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2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조선반도는 대국들의 각축전마당이 아니다
올해는 갑오농민전쟁이 터진지 120년,청일,로일전쟁이 터진지 120년,110년이 되는 해이며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진지 100년,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지 75년이 되는 해이다. 력사에 보기 드문 계기이다.과거의 비참상을 심각히 돌이켜보게 하는 올해에 대규모적인 전쟁들이 일어난 근원을 다시한번 따져보고 앞으로 그러한 대참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는것은 현시대 인류앞에 나선 과제이다.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전반기에 일어난 대소전쟁들이 터지게 된 밑바탕에는 과연 무엇이 깔려있는가. 우리 나라의 한 력사가는 19세기 말엽에 조선땅에서 갑오농민전쟁이 일어났는데 여기에 외세가 개입되면서 청일전쟁이 일어났다고 렬거하고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청일전쟁에서 만약 청나라가 승리하였더라면 로씨야가 만주침입의 기회를 얻지 못하였을것이며 로씨야의 만주침입이 없었더라면 로일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것이며 로일전쟁에서의 로씨야의 패배가 없었더라면 오홍제국(오스트리아-마쟈르제국)이 발칸반도에로 날개를 펼수 없었을것이며 오홍제국의 보스니아와 헤르쩨고비나병합이 없었더라면 오지리(오스트리아)와 쎄르비아(쓰르비아)사이의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을것이며 오지리와 쎄르비아사이의 전쟁이 없었더라면 제1차 세계대전이 없었을것이며 또 세계대전의 기회가 없었더라면 로씨야의 로마노브황제의 전복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을것이고 적색로씨야의 출산을 보지 못하였을것이다.조선반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변이 가지는 세계적영향력을 강조한 우리 나라 력사가의 이 가설은 결코 오늘도 무심히 대할수 없게 한다.우리가 여기에 덧붙일수 있는것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도이췰란드의 군국주의재생가능성을 깨끗이 쓸어버렸더라면 이 나라에 히틀러파쑈제도가 수립되지 않았을것이며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지 않았을것이라는것이다. 흘러온 력사를 가정할수는 없지만 조선반도정세가 세계정치군사구도에 얼마나 거대한 힘을 미치고있는가를 보여준 그의 분석은 조선반도의 지정학적중요성을 강조한것으로서 그 가치는 오늘이라고 퇴색될수 없다. 군력이 약한 인민은 나라가 전략적요충지에 자리잡고있을수록 대국들의 먹이감으로밖에 되지 않으며 내부문제에 끼여드는 외세의 간섭에 의해 지역전쟁과 세계대전이 일어날수 있다는 교훈을 준 갑오농민전쟁은 우리에게 강력한 군사력만이 자기를 지킬수 있고 제국주의자들의 내정간섭책동을 짓부실수 있으며 주변지역과 세계의 평화도 수호할수 있다는것을 가르쳐주고있다. 조선반도를 둘러싼 현시기의 국제정세가 그것을 더욱 부각시키고있다. 미국이 항시적으로 우리를 겨냥하고있고 중국과 로씨야가 우리를 방패로 미국을 견제하고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중로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이 우리를 희생물로 삼으려 하고있다. 만약 우리의 군력이 약하다면,우리가 제국주의자들의 강박과 압력에 못이겨 내정간섭과 침략을 허용한다면 동북아시아지역은 물론 세계가 대동란의 시기에 빠져들것이다.19세기말과 20세기 전반기의 력사가 그것을 실증해주고있지 않는가. 조선반도의 지정학적위치는 이렇듯 중요하다. 그러나 일부 나라의 전문가들속에서는 지금 력사적교훈을 잊어버리고 조선반도의 지정학적지위를 애써 외면하려는 경향이 생겨나고있으며 우리가 전쟁억제력을 포기하여야 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소리들도 줴치고있다. 이것은 전조선반도를 지배하는것을 통하여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을 실현하고 세계를 제패해보려는 미국의 전략적기도를 도와주는것으로밖에 되지 않는다. 남조선을 강점한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마저 타고앉아 동북아시아지역과 전지구를 일극화하기 위한 책동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있는 속에 일부 전문가들이 조선반도정세격화가 가져올 후과를 왜소화하고 제국주의자들의 《평화》공세에 맞장구를 치는 여론을 내돌리며 제나름의 리기적타산을 앞세우고있는것은 또다시 대동란의 참상을 겪어보지 못해 안달아하는 매우 무책임하고 청맹과니적인노릇이 아닐수 없다. 주체의 나라,선군조국의 장성강화에 시기질투를 나타내며 그 앞길을 가로막기 위해 벌어지는 미국의 모든 정치군사적,경제적모략과 소동에 편승하는것은 사실 그자체가 조선반도가 차지하는 지정학적중요성을 인식하고있는데로부터 표출되는 행위이다. 우리 나라의 지정학적중요성은 어제나 오늘에나 변함이 없다. 조선반도에서 일단 전쟁이 터지면 그것은 단순히 조선반도에만 국한되지 않을것이다.침략적이며 범죄적인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위험성과 엄중성을 간파하지 못하고 강건너 불보듯 하며 당면한 리익에 급급하는것이 해일이 밀려오는데 바다기슭에서 조개구이를 하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정의와 평화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많은 나라들이 조선반도정세악화가 미칠 전인류적인 참혹한 후과에 대해 예측하고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을 짓부시기 위한 투쟁에 합세해나서는것은 선견지명적인 전략적안목에서 출발한것이다. 