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3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응원단파견은 왜 성사되지 못했는가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응원단이 참가하는 문제는 내외여론의 커다란 관심을 모아왔다.우리 응원단의 참가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추동하고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는데 이바지하는것은 물론 경기대회자체를 흥성거리게 할것으로 하여 남조선인민들은 그를 적극 환영하였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응원단파견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였다.얼마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괴뢰당국의 부당한 처사로 하여 우리가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내보내지 못하게 되였다는데 대하여 밝히였다.

이와 관련하여 내외에서 비난과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바빠난 괴뢰패당은 통일부 대변인을 내세워 《유감》이니,《외곡주장》이니 뭐니 하고 떠들어댔다.우리의 응원단파견을 달가와하지 않으면서 그것을 가로막으려고 너절한 방해책동을 일삼은자들이 이제 와서 아닌보살을 하는것은 실로 뻔뻔스러운짓이다.

지난 7월 우리 공화국은 정부성명을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데 대하여 천명하였다.그리고 그와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기 위해 북남실무회담을 가질것을 제의하였다.

이 소식에 온 남조선이 들끓었다.남조선언론들은 응원단파견결정이 우리의 북남관계개선과 화해협력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하면서 경기대회에도 큰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된다고 련일 대서특필하였다.

우리 응원단이 나간다는 소식이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자 급해맞은 괴뢰패당은 그 무슨 《국제관례》니 뭐니 하면서 《북응원단의 체류비용》은 《자체부담이 원칙》이라는 나발을 불어대기 시작했다.또한 어용나팔수들을 내세워 《대남정치공작대》니,《남남갈등조성》이니,《미인계》니 뭐니 하면서 우리 응원단이 경기대회에 참가하면 이목이 그에 쏠리여 《주객이 전도될수 있다.》느니,응원단에 대해 《경계심을 높여야 한다.》느니 하는 불순한 여론을 내돌렸다.

우리의 응원단파견을 달가와하지 않는 괴뢰들의 속심은 7월 17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실무회담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우리측은 선수단과 응원단의 래왕경로 및 운수수단,숙소리용과 응원문제를 비롯한 실무적문제와 관련하여 국제관례에 기준하면서도 북남사이의 현정세를 충분히 고려한 가장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제안들을 내놓았다.

오전회담에서 우리 제안의 합리성을 인정하면서 그것을 꼬박꼬박 받아쓰고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2003년 대구세계대학생체육경기대회의 전례까지 입에 올리며 《북의 성의》니 뭐니 하고 너스레를 떨던 남측대표들의 태도는 오후에 갑자기 돌변하였다.《서울지령》을 받느라고 2시간 15분이나 늦어 오후회담장에 나타난 남측은 저들이 한 말을 다 뒤집고 우리 제안에 대해 조목조목 생트집을 걸기 시작했다.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에 대해 시비질하고 그 무슨 《국민정서》와 《신변안전보장》을 운운하며 공화국기와 통일기를 드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느니,《규격이 큰것은 안된다.》느니,《통일기를 들어야 할 의미》를 설명해달라느니 하고 도발적으로 나왔다.나중에는 우리가 언급하지도 않은 비용문제를 꺼내들고 《자부담원칙》이니 뭐니 하며 치사스럽게 놀아댔다.결국 회담은 결렬되고말았다.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위한 우리의 선의와 노력에 대한 초보적인 리해도 없이 의심부터 앞세우고 터무니없이 시비를 걸면서 순수한 체육활동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괴뢰당국의 불순한 망동은 내외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특히 인천시민들을 비롯한 남조선 각계는 당국의 부당한 처사를 한목소리로 규탄해나섰다.그도그럴것이 우리 응원단이 경기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북남관계개선에 좋은 분위기를 마련하는것은 물론 특색있는 경기응원과 다채로운 활동으로 경기대회를 보다 흥성거리게 하여 대회의 성공적개최에 도움을 주면 주었지 나쁠것이 없었기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남조선당국은 회담을 결렬시킨 책임에서 벗어나보려고 조국을 반역한 인간쓰레기들까지 내세워 마치도 그 무슨 비용문제때문에 회담이 파탄된것처럼 여론을 오도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의 아량을 보여주었다.7월 23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담화를 통하여 우리가 선수단과 응원단의 경기대회참가를 위한 준비사업을 다그치고있다는것을 밝히고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내보내는 문제를 인내성있게 대할것이라는 립장을 표명하였다.이에 대하여 남조선 각계는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참가가 북남관계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일제히 환영하였다.남조선의 많은 단체들은 북남민간공동응원단구성을 위한 준비사업에 나설것을 괴뢰당국에 요구하였다.

그러나 괴뢰패당은 회담결렬의 책임을 끈덕지게 우리에게 넘겨씌웠다.그들은 북남사이의 실무접촉재개를 《먼저 제의할 계획이 없다.》는 망발까지 늘어놓았다.

괴뢰당국이 이처럼 우리 응원단의 경기대회참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한사코 장애를 조성하는 조건에서 우리는 부득불 응원단을 보내지 않기로 하였다.사태의 진상은 바로 이러하다.

북남관계가 지금처럼 최악의 상태에 처해있는 속에서 우리 응원단이 인천에서 진행되는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하는것은 북남사이의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의 매듭을 풀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로 될수 있었다.

하지만 괴뢰당국이 당치도 않은 시비를 걸면서 심술을 부리고 못되게 놀아댄 결과 우리 응원단의 경기대회참가는 끝내 성사될수 없게 되였다.군사분계선에서 지척인 인천에서 진행되는 국제경기에 우리 응원단이 참가하지 못하게 한것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북남관계개선을 한사코 반대하는 괴뢰패당이 저지른 씻을수 없는 반통일죄악이다.

남조선괴뢰들은 민족의 드높은 통일열망에 찬물을 끼얹으며 북남관계개선의 길에 갈수록 커다란 장애를 조성하고있는 용납 못할 범죄행위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어야 한다.

본사기자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