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언론협박의 진의도는 어디에 있는가

 

지난해 일본 도꾜에 있는 《아사히신붕》본사에 협박문과 함께 손칼이 우편으로 배달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론의거리로 되고있다고 한다.《아사히신붕》이 구일본군의 성노예범죄실상에 대한 보도를 낸데 대해 사죄하지 않으면 그 기사를 써낸 기자를 죽여버리겠다는것이다.물론 우편물을 누가 보냈는가 하는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통해 일본사회에 군국주의바람이 얼마나 어지럽게 불고있는가 하는것을 똑똑히 알수 있다.

언론이라고 하면 사회에 진실을 보도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있다.그러나 일본에서는 정반대이다.과거 일제의 범죄행위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것이 문제시되고 지어 탄압의 대상으로 되고있는 형편이다.지난 시기 《아사히신붕》은 과거 일본군이 아시아를 전쟁터로 만든 력사를 잊어서는 안된다,과거력사를 속이는것은 부끄러운짓이다라고 하면서 현 당국을 비판하였다.또한 《아사히신붕》 사장은 구일본군성노예제도에 대한 자료를 보도하면서 여기에 강제성이 존재하였다고 주장하였다.이로 하여 《아사히신붕》은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았다.

언제인가 NHK방송 회장은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것을 왼쪽이라고 말할수는 없다.》라고 말하였다.이것은 정부가 일본언론의 손발을 완전히 얽어매놓고있다는것을 말해준다.오죽하면 정부를 비판하면 역적이 되고 매국노로 인정되는것이 현 일본언론의 풍조라고 일본인들자체가 야유조소하고있겠는가.이번 사건은 일본정부가 과거 성노예범죄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아사히신붕》에 압력을 가한 사실과 련관되여있다고 볼수 있다.

지금 일본에서는 《아사히신붕》에 대한 비난이 급격히 높아지고있다.단적실례로 1990년대이후 구일본군성노예제도를 취급한 기자에 대한 비난소동을 들수 있다.그는 성노예관련자들을 만나 취재하는 과정에 일제의 범죄행위에 대한 정확한 보도를 자주 하였으며 과거 일본정부가 그에 깊숙이 관여하였다는 증거를 제시하기까지 하였다.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세력들은 그에게 로골적인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일본의 주간신문들에는 그가 《위안부사실을 날조》하였다느니 뭐니 하는 기사들이 실리였다.그가 취직하기로 예정되였던 대학에서 항의가 일어나 결국 교수직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였다.뿐만아니라 시간강사로 있는 다른 대학에도 그를 사임시키라는 항의전화가 때없이 걸려왔다.인터네트상에 그의 가족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압력의 도수가 날로 높아지고있다고 한다.

일본의 일부 신문들에는 《아사히신붕》에 《국적》,《매국노》라는 딱지를 붙이면서 비난하는 글들이 실리고있다.

이번 사건은 과거 일제의 범죄력사를 미화분식하고 군국화를 제창하는자들의 너절한 행위라고밖에 달리 볼수 없다.이번에 《아사히신붕》본사에 보낸 협박문에 저들의 행위가 《일본민족정신재건의 첫걸음이다.》라는 글을 공공연히 써넣은것만 보아도 그 목적을 똑똑히 알수 있다.

한마디로 《아사히신붕》에 대한 협박사건은 철저히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는 군국주의자들의 무분별한 광증의 발로이다.

오늘 일본에서 몰아치는 군국주의바람은 객관성과 진실성을 보장하여야 할 언론에까지 몰아쳐 국민들을 재침의 길로 몰아가고있다.

일본군국주의자들은 명심하여야 한다.만일 일본반동들이 과거범죄력사를 부정하며 재침의 길로 나아갈수록 그것은 헤여나올수 없는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신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