조선반도의 주인은 전체 조선민족이다. 주인들이 어떻게 역할하는가에 따라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나라나 지역들이 평화롭고 번영하는가 아니면 동란과 전쟁의 도가니속에 빠져드는가 하는것이 결정된다. 괴뢰들의 사대매국적인 행위,미국의 일본중시정책으로 하여 남조선은 동북아시아지역에서 개밥에 도토리신세가 되고있다.대국들강박의 새짬에 끼워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며 눈치만 보는 머저리노릇에 의해 조선반도의 남쪽은 대국들의 흥정감,희생물로밖에 되지 않고있다. 반대로 조선반도의 북쪽은 당당한 핵보유국이 됨으로써 대국들의 압력을 받는 지역이 아니라 렬강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으로 그 전략적지위가 비할바없이 높아가고있다. 로씨야의 한 신문은 《오늘날 국제무대에서의 힘의 균형에 대해 랭정하게 평가하고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조선의 핵보유는 단호하고도 용감하며 슬기로운 조선인민에 대한 존경심을 더욱 품게 하고있다.왜냐하면 북조선의 핵보유야말로 쏘련이 해체된 이후 나토와 야합하여 온갖 전횡을 다 부리고있는 미국을 길들이는 커다란 공적으로 되고있기때문이다.새로운 핵대국의 출현은 세계평화와 안전,안정을 더욱 강화해주고있다.그리고 진보적인 세계는 강의하고 근면한 조선인민의 손에 핵무기가 쥐여져있는 한 이것은 세계평화에 대한 담보로 된다는것을 잘 알고있다.이 핵무기가 언제나 선량한 사람들을 위하여 그리고 남의 나라에 대한 침략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미쳐날뛰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력들을 억제하는데 전적으로 복무하기때문이다.》라고 썼다. 남조선당국자들은 사대주의로 하여 나라가 망하고 외세에 의해 수난과 치욕을 겪었던 어제날 우리 민족의 비극사를 잊지 말고 대국들의 눈치를 볼것이 아니라 조선사람의 힘을 믿어야 하며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자주통일,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것이다. 남조선강점 미군은 조선반도뿐아니라 동북아시아,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암적존재이다. 조선반도를 둘로 갈라놓은것도 미국이며 전쟁의 참화를 우리 민족에게 들씌운것도 미국이다.수십년동안이나 화약내나는 전쟁연습소동을 벌려놓아 우리 겨레를 편안히 살수 없게 만든것도 미국이다.미국때문에 우리 민족은 언제 한번 발편잠을 자본적이 없으며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정세속에서 살아왔다.전체 조선민족을 항시적인 고통과 불안속에 몰아넣어 더는 일어서지 못하게 만들고 나중에는 민족멸살이라는 끔찍한 참사를 빚어내여 전조선반도를 타고앉아 세계를 쥐락펴락하자는것이 미국의 궁극적목적이다. 남조선에 미군이 틀고앉아있는 한 조선반도정세는 항시적으로 불안정하며 그것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물론이고 세계를 불안하게 하고 제2의 조선전쟁,제3차 세계대전도발의 전제로,세계최초의 핵전쟁발발의 요인으로 된다. 120년전 농민폭동군을 진압한다고 하면서 청나라 군대가,거류민을 보호한다고 하면서 일본군이 바로 조선반도에 쳐들어오지 않았는가.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청정부는 시모노세끼조약에 의해 대만,팽호렬도,료동반도와 막대한 배상금을 강탈당하였었다.이것은 로씨야,프랑스,도이췰란드의 간섭에로 이어지게 하고 로일전쟁발발의 전제로,세계대전의 간접적인 도화선으로 되게 하였다. 당시 일본을 지지하여나섰던 미국이 오늘은 남조선을 타고앉아 전조선반도를 지배할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날뛰고있다. 우리 나라가 강성국가건설을 지향하여 나아가는것은 곧 조선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길이며 미제의 새로운 세계대전도발을 막기 위한 길이다. 전략적요충지에 자리잡고있는 우리 나라가 힘이 약하면 제국주의자들의 내정간섭과 침략전쟁을 불러오게 되고 동북아시아,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또다시 파괴하게 된다. 핵보유국이 된 우리 공화국이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기여한 력사적의의는 그 무엇으로써도 부정할수 없다. 어느 한 인터네트홈페지는 핵억제력을 갖추지 않았더라면 조선의 운명은 어떻게 되였겠는가고 반문하고 이렇게 주장하였다. 《미국은 조선반도에서 얼마든지 새 전쟁을 일으켰을것이다.그러나 다행히도 조선은 막강한 억제력을 보유하고있다.조선의 억제력을 가리켜 평화의 믿음직한 담보라고 하는 리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것이다.》 미국이 끊임없이 벌려놓는 각종 핵합동군사연습은 핵보유국으로 우뚝 솟구쳐올라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굳건히 지켜나가고있는 우리 공화국의 위력에 질겁한자들의 악의에 찬 망동이며 저들의 세계제패전략을 파탄시키고있는데 대한 앙갚음의 발로이다. 전쟁연습소동은 분별을 잃은 패배자의 단말마적발악에 지나지 않는다.전쟁연습에 미친자들의 발악이 도수를 넘으면 엄청난 재난을 불러올수 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전략적요충지에 자리잡고있는 우리 나라가 힘이 약하여 초래될 전지구적인 엄중한 재난을 다시는 불러오지 않기 위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책임진 숭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강성국가건설을 향하여 계속 힘차게 나아갈것이다. 채일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