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1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결흉심을 가리우기 위한 《신뢰구축》론

 

남조선당국자들이 북남사이의 그 무슨 《신뢰》에 대해 곧잘 운운하고있다.얼마전에도 남조선집권자는 《민생,문화의 통로》를 열자면 《신뢰의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떠들었다.괴뢰고위당국자들속에서도 《신뢰구축이 우선》이라느니 뭐니 하는 소리들이 울려나오고있다.

북남사이에 신뢰와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것은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위한 중요한 요구이다.하다면 남조선당국자들이 외워대는 《신뢰》라는것이 과연 민족의 화해와 단합,북남관계개선을 위한것인가.

오늘의 엄혹한 현실은 남조선괴뢰들의 《신뢰구축》론이 저들의 대결정책을 합리화하고 반통일책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궤변이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남조선괴뢰들의 《신뢰구축》론은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거부하기 위한 방패막이이다.

북남사이의 신뢰구축은 말로 하는것이 아니다.대화와 협력을 통하여 신뢰가 구축되는 법이다.

그러나 대화와 협력을 대하는 남조선당국의 태도는 말과는 너무도 거리가 멀다.우리는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의 국면을 열기 위하여 할수 있는 노력을 다 하였다.그러나 그것은 응당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남조선당국의 부당한 처사때문이다.

올해초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우리 국방위원회의 중대제안이 발표되였을 때만 보아도 그렇다.남조선당국이 진실로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에 관심이 있다면 우리의 제안에 적극 호응해나왔어야 하였다.그러나 괴뢰당국은 《진정성없는 제안》이라느니,《신뢰성이 떨어진다.》느니 하는 당치않은 구실을 내대면서 우리의 제안을 거부하였다.력사적인 7.4공동성명발표기념일을 계기로 대화의 문을 열려던 우리의 제안도 그 무슨 《위장평화공세》니,《화전량면전술》이니 하고 시비질하며 외면한 괴뢰들의 망동으로 말미암아 결국 성사되지 못하였다.

지금 괴뢰들이 《대화》니 뭐니 하고 떠벌이면서 마치도 저들이 대화에 관심이 있는듯이 생색을 내고있지만 그것은 대화파괴의 책임에서 벗어나보려는 술책이다.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의 기초는 력사적인 7.4공동성명과 6.15공동선언,10.4선언이다.민족공동의 의사와 요구를 반영하고있는 이 력사적인 합의들을 존중하고 리행할 의사가 없으면서도 대화와 협력을 운운하는것은 어불성설이다.남조선당국자들이 아무리 《신뢰구축》을 떠들어도 북남대화와 협력을 거부해온 죄악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다.

남조선괴뢰들의 《신뢰구축》론은 북남관계의 파국상태를 언제까지나 지속시키려는 악랄한 반통일론이다.

괴뢰들은 《작은것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떠벌이면서 《드레즈덴선언》이니,《평화공원조성》이니 하는것들을 내흔들고있다.하지만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이 절정에 달한 지금 그것이 과연 가능한가 하는것이다.

북남사이의 뿌리깊은 불신을 제거하자면 이것저것을 자꾸 내들것이 아니라 이미 마련된 북남합의들을 리행하여 정치군사적대결상태부터 해소하여야 한다.우리는 이미 남조선당국에 비방중상의 중지,미국과의 북침전쟁연습의 종식을 비롯하여 원칙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들을 제안하였다.그러나 괴뢰들은 중 념불 외우듯 《작은 협력》나발을 지겹게 불어대면서 우리의 제안들에 대해서는 모르쇠를 하고있다.결국 그들이 떠벌이는 《신뢰구축》이란 본질에 있어서 북남사이에 제기되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외면하고 대결상태를 고착시키기 위한 불순한 요설외에 다른것이 아니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5.24조치》해제와 금강산관광재개가 각계의 요구로 제기되고있다.하지만 남조선당국은 이 본질적인 문제는 외면하면서 왕청같은 수작을 늘어놓고있다.

지금 남조선당국자들이 각계층이 일치하게 요구하는 《5.24조치》의 해제와 금강산관광재개를 부당한 조건을 내세우며 거부하고있는것도 정치군사적대결상태의 해소를 달가와하지 않는 그들의 반통일적인 속심을 잘 보여주고있다.남조선에서 대화와 협력을 가로막는 온갖 장애물이 제거되지 않고서는 북남사이에 해결될것이란 아무것도 없다.

그 무슨 《신뢰》를 외우면서도 정치군사적대결상태의 해소를 가로막는 괴뢰들의 망동으로 하여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의 곬은 나날이 깊어가고있다.

남조선괴뢰들의 《신뢰구축》론은 뒤집어놓은 대결전쟁론이다.

괴뢰들이 《남북간에 신뢰를 쌓자면 확실한 억제력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떠벌이고있는것은 그들이 실지로 무엇을 추구하고있는가 하는것을 잘 말해준다.

지난 2월 우리는 남조선당국이 미국과 야합하여 도발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놓은 엄혹한 정세속에서도 자제력과 아량을 발휘하여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중단없이 추진시켰다.그것은 민족분렬로 인한 겨레의 불행을 진정으로 가슴아파하고 북남관계의 전도를 귀중히 여기는 우리의 숭고한 민족애,동포애의 발현이였다.

그러나 괴뢰들은 《그런 때일수록 대북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망발을 늘어놓으면서 북남사이의 적대적분위기를 더욱 고취하였다.지어 집권자까지 나서서 《어떤 대화도 신뢰정책도 안보태세가 약하면 실현할수 없다.》고 떠들었는가 하면 해외에 나가서도 《남북간 신뢰의 토대는 굳건한 안보》라고 기염을 토하였다.

괴뢰들이 우리의 평화애호노력에 한사코 도전하면서 지난 8월 미국과 야합하여 감행한 대규모적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킨 위험천만한 핵시험전쟁이였다.보도된바와 같이 호전광들은 이 연습에서 처음으로 핵선제타격각본인 《맞춤형억제전략》을 적용하면서 일촉즉발의 긴장상태를 조성하였다.

남조선당국이 아무리 《신뢰구축》이니 뭐니 하며 여론을 오도해도 저들의 대결적정체를 가리울수 없다.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을 부정하고 정치군사적대결상태를 격화시키면서 북침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괴뢰패당의 《신뢰구축》론은 온 민족의 규탄과 배격을 받고있다.

괴뢰들은 기만적인 《신뢰구축》타령이나 늘어놓을것이 아니라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대결정책부터 철회하여야 한다.

은정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