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1일 로동신문

 

론 평

세계대전의 력사적교훈과 조선반도평화보장문제

 

인류력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처절하였던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때로부터 75년이 되였다.제1차 세계대전과 그 발발시점으로부터 25년만에 터진 제2차 세계대전을 돌이켜보면서 국제사회는 전쟁의 참혹성과 평화의 귀중함을 다시금 뼈저리게 절감하고있다.

인류력사에 1만 4,500여차의 크고작은 전쟁들이 있었다고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처럼 규모가 방대하고 엄청난 인적,물적손실을 낸 전쟁은 없었다.

4년 3개월간에 걸쳐 벌어진 제1차 세계대전에서 근 1,000만명의 희생자가 나왔다면 6년동안 진행된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그보다 5배가 훨씬 넘는 5,646만여명이 희생되였고 수만개의 도시와 농촌이 재더미로 되였다.전대미문의 살륙과 파괴를 초래한 두차례의 세계대전에서 인류는 심각한 교훈을 찾고있다.

그 교훈은 국력이 약한 나라는 례외없이 제국주의침략의 희생물로 되기마련이며 전쟁은 불의에 일어나기때문에 그에 대처할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항시적으로 갖추고있어야 한다는것,제국주의침략행위를 저지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적극 노력하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대전을 피할수 없다는것이다.

두차례의 세계대전은 먼 과거의 일로 되였다.그러나 세계대전의 력사에 종지부가 찍혀졌다고 생각하는것은 오늘의 현실을 무시한 그릇된 견해이다.

세계평화와 안전에 관심이 있고 리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새로운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단언할수 없다.불안정한 국제정세가 계속되고 제국주의침략세력이 세계제패의 야망을 꿈꾸면서 강권과 전횡을 일삼고있는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세계 여러 지역과 나라들에서 전쟁의 총포소리가 그칠새없이 울리고있으며 날이 갈수록 새로운 세계대전발발의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짙어가고있다.

국제문제전문가들은 새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세계최초의 핵전쟁으로 될것이라고 평하고있다.

새로운 세계대전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나겠는가 하는것은 미지수로 남아있다.그러나 여론들은 새 세계대전의 불꽃이 조선반도에서 튕길것이라는데로 초점을 모으고있다.조선반도가 대국들의 리해관계로 복잡하게 뒤엉키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대결장으로 되고있으며 이 지역에서 군사적긴장상태가 항시적으로 존재하고있는것이 그 리유이다.그런것만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문제는 세계평화를 수호하고 새 세계대전을 방지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나서고있다.세계에 열점지역들은 적지 않게 있어도 조선반도처럼 첨예하고 핵전쟁위험이 큰 지역은 없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 벌어질 때부터 조선반도를 세계제패야망실현의 주요전장으로 점찍었고 대전종식을 전후하여 우리 인민의 의사와 지향에는 아랑곳없이 조선반도를 둘로 갈라놓아 민족분렬의 고통과 대결의 비극을 들씌운 조선민족의 불구대천의 원쑤,백년숙적이다.

미국이 오래전부터 조선반도를 아시아라는 《큰 고기덩이》를 잘라내는 《단검》으로,《아시아대륙에로의 건늠다리》로 묘사하면서 북침을 계기로 제3차 세계대전,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고 획책하여왔다는것은 비밀이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후 우리 나라와 만주,씨비리를 노리고 극동침략계획인 《A,B,C계획》을 세워놓은 다음 1950년에 첫 단계인 《A》계획실행을 위해 조선전쟁을 도발한 전범자가 다름아닌 미제국주의자들이다.3년간의 조선전쟁에서 우리의 영웅적인민군대에 의해 혼쭐이 빠지게 얻어맞은 미국이 두손을 들고 항복한것으로 하여 미제의 제3차 세계대전도발계획은 성사될수 없었다.

미국은 1950년대 조선전쟁때에는 물론 그이후 년대와 세기를 이어오며 제2의 조선전쟁도발시 핵폭탄을 즉시 사용하려는 계획을 수십차례나 검토추진하여왔다.

우리는 미제의 핵전쟁위험으로부터 자기 주권과 인민을 지켜내고 평화와 무궁번영을 이룩할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은 핵무력에 의거한 강력한 군사적힘을 가지는 길이라는것을 절감하게 되였다.

력사적사실이 보여주다싶이 핵무기가 세상에 출현한 이후 근 70년간 세계적규모의 랭전이 오랜 기간 지속되고 여러 지역들에서 크고작은 전쟁들이 많이 있었지만 핵보유국들사이에는 한번도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다.많은 국제문제전문가들은 우리의 핵보유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위험이 줄어들었다는 견해를 내놓고있다.이것은 우리의 전략적선택이 천만번 정당한것이라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

우리에 대한 미국의 핵포기요구는 결국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조선반도를 세계최초로 도발할 핵전쟁의 발화점으로 삼겠다는 소리나 같다.

