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8월 12일 로동신문

 

제21차 아세안지역연단 상회의에서
우리 나라 대표단 단장이 연설

 

10일 제21차 아세안지역연단 상회의에서 우리 나라 대표단 단장인 리수용외무상이 연설하였다.

그는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서 조선반도정세가 차지하는 위치는 자못 중요하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지금 조선반도정세는 심각하다.

긴장격화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평화가 깨여질수 있는 위험이 끊임없이 고조되고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옳은 해결책을 제때에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정세긴장의 요인이 어디에 있는가,누가 정세를 긴장시키는데 리해관계를 가지는가 하는 문제들이 밝혀져야 할것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대내외정책적요구로부터 출발하여 평화를 원하며 지향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령도밑에 공화국정부는 지금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것을 중요한 목표로 제기하고 여기에 힘을 넣고있다.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세상을 놀래우는 건설속도와 인민을 위한 재부들이 창조되고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할 일이 더 많다.

인민들의 복리를 위한 건설을 더 많이 해야 하고 경제관리방법을 보다 개선완성해야 하며 경제개발구들을 꾸려나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투자가 필요하고 과학기술교류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평화적환경이 더없이 소중하다.

조선반도의 정세가 긴장되는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누구를 자제시켜야 할지를 잘 가려보지 못하고 혼돈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의 핵보유가 정세를 긴장시키는 요인이라고 보고있지만 핵보유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였다.

공화국이 창건된 첫날부터 오늘까지 전쟁시기나 랭전시기나 랭전이후시기를 불문하고 변함없이 일관하게 우리를 적대시해온 나라가 있다.

우리가 핵억제력을 보유하기로 한것은 건국이후 반세기이상 미국의 적대시정책과 끊임없는 군사적압력,핵위협에 시달리다 못해 부득불 내리지 않으면 안되게 된 결단이다.

우리의 핵은 말그대로 전쟁을 막기 위한 억제수단이다.그 누구를 반대하여 사용하거나 위협하기 위해 보유한것은 아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우리 군대의 로케트발사훈련이 정세를 긴장시킨다고 말하고있지만 그들은 조선반도에서 어느 측의 군사훈련이 압도적으로 더 규모가 크고 더 회수가 잦으며 더 위협적인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것이다.

미국이 남조선에서 벌리는 합동군사연습들은 그 도발적인 성격과 전쟁발발위험성에 있어서 도수를 넘어서고있다.최근의 합동군사연습들은 《평양점령》을 목표로 하여 상륙과 공중타격,특공대작전에 초점이 맞추어지고있다.

공화국정부는 정세를 완화하기 위해 올해에 들어와서만도 여러차례에 걸쳐 쌍방이 군사적적대행위를 호상 중지할데 대한 제안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아직 미국측의 화답을 받지 못하고있다.

랭전이 끝난지도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 유독 조선반도에서 세계최대규모의 전쟁연습을 매해 더 공격적으로,더 도발적으로 벌리는 진의도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전쟁연습이 확대강화되는 추이가 현 미행정부의 아시아태평양《재균형전략》의 책정과 때를 같이하고있다는 점에 주목을 돌리고있다.

대화와 협상은 정상적이고 년례적인것으로 되면 좋지만 적대적인 대규모군사행동이 《년례적》이고 《정상적》인것으로 반복되는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일방의 위협은 타방의 대응을 초래하기마련이며 그러한 호상작용과정에 반드시 전쟁이 터진다는것은 력사가 보여주는 교훈이다.

우리는 조선반도와 그 주변지역에서 전쟁의 위험을 송두리채 들어내고 영구적인 평화를 보장할수 있는 보다 근원적인 방도도 이미 내놓은지 오래다.

조선의 북과 남을 련방제방식으로 통일하는것이다.이 방식은 무엇보다도 전쟁을 초래함이 없이 평화적으로 통일할수 있는 방식이다.

근 70년간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로 갈라져있는 현실을 무시하고 어느 한측이 다른 측을 흡수하는 방식을 시도한다면 반드시 전쟁을 불러오게 되여있다.

우리가 주장하는 련방제방식은 통일적인 련방국가안에 서로 다른 두개의 제도를 그대로 두는 방식이기때문에 통일과정에 충돌할 리유가 없고 따라서 전쟁위험이 없는 가장 평화적인 통일방식이다.

지금까지 남조선에서 《정권》이 바뀌는 과정에 련방제방식에 공감하거나 그와 류사한 방안을 들고나왔던 당국자들도 없지 않았고 북남사이에 합의들도 적지 않게 이룩되였지만 어느 하나도 리행되지 못하고있다.

주되는 원인은 통일문제에서 자주가 실현되지 못하고있기때문이다.

우리 나라를 분렬시킨 장본인이 아직도 남조선의 군통수권을 틀어쥐고있다.

우리의 긴장완화방도와 평화보장방도는 많은 나라들의 지지와 공감을 받고있지만 유독 미국때문에 실현의 빛을 보지 못하고있다.

현실은 아무리 선량하고 정당하여도 힘이 없으면 강자들의 희생물이 되고만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진정한 평화는 자기 힘이 강할 때에만 지켜진다는것,이것이 우리의 병진로선에 관통되여있는 철의 론리이다.

우리는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련방제통일을 실현하는것이 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길이라고 확신하면서 그를 위한 성의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것이다.

【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