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0월 5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전쟁발발상황을 조성하는 범죄적책동을 짓부셔버려야 한다

 

현 국제정세의 심각성은 어디에 있는가.여러 나라들속에서는 지금의 아시아태평양지역정세가 제1차 세계대전전야때와 류사하다는 목소리들이 울려나오고있으며 지어 현시기의 동북아시아정세가 제1차 세계대전시기의 유럽정세와 비슷하다는 소리까지 나오고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지 100년이 되는 올해에 아시아태평양지역정세가 그때의 분위기와 다를바없다는 견해들이 등장하고있는것은 스쳐보낼수 없는 사태이다.

당시의 상황을 다시한번 살펴보자.

19세기와 20세기 초엽 제국주의렬강들의 세력관계는 급격히 변화되였다.

제국주의길에 뒤늦게 들어선 미국이나 도이췰란드,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은 급속히 발전하여 영국이나 프랑스와 같이 먼저 발전한 제국주의나라들을 따라서거나 앞서나가게 되였다.이에 따라 자본주의시장은 좁아지고 자본의 증식과 치부의 길이 점차 막혀지게 되였으며 렬강들사이의 리해관계는 첨예하게 대립되고 모순이 더욱 격화되게 되였다.

영국은 1914년에 세계공업생산분야에서 밀려나 세번째 자리를 차지하였지만 세계에서 일찌기 류례가 없는 대식민지제국으로서 3 350만㎢의 식민지판도를 가지고있었고 프랑스는 네번째 자리로 밀려났지만 1 060만㎢의 식민지를 유지하고있었다.반대로 같은 해 세계공업생산수준에서 첫자리를 차지한 미국은 30만㎢의 식민지가,두번째 자리를 차지한 도이췰란드는 290만㎢의 식민지가 있었다.이러한 세계의 분할은 제국주의자들의 견지로 보아 신흥렬강들의 불만을 자아냈고 식민지를 재분할하려는 탐욕이 불타오르게 하였다.

당시 제국주의시기에 와서 로동계급과 자본가계급사이의 모순,식민지나라 인민들과 제국주의자들사이의 모순이 더욱 첨예화되고 그로부터의 출로를 찾기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이 날로 악랄해진것은 대전이 일어나게 된 중요한 원인의 하나였다.

19세기말,20세기초 렬강들간의 모순과 대립이 격화되면서 침략적리해관계에 따라 서로 대립되는 두 련합쁠럭이 형성되게 된것도 대전을 일으킨 또 하나의 주요원인이였다.

19세기 70년대 유럽대륙의 중심에 프로씨아왕을 황제로 하고 비스마르크를 재상으로 하는 통일된 도이췰란드제국이 출현한 다음 국제관계의 일반적풍조는 련합쁠럭의 형성에로 기울어졌다.많은 나라들은 대규모적인 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 어떤 동맹에든지 속해야 살아날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제국주의렬강들은 군수공업을 대대적으로 창설,확장하면서 침략전쟁의 물질적준비를 다그치는것과 함께 전쟁열기를 고취하는데 광분하였다.

도이췰란드의 《인종론》,오-마제국의 범마쟈르주의,이딸리아의 《로마제국의 위용》,뛰르끼예팽창주의자들의 범쮸르크주의와 범이슬람주의,영국의 식민지팽창론,프랑스의 군국주의 등 근로인민대중의 애국주의사상을 리용하여 군비경쟁을 정당화하고 박두한 세계대전의 준비를 다그치자는 전쟁리론이 범람하였다.

바로 이러한 때에 보스니아-헤르쩨고비나의 소재지 싸라예보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싸라예보에서 울린 이 총성은 오래전부터 준비되여온 제국주의전쟁도화선에 마침내 불을 단것으로 되였으며 인류를 파멸적인 세계대전의 재난에로 몰아가게 하였다.