우리가 핵을 틀어쥠으로써 핵공갈에 기초한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은 표류하는 난파선의 운명에 처하였다.오바마정권의 《전략적인내》정책은 실패하였다.우리가 핵을 포기하고 미국의 대조선압살정책에 굽어들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큰 전략적실책은 없을것이다.우리는 그 누가 뭐라고 하든 우리의 자주권수호와 평화보장을 위해 핵억제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갈것이다.

조선반도에서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는 길은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영구강점정책을 완전히 끝장내는데 있다.

미국이 남조선을 강점하고 지배해온 력사는 근 70년이다.앞으로도 계속 괴뢰군의 통수권을 틀어쥐고 남조선을 북침과 아시아침략을 단행하기 위한 핵전초기지로 리용하겠다는것이 미국의 정책이며 북과 남의 화해와 협력의 길에 차단봉을 내리우고 동족상쟁을 부추겨 어부지리를 얻자는것이 미국의 전략이고 악랄한 술책이다.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안전을 수호하자면 남조선과 그 주변에서 미국이 주도하여 감행하는 핵전쟁연습소동을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한다.

미국이 남조선괴뢰들과 《년례적인 방어》와 《평화수호》를 떠들면서 계절별로 련속 벌려놓는 각종 합동군사연습들은 우리 공화국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핵전쟁연습들이다.

핵선제타격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억제전략》을 정식 적용한 이번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만 놓고보아도 여기에는 유사시 조선전선에 투입할 미제침략군부대들의 거의 모든 지휘소들과 괴뢰륙해공군의 련대급이상 지휘기관들,괴뢰들의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들과 군수,민간업체들까지 총동원되였고 핵타격수단을 포함한 여러가지 살인장비들이 수많이 투입되였다.

세계의 여러 지역들에서 다양한 명목밑에 합동군사연습들이 벌어지고있지만 조선반도의 남쪽에서처럼 그토록 회수가 잦고 규모가 방대하며 전략핵타격수단들이 많이 동원되고 지역점령을 가상한 연습이 벌어지는 곳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미국이 남조선괴뢰들과 공모결탁하여 벌리는 합동군사연습들은 우리에 대한 가장 로골적인 핵위협공갈이며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에 대한 정면도전이다.조선반도에서 미국의 핵전쟁소동을 종식시키는것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는 길일뿐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길이다.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자면 유령같은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고 남조선강점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

우리 민족은 분렬이 아니라 대단결을,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바라고있다.북과 남은 여러 기회에 한자리에 모여앉아 조국통일3대원칙을 천명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에 기초한 북남공동선언들도 합의하여 발표하였다.따라서 우리 민족에게는 자주와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높이 들고 평화적으로 조국통일을 실현할수 있는 대강과 리정표가 확고히 마련되여있다.이것은 우리 민족이 외세의 도움이나 간섭이 없이 자체의 힘으로 능히 자주통일도 평화도 이룩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남조선강점 미군은 우리 나라의 분렬을 지속시키고 평화를 위협하는 장애물로서 반드시 제거해야 할 대상이다.남조선에 미군이 계속 틀고앉아있는 한 그리고 침략적인 핵전쟁연습들이 주기적으로 강행되고있는 조건에서 제2의 조선전쟁은 불가피한것으로 된다.

조선반도에 평화적환경이 마련되도록 하자면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조선반도에서의 평화보장문제를 공정하게 대하여야 한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의 유지에 대해 책임지고있는 유엔의 주요기관의 하나이다.

제2차 세계대전종식후 지구상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들이 근절되지 못하고 크고작은 전쟁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데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자기 기능을 바로 수행하지 않고 미국의 꼭두각시로 놀아나고있는데도 그 주요한 원인이 있다.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합리화해주는데 리용되고있다는것이 공정한 여론의 평가이다.

최근에만 놓고보아도 유엔안전보장리사회는 미국의 강권에 눌리워 우리가 정정당당하게 진행한 전술로케트탄발사를 그 무슨 《결의위반》으로 몰아 《규탄》하는 발표놀음을 벌려놓은 반면에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문제시할데 대한 우리의 정당한 제의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사실상 묵살해버리는 온당치 못한 행동을 저질렀다.

미국이 우리를 위협공갈하는 핵전쟁연습소동은 시비거리로 될수 없는 정상적인 일로 되고 우리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해 자위적조치들을 취하는것은 문제로 된다는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판결》이야말로 세상사람들의 경악과 조소를 자아내는 이중기준의 극치이다.유엔안전보장리사회가 자기의 사명과 본분에 어긋나게 미국에 놀아나고있는것으로 하여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는 날로 격화되고 시시각각으로 전쟁위험계선에 들어서고있다.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믿을것은 오직 자기 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고있다.

만일 우리가 강력한 전쟁억제력을 보유하지 못하였다면 조선반도에서는 미제에 의해 핵전쟁의 불길이 열번도 더 일어났을것이며 인류는 무서운 참화를 입게 되였을것이다.

우리 공화국은 앞으로도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라의 자주권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을 위해 계속 노력할것이며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적극 기여할것이다.

론평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