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3(2014)년 10월 11일 로동신문

 

혁명일화

새로 생긴 67개의 좌석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지난해 11월 어느날 삼지연군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지도하시던 때에 있은 일이다.

이날 삼지연군문화회관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회관의 관리실태와 인민들의 문화정서생활정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료해하시였다.

군예술소조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는가, 영화상영은 어떻게 하는가도 물어주시고 회관천정의 조명상태도 일일이 헤아려보시며 회관의 관람실로 들어서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가운데통로 중간쯤에 이르시여 스스럼없이 관람석의 한 자리에 앉으시였다.

관람자들이 앉군 하는 평범한 좌석에 허물없이 앉으신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며 도와 군의 일군들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치 못해하고있는데 관람실을 둘러보시던 원수님께서 문득 가운데통로를 왜 이렇게 넓게 냈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것이였다.

뜻밖의 말씀에 일군들은 인차 대답올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회관관람실의 널직한 가운데통로는 공연관람때마다 책상과 의자들을 들여놓고 일군들을 앉히기 위하여 남겨둔 공간이였던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짐작이 가신듯 웃음어린 어조로 이곳에서는 탁구도 칠수 있겠다고 유모아적으로 말씀하시였다. 그 말씀에 어떤 뜻이 담겨져있는가를 깨달은 일군들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이윽하여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가운데통로에 의자를 한 둬줄 더 놓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일군들은 자책감으로 머리를 들수가 없었다.

사실 백두산아래 첫동네인 삼지연군에 이처럼 덩지가 크고 특색있게 건설된 멋쟁이회관이 있다는데 대하여 못내 자부하였고 이러한 회관이 응당한 격을 갖추자면 일군들이 자리를 잡아야 할 가운데통로도 의례히 널직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들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면서도 누구나 례사롭게 여겨왔던 관람석의 공간을 우리 원수님께서만은 그냥 스쳐보내지 않으셨던것이다. 바로 그 공간을 일군들의 마음속에 생긴 큰 빈구석으로 여기시였기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렇듯 다심히 일깨워주시는것이였다.

인민의 충복이 되여야 할 자기들의 마음속에 저도 모르게 생긴 빈구석을 아프게 새겨보고있는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군문화회관을 운영하는데서 나서는 과업과 방도를 세심히 가르쳐주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다시금 강조하시였다.

《일군들은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만족이란 있을수 없다는것을 깊이 자각하고 인민들이 문화정서생활을 마음껏 향유할수 있도록 훌륭한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아글타글 노력하여야 합니다.》

한마디한마디마다에 인민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정이 흘러넘치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말씀을 심장에 새기며 일군들은 생각하였다.

(어디에 가시든 인민에 대한 생각, 인민에 대한 사랑으로 꽉 차넘치는 원수님의 어버이심정에 비해볼 때 인민을 위하는 우리들의 마음에는 얼마나 허점이 많은가.)

그후 일군들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가르치심대로 삼지연군문화회관의 가운데통로에 관람석의자를 더 들여다놓았다.

좌석이 67개나 새로 생겨났다.

67명의 인민들이 더 들어올수 있게 된 관람석을 둘러보면서 일군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허물없이 앉으시였던 그 평범한 좌석을 마음속에 깊이깊이 새겨두었다.

오늘도 삼지연군의 일군들은 인민을 위해 자신들이 한 일을 총화할 때마다 군문화회관의 사연깊은 좌석을 생각하며 일군들을 위해 인민들이 있는것이 아니라 인민을 위해 일군들이 있다고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말씀을 다시금 심장에 새기군 한다.

특파기자 전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