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8월 31일 로동신문
월간국제정세개관 8월의 국제정세는 무엇을 보여주는가
8월에도 인류는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줄기찬 노력을 기울여왔다.하지만 이달의 국제정세는 결코 평온하지 못했으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부정적사태들이 적지 않게 일어났다. 한마디로 8월은 열전과 랭전의 끊임없는 악순환속에 흘러온 달로 특징지어진다. 특히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의 정세는 극도로 첨예하였다. 지난 2월에 이어 3월과 4월 우리에 대한 핵선제타격을 노린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은 미국은 내외의 한결같은 항의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이달에 남조선괴뢰들과 야합하여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였다. 이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불의적인 선제타격을 노린 위험천만한 핵전쟁연습이였다. 미국은 이번 연습기간에 유사시 조선전선에 투입할 미제침략군부대들의 거의 모든 지휘소들과 괴뢰륙해공군의 련대급이상 지휘기관들,괴뢰들의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들과 군수,민간업체들까지 총동원하였으며 핵타격수단을 포함한 여러가지 살인장비들도 대량 투입하였다. 이로써 조선반도에서는 언제 어느 순간에 핵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정세가 또다시 조성되였다. 조선반도에서 감행되고있는 미국의 무력증강과 세계최대규모의 전쟁연습들은 자위적전쟁억제력을 천백배로 다져나갈 때에만이 나라와 민족의 존엄을 지켜낼수 있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이달에 미국을 위시로 하는 서방과 로씨야사이의 대립이 절정에 달하였다. 우크라이나사태를 계기로 전면적으로 표면화되기 시작한 서방과 로씨야사이의 대립은 지난 세기의 랭전을 방불케 하며 국제사회를 소란스럽게 만들었다. 로씨야가 핵대국의 지위를 고수하고 강국건설을 지향하는데 대해 항상 못마땅해하면서 적대시해온 미국은 서방세계를 사촉하여 로씨야에 대한 제재를 계단식으로 확대하였다. 로씨야가 가만히 앉아서 자국에 대한 압력에 굴복할리 만무하였다.로씨야는 미국을 비롯하여 대로씨야제재에 참가한 서방나라들로부터의 식료품수입을 중단하는 보복조치를 취하였다. 또한 보란듯이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아프리카 등 여러 지역의 많은 나라들과 관계를 밀접히 해나가고있다. 서방나라들속에서 대로씨야제재조치에 대한 회의심이 짙게 나돌고있으며 가스공급중단과 같은 로씨야의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를 예상하면서 속을 조이고있다. 우크라이나에 일종의 《철의 장막》을 형성하여 로씨야를 견제압박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던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타산이 빗나갔다는것은 주지의 사실로 되였다. 우크라이나사태의 책임을 로씨야에 넘겨씌우면서 로씨야와의 대립에만 몰두하는 사이에 우크라이나의 정세는 더욱 악화되였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묵인비호밑에 벌어진 동부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정부군의 무차별적인 군사적공격행위로 하여 수많은 평화적주민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였다.결국 우크라이나는 대결과 압력을 추구하는 서방세력의 미끼로,가련한 희생물로 되고만것이다. 우크라이나사태는 붙는 불에 키질하는 식으로 놀아대면서 그 틈에 제 리속을 채우려고 하는 지배주의세력의 속심을 빤드름히 발가놓았다. 류혈참극이 벌어지고있는 나라는 비단 우크라이나뿐이 아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리비아만 보아도 이달에 종족간,분파간 대립과 충돌이 더욱 격화되여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이 나라들은 하나같이 이전에 미국의 침략과 간섭의 발길이 뻗친 곳들이다. 이라크에서는 순니파반란군에 의해 내부정세가 나날이 복잡해졌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달에 대통령선거와 관련하여 정국이 혼란되였다. 리비아는 또 어떤가. 정부군과 반정부군사이의 군사적충돌이 계속되면서 피해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있으며 며칠전에는 반란군이 수도 타라불스의 국제비행장을 점령한 뒤 국회의 해산을 요구하였다. 여러 나라들에서 리비아주재 자국외교기관들과 인원들을 철수시켰다. 이러한 사태는 철두철미 서방의 군사적침공과 간섭의 후과이다. 25일 로씨야외무성이 리비아에서의 정세악화를 두고 이러한 혼란이 미국 등 나토성원국들이 강제적인 《민주화》를 실현할 목적으로 이 나라의 내부문제에 간섭한 직접적인 결과이라고 까밝힌것은 정확한 평가이다. 이달에 팔레스티나의 가자지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침공이 계속되여 세계평화애호인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었다. 얼마전 형식상의 정화협상이 진행되였지만 휴전은 얼마 못 가서 끝나고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였다. 국제적인 항의규탄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티나에 대한 군사적공격을 더욱 로골적으로 강행하고있는 사실은 유태복고주의자들의 침략야망이 극도에 달하고있다는것을 잘 알수 있게 하였다. 문제는 미국이 팔레스티나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과 살륙만행들을 적극적으로 비호두둔하고있는것이다.미국은 중재요 뭐요 하고 나서서는 《팔레스티나인들이 로케트탄공격을 단념하는 등 이스라엘보다 훨씬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느니,《이스라엘에는 자기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느니 뭐니 하고 이스라엘의 역성을 들었다. 적지 않은 나라와 지역들에서 혼란과 무질서,무력충돌이 일어나고 침략행위들이 그치지 않고있는 근원이 무엇이며 미국을 비롯한 지배주의세력의 지원,중재와 같은것이 무엇을 위해 필요한가 하는것이 명백해졌다. 미국을 비롯한 지배주의세력의 강권과 전횡,간섭과 침략을 그대로 묵인한다면 언제 가도 진정한 평화가 이룩될수 없다는것이 이달의 국제정세가 인류에게 새겨주는 진리이다. 본사기자 리철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