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9월 30일 로동신문

 

월간국제정세개관

만천하에 드러난 전쟁광신자들의 정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속에서 흘러간 9월에도 국제무대에서는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는 심각한 사태들이 련이어 발생하여 정세가 매우 불안하고 긴장하였다.

가장 주목되는것은 세계의 평화와 안전파괴의 주되는 장본인으로서의 미국의 정체가 다시한번 똑똑히 드러난것이다.

지난 3일 미집권자는 이슬람교국가(순니파반란세력)를 이라크뿐아니라 중동과 미국에 더이상 위협이 되지 않도록 박멸해야 한다고 떠들었다.또한 그는 발뜨해주변 나라들과 동유럽나라들의 안전보장을 베를린이나 빠리의 안전보장만큼 중요시해야 한다고 하면서 그 지역에 나토의 집단안전보장원칙을 적용할것이라고 목청을 돋구었다.그런가하면 미국무장관은 우리 나라와 이라크,리비아,우크라이나,가자지대,남부수단 등과 관련한 문제들은 미국이 나서서 해결해야 할 지역문제들이라고 하면서 《미국의 국제적지도력과 개입은 미국의 유전자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허세를 부렸다.이를 두고 분석가들은 오바마행정부가 가까스로 견지해온 국방예산축감과 군사적개입의 최소화 등의 기존정책을 뒤집고 폭력으로 세계의 곳곳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하고있다.다시말하여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이 열점지역들에 대한 《제한적개입》에서 벗어나 《개입확대》에로 전환하고있다는것이 그들의 주장이다.열점지역들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도력》이 과연 세계에 평온을 가져올수 있는가.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인 조선반도정세만 놓고보자.

지난 9월 8일은 미국이 남조선을 비법적으로 강점한지 69년이 되는 날이였다.이날을 계기로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미국의 남조선강점을 반대배격하고 미군철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느때없이 높이 울려나왔다.

미국이 남조선을 군사적으로 강점한 후 오늘에 이르는 기간은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조선민족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한 범죄의 력사였다.

미군의 남조선강점은 조선반도에서의 새 전쟁발발의 근원이다.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막고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자면 미군을 지체없이 철수시켜야 한다.세계가 이것을 요구하고있다.유엔총회 제30차회의에서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며 남조선에 주둔하고있는 모든 외국군대를 철수시킬데 대한 결의가 채택된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그러나 미국은 아직까지도 여러가지 당치않은 구실을 내대면서 남조선강점을 합리화,영구화해보려 하고있다.

얼마전 미국과 남조선사이에 전시작전통제권전환에 관한 회담이 진행되였다.여기에서 미국과 남조선괴뢰호전광들은 다음해로 예정된 남조선에 대한 전시작전통제권전환시기를 2020년이후로 연기하기로 하였다.

침략적인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을 내세우고있는 미국에 있어서 조선반도는 주요발판으로,관건적지대로 되고있다.미국은 전시작전통제권을 내들고 남조선을 영구강점하며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고 대륙으로 진출하려 하고있다.

조선반도에 조성되고있는 현정세는 강력한 전쟁억제력에 기초하여 미국의 대조선침략책동을 물리칠것을 요구하고있다.

중동지역에서 전쟁발발의 위험이 점점 짙어가고있다.

이미 알려진바와 같이 이슬람교국가로 자처하는 세력이 이라크의 많은 부분과 그와 린접한 나라들에까지 거점을 확대하고 군사행동을 본격화하고있다.그들의 공격목표는 저들에 대한 공중폭격을 하고있는 미국에로 집중되고있다.지어 모든 장소들에서 미국인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하였다.그들의 말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였다.실지 이달에 들어와서만도 두번째로 미국인을 처형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였다.

전문가들은 이슬람교국가의 행동은 중동의 넓은 지역에 순니파국가를 세우려는 자기들의 군사활동을 가로막아나서고있는 미국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고 하고있다.미국내에서는 벌써부터 제2의 9.11사건이 발생할수 있다는 불안이 짙게 떠돌고있다.

