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23일 로동신문

 

론 평

관계개선의지는 실천으로 검증된다

 

최근 남조선당국자들이 그 무슨 《대화》와 《신뢰조성》에 대하여 운운하며 북남관계개선에 관심이 있는듯이 생색을 내고있다.우리의 성의있는 북남관계개선노력에 한사코 왼새끼를 꼬며 엇서나가던 남조선당국이 이제 와서 《대화》를 입에 올리는데 대해 내외여론은 의문을 품고있다.

악화된 북남관계의 개선을 위해 대화를 실현하는것은 좋으면 좋았지 나쁠것이 하나도 없다.우리는 지금껏 북남대화의 실현을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였으며 지금도 그의 성사를 바라고있다.

문제는 남조선당국이 진심으로 대화와 신뢰를 바라고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는가 하는것이다.

불순한 목적이 깔린 대화는 골백번 해야 소용이 없다.그런 대화는 불신과 대결의 해소에로 이어질수 없고 아까운 시간만 랑비하게 될것이다.

북남사이의 대화는 응당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가는데로 지향되여야 한다.대화를 해도 통일문제해결의 자주적성격에 부합되게 우리 민족끼리의 립장에서 북남합의들을 성실히 리행하기 위한 진실한 대화를 해야 한다.여기에 비추어볼 때 남조선당국이 주장하는 《대화》에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남조선집권자가 그 무슨 《통일대박》에 대해 떠들며 《드레즈덴선언》이라는것을 내놓은것만 놓고보아도 그렇다.그는 《드레즈덴선언》을 골라골라 체제통일을 상징하는 도이췰란드에서 발표하였으며 《협력》을 하자고 하면서도 동족을 참을수 없이 헐뜯고 심히 중상모독하였다.북남사이의 근본문제와는 인연이 없는 시시껄렁한 문제들을 들고나와 《공동번영》이니,《동질성회복》이니 하며 여론을 어지럽히기도 하였다.얼마전 괴뢰패당이 《통일대비》를 떠들며 조작한 《통일준비위원회》라는것은 남조선 각계가 인정하는바와 같이 철두철미 체제통일을 위한 불순한 기구이다.남조선당국이 자나깨나 우리의 존엄높은 체제를 해칠 꿍꿍이를 하며 《통일》의 간판밑에 그 기도를 점점 로골적으로 드러내고있는데 과연 북남사이의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질수 있고 신뢰가 조성될수 있겠는가.

남조선당국자들도 말로는 저들이 체제통일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변하고있다.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미 그 정당성과 생활력이 뚜렷이 확증된 조국통일3대원칙과 6.15공동선언,10.4선언을 존중하고 그것을 리행할 의지부터 표명해야 할것이다.조국통일3대원칙과 6.15공동선언,10.4선언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담보해주는 북남공동의 최고원칙이고 설계도이다.그것은 북과 남의 리해관계에 조금도 저촉되지 않으며 신뢰와 단합,공존과 공동번영으로 자주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나가게 하는 유일무이한 지침이다.

북남사이의 대화와 협력은 바로 이 중대한 북남합의들을 실현하기 위한것으로 되여야 한다.그러나 남조선당국자들은 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면서 뚱딴지같은것들을 들고나와 북남관계에 복잡성을 조성하고있다.

남조선에서 이미 이룩된 북남합의들이 계속 무시되고 유린당하는 조건에서는 북남대화를 한다고 해도 해결될것이란 아무것도 없으며 불신만 커갈것이다.리명박《정권》에 이어 현 남조선당국에 의해 빚어지고있는 현실이 그것을 보여주고있지 않는가.

북남대화가 이루어지자면 남조선의 현 집권세력이 북남합의를 뒤집어엎는 못된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

지난 2월 북과 남은 고위급접촉을 통해 호상리해와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을것을 민족앞에 약속하였다.우리는 이 합의가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가 개선되는 첫걸음으로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남조선당국에 비방중상으로 간주될수 있는 모든것을 전면중지하였다.뿐만아니라 남조선에서 위험천만한 합동군사연습을 앞둔 시점이지만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들을 련속 취하고 대범하게 흩어진 가족,친척상봉도 성사시켰다.