렬강들은 때를 만난듯이 너도나도 전쟁판에 뛰여들어 선전포고의 련쇄반응을 일으켰다.이리하여 적대되는 두 련합쁠럭의 전쟁마차는 서로 부딪치며 제멋대로 굴러가기 시작하여 전쟁의 불길을 온 세계에 퍼뜨리였다.

국제문제전문가들은 현시기의 국제정세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국제정세를 방불케 하고있으며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수 있는 위험성이 커가고있다고 경고하고있다.

독점의 형성으로 생겨난 제국주의가 오늘까지 존재하고있는 현실,좁아진 자본주의시장을 둘러싸고 보다 큰 독점적리윤획득을 위해 군비경쟁의 시대를 몰아오고있는 책동,일극화구도가 파탄되고 다극화구도로 변화되고있는 정세추이를 되돌려 낡은 국제질서를 유지해보려는 침략세력의 발악,사명을 잃은 군사쁠럭의 강화와 새로운 군사동맹형성책동,제2차 세계대전에서 뿌리채 뽑아버리지 못한 군국주의잔당들이 자라나 로골화되고있는 재침을 위한 제도마련과 우심해지고있는 군국화,우경화책동,유럽과 중동중시에 이어 강행되는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부익부,빈익빈현상이 범람하고 자본가와 근로자들의 계급적모순이 폭발하여 《우리는 99%이다》라는 구호밑에 들고일어난 대중적항거,사회주의에 대한 력사적거부감과 그 말살을 노린 제국주의세력의 포위환형성,핵선제공격리론이 국제무대에 뻔질나게 나도는 속에 조선반도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핵합동군사연습 등은 현 국제정세가 새로운 세계대전을 불러올수 있는 극도의 위험성을 띠고있다는것을 말해준다.

제1차 세계대전전야의 정세를 놓고볼 때 오늘의 현실은 인류에게 국제사회가 결정적인 대책을 취하여 침략세력들의 전쟁발발상황을 조성하기 위한 책동을 파탄시킬것을 요구하고있다.

제국주의를 반대하여 투쟁하여야 한다.

제국주의는 모든 침략과 전쟁의 원흉이다.다른 나라와 지역들에서 군비경쟁을 심화시키고 대립과 마찰을 격화시키며 내정간섭과 분렬와해책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침략전쟁도발을 서슴지 않고 감행하고있다.제국주의를 반대하여 투쟁하지 않고서는 인류의 공고한 평화와 안전을 어느때 가서도 담보할수 없다는것은 제1차 세계대전이 현세기에 주는 교훈이다.

국제무대에서 유엔을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도구로 악용하는 세력이 날뛰지 못하게 제도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국제련맹이 창설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을 막아내지 못하였으며 세계대전이 종결된 후 유엔이 창설되였으나 크고작은 수많은 전쟁들이 일어났다.유엔이 창설된 후 일어난 모든 전쟁들은 그만큼 유엔이 자기의 사명을 수행하지 못하였다는 증거로 된다.유엔안전보장리사회는 나라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커녕 오히려 침략과 전쟁을 가져오는 기구로 전락되고있다.

유엔안전보장리사회의 개혁은 인류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제국주의침략세력이 날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중대한 문제이다.

낡은 국제질서를 유지하려는 반동세력을 타파해야 하며 대국들사이의 군비경쟁을 조장시킴으로써 정세를 전쟁전야에로 몰아가는 일체 범죄행위를 짓부셔버려야 한다.

세계는 자주화,다극화의 방향으로 흐르고있다.그러나 낡은 국제질서속에서 지배적,패권적지위를 계속 부지해보려고 발악하는 세력의 야망을 짓눌러버리지 않고서는 자주적이며 평화롭고 민주주의적인 새 세계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결코 승리할수 없다.

현시기 발전도상나라들의 발전속도는 그야말로 비약적이다.제국주의자들은 그것이 저들의 세계제패야망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조건으로 된다고 보고 자주화,다극화의 방향으로 흐르는 력사의 흐름을 차단시키고 낡은 국제질서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군비경쟁과 나라들사이의 대립과 마찰을 격화시키고있다.그 집중적표현이 미국이 동북아시아에 조성하고있는 군비경쟁조성과 무력증강책동이다.

