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8일 로동신문

 

우리 민족의 온갖 불행과 고통의 화근인
미제의 남조선강점을 끝장내야 한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담화

 

미제가 남조선을 불법강점한 때로부터 69년의 세월이 흘렀다.

1945년 9월 8일 《일본군무장해제》를 구실로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한것은 일제를 대신한 보다 교활하고 횡포무도한 식민지통치의 시작이였다.

40여년간의 일제식민지통치에 이은 근 70년에 걸치는 미국의 군사적강점으로 조선반도 절반땅은 장장 한세기이상이나 제국주의식민지지배하에 놓여있다.

제2차 세계대전후 제국주의식민지체계가 무너져 수많은 나라들이 억압의 쇠사슬을 벗어던지고 자주,독립의 길을 걸어왔지만 유독 남조선만이 오늘까지도 식민지멍에를 그대로 쓰고있는것은 우리 민족의 수치이고 불행이다.

미국의 남조선강점으로 우리 민족은 북과 남으로 갈라져 력사에 류례없는 분렬의 비운을 겪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으며 미국에 의해 가장 참혹한 전란까지 당해야 하였다.

미국의 지배와 강점하에 남조선은 공화국북반부와 아시아침략,세계제패를 위한 군사기지로,핵전쟁의 전초기지로 철저히 전락되고 우리 민족은 항시적인 전쟁위험속에서 살지 않으면 안되였다.

미제강점군의 횡포로 남조선인민들이 겪은 치욕과 고통은 또 얼마인가.

미국의 남조선강점은 우리 나라의 통일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이다.

미국은 북남사이에 관계개선과 통일분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군사적도발과 북침전쟁책동으로 정세를 고의적으로 악화시켜왔다.

1960년대 4.19인민봉기를 계기로 남조선에서 련북통일기운이 급격히 높아가자 5.16쿠데타로 짓눌러버린것도 미국이고 1970년대 7.4북남공동성명이 발표되고 통일에 대한 희망으로 온 강토가 끓어번졌을 때 《두개 조선》조작책동과 무모한 도발로 정세를 전쟁접경으로 몰아간것도 다름아닌 미국이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여러 갈래의 북남대화와 교류가 진행되고 《북남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협력,교류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되자 미국은 수십만의 병력을 동원하여 악명높은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리고 반공화국핵소동을 일으켜 그를 가로막아나섰다.

2000년대에 들어와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들이 진행되고 공동선언들이 채택발표되였을 때에는 남조선당국자들을 닥달질하고 《북핵위기》를 떠들면서 반공화국대결모략책동에 광란적으로 매달리다 못해 친미보수《정권》을 조작하여 6.15시대의 성과물들을 모조리 뒤집고 말살하였다.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는 미국의 책동은 최근 더욱 우심해지고있다.

미국은 올해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모처럼 북남고위급접촉이 이루어지고 그에서의 합의로 관계개선의 움직임이 나타나자 《B-52》핵전략폭격기편대를 남조선에 긴급출동시켜 우리를 반대하는 폭격연습을 감행하고 핵잠수함까지 끌어들여 《키 리졸브》,《독수리》북침전쟁연습을 위험하게 벌려 북남관계를 또다시 파국에로 몰아넣었다.

이번에 우리가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대규모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내보내기로 한데 대해 《평양점령》과 《북핵선제타격》을 노린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강행으로 응원단파견을 파탄시킨 배후조종자도 바로 미국이다.

모든 사실은 미국이야말로 민족분렬의 원흉이고 핵전쟁위험을 몰아오는 장본인이며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을 방해하는 주범이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미국은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단합하며 통일로 나가는것을 바라지 않으며 북과 남이 계속 적대시하고 동족끼리 싸우도록 괴뢰들을 부추기고있다.

그래야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서 저들의 군사적지배를 강화하고 아시아와 세계제패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구실을 마련할수 있기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과연 언제까지 미국의 이러한 침략전쟁책동의 희생물로 남아있어야 하겠는가.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강점을 그대로 두고서는 북남관계발전과 나라의 평화와 통일도,민족의 번영도 생각할수 없다.

우리 민족의 온갖 불행과 고통의 화근인 미제의 남조선강점을 하루빨리 끝장내야 한다.

최근 남조선과 국제사회에서 남조선강점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급격히 높아가는데 바빠맞은 미국은 괴뢰패당과 결탁하여 미군기지이전이니,미군재배치니,련합사단창설이니 뭐니 하는 놀음에 매달리고있다.

그것이 남조선에 더 깊숙이 둥지틀고앉아 군사적강점을 영구화하며 침략과 전쟁책동에 더욱더 광분하려는 교활한 술책이라는것은 두말할것도 없다.

미국이 쩍하면 그 누구의 《유엔결의준수》를 떠들면서도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고 남조선에서 미군을 철수시킬데 대한 1975년 유엔총회 제30차회의 결의를 아닌보살하고있는것은 자가당착으로서 파렴치성을 그대로 드러내보일뿐이다.

랭전이 종식되고 북남사이에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들이 채택된 오늘에 와서 미군이 남조선에 남아있을 리유가 더는 없다.

미국이 남조선에 대해 《보호자》요,《원조자》요 뭐요 하던 때는 멀리 지나갔으며 우리 민족은 누구도 불청객인 미제침략군이 남조선에 와있는것을 원치 않고있다.

미국은 우리 민족의 더 큰 항거로 이 땅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우리 혁명무력의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최후의 파멸을 당하기 전에 시대착오적인 남조선강점정책과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침략무력을 걷어가지고 당장 물러가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미국의 하수인이 되여 미제침략군의 영구주둔을 애걸하는 수치스러운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남조선도 이제는 미국의 지배에서 벗어날 때가 되였다.

남조선당국이 대미종속관계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북남관계를 실질적으로 전진시켜나갈수 없다.

남조선의 현 《정권》이 진정으로 북남관계개선을 바란다면 친미사대정책을 버리고 미국과 함께 벌리는 모든 북침전쟁연습을 걷어치우며 미군을 남조선에서 철수시키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여기에 조선반도평화와 통일,북남관계개선의 근본해결책이 있다.

주체103(2014)년 9월 7일

평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