그런데 괴뢰당국은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끝나기 바쁘게 제볼장을 다 보았다는 식으로 인간쓰레기들을 내몰아 반공화국삐라살포를 공공연히 감행하였다.괴뢰군부패거리들은 반공화국삐라살포를 《풍선작전》이라고 명명하고 삐라살포가 진행될 때마다 전연에 배치된 모든 포병부대들이 즉시적인 사격태세를 유지하게 하였으며 경찰패거리들은 《탈북자》들에게 삐라살포를 언론에 공개하지 말고 몰래 하라고 그 수법까지 대주었다.한편 괴뢰보수당국은 삐라살포를 중지시킬 《법적근거가 없다.》고 하면서 악질보수단체들을 도발에로 계속 내몰았으며 보수언론들의 악의에 찬 반공화국대결선동에 대해서는 《언론의 자유》니 뭐니 하는 궤변으로 극구 비호두둔하였다.비방중상중지합의를 위임했다는 남조선집권자부터가 그 무슨 《북핵위협》을 떠들며 우리의 전략적로선까지 시비중상하였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남조선당국자들에게는 모처럼 이루어진 민족적합의를 신성시하고 리행하려는 의지가 꼬물만큼도 없다.그들은 스스로가 북남고위급접촉합의를 란폭하게 위반함으로써 《대화》와 《신뢰》를 운운할 체면도 자격도 상실하였다.

대화와 전쟁연습은 량립될수 없다.남조선당국이 대화에 그토록 관심이 있다면 동족을 반대하는 군사적적대행위부터 걷어치워야 한다.

우리는 이미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당국이 상대방을 위협하는 모든 군사행동을 무조건 즉시 중지할데 대해 제의한바 있다.하지만 괴뢰패당은 우리의 제의에 대규모의 북침합동군사연습으로 대답해나섰다.《년례적》이니,《방어적》이니 뭐니 하며 미국과 함께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놓아 조선반도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바싹 몰아갔다.북남고위급접촉을 운운하면서도 북침핵선제타격각본인 《맞춤형억제전략》을 적용한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에 미쳐날뛰였다.

지어 신성한 국제체육경기를 앞두고 그것이 열리는 인천에서 지난 전쟁시기의 수치인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하는 용납 못할 도발광대극을 펼쳐놓았다.그에 이어 참패로 얼굴을 붉혀야 할 망신스러운 과거의 일을 놓고 그 무슨 《락동강지구 전투기념식》이라는것을 벌리려 하고있다.남조선당국은 평화와 친선을 위한 국제체육경기의 면전에서 북침의 화약내를 짙게 풍김으로써 북남사이의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대결과 전쟁을 추구하는 저들의 속심을 말짱 드러냈다.

이렇게 놓고보면 남조선당국이 우리와 맞도장을 누르면서 믿어달라,지켜봐달라고 한것은 결국 동족대결이며 북침전쟁소동이였다.지금 남조선 각계가 북남관계개선을 위해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5.24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한결같이 주장하고있는데도 보수당국이 당치않은 구실을 대며 그것을 한사코 거부해나서고있는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

사실들이 이러할진대 남조선당국자들이 《대화》와 《신뢰》를 아무리 외워대도 내외여론이 그에 공감할수 없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하지 않은가.

동족의 사상과 제도를 무작정 적대시하며 외세와 야합하여 한사코 해치려고 발광하는 괴뢰패당의 반공화국대결정책이 문제이다.그것이 바로 대화와 협력의 커다란 장애이다.력사와 현실도 그것을 보여주고있다.

북남대화는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숭고한 지향과 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지 대결분자들의 불순한 목적에 악용되는 위장간판이 아니다.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낡은 수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는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남조선당국자들은 《대화》와 《신뢰》를 말하기에 앞서 대화와 신뢰조성을 가로막는 동족대결정책부터 철회하고 북침합동군사연습과 삐라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적대행위를 중지하는것으로 북남관계개선의 의지를 스스로 립증해보여야 할것이다.

조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