전문가들은 조선반도와 그 주변나라들의 군사비지출은 전세계의 60%에 육박하며 그중 미국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다고 하면서 조선반도가 새 세계대전발발의 열풍속에 들어가있다고 우려하고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2012년기준으로 국방예산을 비교분석한데 의하면 미국이 2012년에 6 820억US$를 지출함으로써 전세계 군사비지출의 39%를 차지하였으며 중국은 세계 2위의 국방비지출국으로서 1 660억US$를,로씨야는 3위로서 907억US$를,일본의 국방비지출은 593억US$,남조선의 국방비지출은 317억US$를 차지했다.

싸라예보사건은 원래 평화를 위협하는 사건이 아니였다.군비증강과 군사력증대로 전쟁이 일어나는것을 목마르게 기다리고있던 도이췰란드와 오-마제국주의자들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확대시켜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중국,로씨야,미국,일본 등 대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의 군비경쟁이 치렬하게 벌어지는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새 세계대전이 일어날수 있다는 주장들이 튀여나오고있는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미국의 유럽중시,중동중시정책에 의해 지난 세기 후반기와 새 세기에 그 지역들에서 얼마나 많은 전쟁과 침공행위,침략책동들이 일어났는가.그 정책들이 아시아태평양중시정책으로 전환된 지금에 와서 앞으로 이 지역에서 예측할수 없는 전쟁이 터지지 않으리라고 누구도 장담할수 없다.동북아시아지역은 지금 세계적으로 발전되였다고 하는 모든 첨단무기들과 군사장비들의 전시장,그 활용시험장,서로가 서로를 누르고 우세를 차지하기 위한 군사도박장으로 화하고있다.이 모든 행위의 뒤에는 미국이 서있다.

세계의 가는 곳마다에서 벌리고있는 미제국주의의 낡은 국제질서유지책동과 장성강화되며 새롭게 대두하는 실체들을 말살하기 위한 군비증강과 대결조성책동,정세긴장격화책동을 짓부시지 않고서는 인류가 어느 하루도 평화로운 환경에서 살아갈수 없다.

전쟁을 유발시키고 나라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백해무익한 군사쁠럭을 해체하고 새 군사동맹의 출현을 저지시켜야 한다.

군사쁠럭의 형성은 전쟁도발을 전제로 한다.미국이 일본,남조선괴뢰들과 3각군사동맹을 형성하려고 날뛰는것은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새 세계대전을 일으키려 한다는것을 실증해주고있다.3각군사동맹에 의거하여 조선반도에서 일으키려는 미국의 새 전쟁도발책동을 짓부셔버리는것이 급선무이다.

사회주의에 대한 적대행위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제1차 세계대전말기 미국이 도이췰란드에서 재생될수 있는 군국주의를 깨끗이 청산하지 않은것은 로씨야에서 사회주의가 승리하고 그 영향력이 유럽에 미치는것을 두려워하였기때문이였다.

오늘 미국은 사회주의기치를 펄펄 휘날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는 우리 공화국을 말살시키기 위해 가장 포악한 방법으로 이리떼처럼 달려들고있다.

우리 나라가 힘이 약하면 조선반도에서 세계대전의 불길이 또다시 일어날수 있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조선반도를 군비경쟁의 마당으로 전락시키고 우리를 대국들사이의 모순과 대립의 희생물로 만들며 유엔을 도용하여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국제적포위환을 조이고 3각군사동맹형성으로 전쟁을 도발함으로써 전 조선반도를 지배하여 강권과 전횡이 통하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획책하고있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것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이 새 세계대전이 일어날수 있는 가장 첨예한 지역인 조선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전을 어떻게 수호하고 사회주의의 승리를 어떻게 마련하게 되는가를 세계는 똑똑히 보게 될것이며 인류는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세계의 평화를 수호한 조선인민의 력사적업적을 자기 력사에 깊이 기록하게 될것이다.

채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