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우리 인민이 선택한 제도를 뒤집어엎으려는 목표를 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 대조선적대시책동을 감행하여왔다.

미국은 사상과 리념,제도가 다른 이전 쏘련과 동유럽사회주의나라들과는 정상적인 국가관계를 수립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에 대해서는 외교관계수립은커녕 국호마저 제대로 부르는것을 거부해왔다.미국은 우리를 국제사회에서 공존할 상대로 여기지 않았다.미국이 추구한것은 오직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고 타고앉는것뿐이였다.

이로부터 미국은 1950년대에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대미문의 침략전쟁을 감행하였으며 그후 수십년동안 대조선적대시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려왔다.전후에 그것이 가장 집중적으로 나타난것이 군사분야이다.

조선전쟁이 끝난 직후 미국은 국가안전보장회의 결정 170호를 채택하여 《친미적인 통일》을 실현할 때까지 정전체제를 유지하면서 남조선을 군사동맹자로 만들어 전조선의 《공산화》를 방지하는것을 조선에 관한 최종목표로 규정하였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남조선에 핵무기를 비롯한 현대적인 무장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각종 침략전쟁연습들을 확대강화하는데로 나갔다.

우리가 지금까지 조미사이에 평화협정을 체결할데 대한 제안을 비롯한 수많은 평화제안과 발기들을 내놓았지만 모두 거부하였다.미국의 립장은 우리 공화국과는 그 어떤 평화협정도 체결하지 않으며 오직 교전일방으로,적으로 삼겠다는것이였다.

실제적으로 미국은 우리를 적으로 겨냥한 《작전계획 5029》와 《작전계획 5030》을 비롯하여 조선전쟁계획들을 류형별로 짜놓고 그에 따라 수십년동안 해마다 《포커스 레티너》,《프리덤 볼트》,《팀 스피리트》,《련합전시증원연습》,《키 리졸브》,《독수리》,《을지 프리덤 가디언》과 같은 각종 합동전쟁연습들을 이름만 바꾸면서 끊임없이 벌려왔다.

새 세기에 들어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은 더욱 공개적으로,본격적으로 감행되였다.우리 공화국을 핵선제공격대상명단에 올려놓은 미국은 힘으로 우리를 압살하려는 기도를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았다.

2002년에는 미집권자가 우리에 대해 악담을 늘어놓으며 필요하다면 군사력행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망발을 거리낌없이 늘어놓았다.

미집권자가 직접 정책연설을 통해 주권국가인 우리 나라에 이처럼 로골적인 핵선제타격위협을 가한것은 전례가 없는것이였다.

현 미행정부시기에 와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미국은 말로는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외워댔지만 실지행동은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는데만 몰두하였다.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을 내놓은 미국은 무력재배치의 미명하에 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 핵무기를 비롯한 숱한 무장장비들을 끌어들이고 전쟁연습소동을 강도높게 벌리면서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였다.미국이 전쟁연습소동을 벌릴 때마다 조선반도정세는 전쟁접경에로 치닫군 하였다.이것은 힘에 의거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얼마나 위험한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은 경제분야에서도 악랄하게 감행되였다.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공산주의정부가 선 맑스―레닌주의국가》로 규정하고 그에 따라 가한 제재를 지금까지 유지해오고있다.

1950년 12월 《적성국무역법》을 우리 나라에 적용하여 우리를 저들의 《적국》으로 규정하였다.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미재무성은 《외국자산통제규정》을 발표하여 우리 나라와의 일체 재정금융거래를 금지하였다.그때로부터 수십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책동은 계속되여오고있으며 오히려 그 도수는 더욱 높아지고있다.

우리의 목을 더욱 조인다고 하면서 서방나라들은 물론 우리 나라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있는 나라들에도 우리와 관계를 끊으라고 압력을 가하고있는가 하면 국제기구까지 동원하여 우리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제재와 봉쇄를 실시하고있다.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악랄한 경제제재와 봉쇄책동으로 우리 인민은 시련과 난관을 겪지 않으면 안되였으며 고난의 행군,강행군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최근년간에 들어와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은 더욱 광기를 띠고 벌어지고있다.미국은 남조선괴뢰들을 우리와의 대결에로 부추기면서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새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 하고있다.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을 《평양점령》과 수뇌부를 목표로 하여 상륙과 공중타격,특공대작전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고있다.이것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이 어느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를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세기와 년대를 이어오는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적대시책동은 력사상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반인륜범죄,국가테로행위이다.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조선반도에는 항시적으로 전쟁의 검은구름이 떠돌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위험에 처하고있다.더우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의 도수가 계단식으로 더더욱 강도높이 확대되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임의의 시각에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불길이 일어날수 있다는것을 예고해주고있다.

미국이 이러한 현실을 고의적으로 외면하며 우리를 걸고드는것은 정세격화의 장본인,도발자,침략자로서의 정체를 가리우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기 위한 파렴치하고 비렬한 술책이다.미국은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조금도 바라지 않고있으며 시간끌기를 하면서 기회가 생기면 군사적방법으로 우리 공화국을 거꾸러뜨리려 하고있다.이로 하여 조미관계는 좀처럼 풀릴 가망이 보이지 않고있다.

모든것은 명백하다.조선반도정세를 악화시키고 평화를 파괴하는 장본인은 다름아닌 미국이다.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바로 조선반도정세를 악화시키고 이곳을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만들었다.

미국이 조미관계개선이니,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느니 뭐니 하는것은 유치하고 치졸한 말장난이며 조선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바라는 우리 인민에 대한 우롱이며 모독이다.

미국은 아무리 갖은 요사를 다 떨어도 조선반도정세를 악화시킨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