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2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불안과 공포를 몰아오는 주범은 누구인가
새해벽두부터 유럽의 분위기가 스산하기 그지없다. 지난 7일 프랑스의 빠리에 있는 주간신문 《샤를리 에브도》본사에서 테로사건이 발생하였다.이날 11시 30분경 검은 복면을 쓴 무장인원들이 신문사에 뛰여들어 사격을 가하여 10여명을 사살하였다.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그들은 이슬람교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한데 대한 복수라고 하면서 《샤를리 에브도》는 죽었다고 소리쳤다.그리고는 저들이 아라비아반도의 《알 카에다》소속이라고 내놓고말하였다고 한다. 이전부터 이 신문사는 이슬람교예언자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내용의 만화를 실어 이슬람교도들의 불만을 자아냈다.일부 극단적인 이슬람교도들은 복수를 다짐하며 임의의 시각에 공격을 가하겠다는 위협도 들이댔다.실지 여러차례에 걸치는 테로미수사건들이 발생하였다.하지만 이 신문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만화를 실었다.그것이 이번에 10여명의 사망자를 낸 테로사건으로 이어졌다. 사건발생후 프랑스에서는 애도기간이 선포되고 테로를 반대하는 대규모적인 시위가 진행되였다.많은 나라들이 테로행위를 규탄하면서 피해자유가족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시하였다.세계적인 범위에서 테로를 막기 위한 대책들이 론의되고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후의 사태가 심상치 않게 번져지고있는것이다. 최근 《샤를리 에브도》가 또다시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실었다.이것이 이란,뛰르끼예를 비롯한 이슬람교나라들의 강한 반발을 자아내고있다.이 나라들은 《샤를리 에브도》의 만화게재는 이슬람교도들을 모욕하여 상처를 주는 도발행위로,테로와 보복을 부추기는 선동행위로 된다고 비난하고있다.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들에서 《샤를리 에브도》의 만화게재에 항의하는 이슬람교도들의 시위가 벌어지고있다.일부 나라들에서는 시위가 폭동으로 번져져 사상자까지 나고있다.니제르에서만도 프랑스문화원이 공격을 받고 여러개의 교회당들이 불탔으며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을 모욕하고 폭행을 가하는 사건들이 련이어 발생하고있다.이번 테로사건후 그 누군가가 이 나라의 남부 꼬르씨까섬의 한 이슬람교사원입구에 이슬람교도들이 먹는것을 금지하고있는 돼지대가리를 가져다놓았다.동남부의 한 소도시에서는 17살 난 아랍계고등학교 남학생이 폭행을 당하였다.어느 한 지역에서는 한밤중에 이슬람교사원이 불타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지금 이 나라 사람들은 이번 테로사건을 이슬람교도들과 련관시켜보고있으며 그들이 언제든지 또다시 테로행위를 감행할수 있다고 생각하고있다.이로부터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고조되고있다.이러한 현상은 단지 프랑스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다.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이러한 경향이 심하게 나타나고있다.일부 유럽나라 주민들은 이슬람교계이주민들에게 로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하면서 그들을 자기 나라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있다.한마디로 유럽에서는 이슬람교도배척바람이 일고있다. 이것은 그러지 않아도 그리스도교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있는 이슬람교도들의 강한 불만을 야기시키고있다.극단적인 이슬람교과격파들은 유럽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공격까지 암시하고있다.이로 하여 유럽은 불안과 공포에 빠져있다. 벌어지고있는 사태는 만일 이대로 계속 나가다가는 유럽은 물론 온 세계가 테로와 보복의 란무장으로 되고 세계적인 종교전쟁이 일어날수 있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이것은 분석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문제는 이렇게 심각하게 제기되고있다.모든 사물현상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하다면 사태를 이 지경으로까지 몰아간 주범은 도대체 누구인가. 력사를 거슬러올라가볼 필요가 있다.2001년 미국에서 충격적인 9.11사건이 일어났다.미국은 이것을 세계제패를 위한 구실로 삼고 세계를 《반테로전》의 도가니속에 몰아넣었다. 미국은 처음부터 《반테로전》을 《이슬람교와의 이데올로기전쟁》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지난 세기의 공산주의와의 싸움과 류사한것이라고 하였다.그리고는 여기에 유럽나라들이 합세하여나설것을 요구하였다.동시에 이슬람교도들이 유럽나라들을 대상으로 테로공격을 가할수 있다는 여론을 내돌렸다.유럽에서는 이슬람교공포증이 생기고 이슬람교는 테로의 상징처럼 되였다. 이런 환경속에서 시작된 미국의 《반테로전》은 말그대로 이슬람교도소탕전이였다.《테로박멸》을 떠들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은 이 나라들에서 국제적으로 금지된 무기까지 사용하면서 무고한 이슬람교도들을 마구 죽이였다.미군은 이슬람교도들의 결혼식장은 물론 장례식장도 《테로기지》라고 하면서 공격을 들이댔고 길가던 주민들까지 《테로분자》로 몰아 총탄세례를 안겼다.미군의 무지막지한 군사적공격으로 숱한 이슬람교도들이 생죽음을 당하였다. 미국은 이슬람교와 이슬람교문화를 모독하고 짓밟는 망동도 서슴지 않았다.감옥들에서 이슬람교도들이 신성시하는 코란경을 변기에 처넣었으며 수감자들이 가지고있던 코란경에 의도적으로 물을 뿌리거나 코란경을 짓밟는 등의 모독행위를 감행하였다.이것이 이슬람교도들의 감정을 건드려놓았다.극단적인 이슬람교과격파들은 미국이야말로 악의 제국이라고 하면서 공격대상으로 정하였으며 유럽나라들도 여기에 포함시켰다.유럽나라들이 악에 동조하였다는것이다. 세계도처에서 재난적인 테로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테로와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있다.미국과 유럽은 항시적인 테로위기속에서 허덕이게 되였다. 지금 《알 카에다》를 비롯한 극단적인 이슬람교과격파들은 미국과 그에 동조하여나선 나라들과는 끝까지 해보겠다는 자세를 취하고있다. 여기에서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것은 누가 이런 테로조직들을 만들어놓았는가 하는것이다.바로 미국이다.《알 카에다》만 놓고보아도 그렇다. 미국은 지난 세기 후반기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전 쏘련군에 맞서는 세력을 만들기 위해 《알 카에다》에 적극적인 후원을 주었다.이 조직의 우두머리였던 빈 라덴은 미국의 고위당국자들과 련계를 맺고 원유장사를 하여 막대한 돈을 벌었다.그 돈은 《알 카에다》를 확대하는데 리용되였다. 현실은 바로 이렇다.세계를 테로와 보복의 악순환속에 몰아넣은 주범은 바로 미국이다.테로를 반대하여 투쟁하고있는 국제사회는 미국에 책임을 묻고있다. 본사기자 리학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