문제는 미국이 이 기회를 리용하여 중동지역에 대한 공개적인 군사적개입의 구실을 마련하려는것이다.

얼마전 미국대통령 오바마는 이슬람교국가를 추적할 때가 되였다고 하면서 국제련합군을 만들고 그에 대한 군사적공격을 단행하겠다고 하였다.마치도 10여년전 《반테로전》을 선포하고 이 나라,저 나라에 일방적인 군사적공격을 들이대던 때를 그대로 방불케 한다.

미국이 벌려놓는 순니파반란세력에 대한 군사적공격의 진의도를 따지는 목소리들이 세계의 곳곳에서 울려나왔다.세계여론들은 미국의 진짜목적은 또다시 주권국가들에 군사적공격을 강행하여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을 힘으로 지배하려는데 있다고 하고있다.우연한 소리가 아니다.수리아만 놓고보아도 그렇다.

미국은 순니파반란세력을 타격한다는 명분을 세워 수리아내정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고 여기에 수리아반정부세력과 추종세력까지 끌어들여 이 나라를 전복하려 하고있다.수리아에 대한 다국적무력의 대규모공습계획이 작성되여 이미 실천단계에 들어섰다.수리아의 반정부세력에 대한 자금과 무장장비제공 등이 공개적으로 론의되고있다.

수리아외무 및 이주민성 부상은 《반테로련합》을 형성하려는 미국과 서방의 부당한 처사를 배격하면서 만약 일부 나라들이 자국령토를 공격하는 경우 그것을 침략으로 간주할것이라고 하였다.

미국이 확대하려 하고있는 《반테로전쟁》이 가까운 시일내에 세계의 곳곳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분쟁들을 일으키는 도화선으로 될수 있다.

미국이 《반테로》를 구실로 저들의 눈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제거하고 자기만이 판을 치는 세계를 만들려는 범죄적목적은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있다.

한편 우크라이나사태를 둘러싸고 유럽정세가 여전히 팽팽한것도 주목되는 정세흐름의 하나였다.

사실 현 우크라이나사태의 장본인은 미국과 서방이다.

원래 분쟁세력들사이에 쐐기를 박고 그 틈을 리용하여 제배를 불리우는것은 미국의 파렴치한 수법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사태를 통해 노린것은 잠재적적수인 로씨야를 완전히 제압하자는것이였다.이를 위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사태를 고의적으로 악화시켰고 유럽동맹과 로씨야사이의 모순을 극도로 첨예화시켰다.로씨야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가혹한 경제제재와 그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한 로씨야의 대응에 의해 로씨야와 유럽사이의 경제무역관계는 엉망이 되였다.미국은 바로 이것을 노렸다.저들의 손탁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유럽동맹을 바싹 그러쥐고 나토를 동쪽으로 계속 확대하여 로씨야를 군사적으로 완전히 포위하려 하고있다.9월초에 진행된 나토수뇌자회의에서 우크라이나정부에 대한 군사적지원이 공공연히 선포되고 로씨야의 《위협》에 대비한 신속대응군창설을 합의하는 정도에 이른것이 그 대표적실례이다.우크라이나위기를 리용하여 동유럽나라들에 나토군사기지들을 줄줄이 배비하고 이 지역에 든든히 발을 붙이려는 미국의 침략기도는 본격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섰다.

9월의 정세흐름을 통하여 사람들은 다시한번 깨닫고있다.

침략과 전쟁은 제국주의의 생존방식이며 세계에 전쟁과 죽음,불안과 공포를 가져다주는 장본인도 다름아닌 제국주의자들이라는것이다.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는 한 사람들은 언제 가도 편안하게 살수 없다.아무리 선량하고 정당하여도 힘이 없으면 대국들의 희생물이 되고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오직 진정한 평화는 그 누구도 범접 못하게 자기 힘을 키울 때에만 지켜진다는것을 9월의 국제정세는 보여주고있다.

전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