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20일 로동신문

 

론 평

력사를 외곡하면 망한다

 

뻔뻔스러운 력사외곡풍조가 일본을 어지럽히고있다.최근 일본문부과학성이 고등학교교과서들에서 과거 일제의 성노예범죄와 관련한 내용을 삭제하도록 허용하였다.결과 현대사회교과서와 정치경제교과서들에서 《종군위안부》와 《강제련행》이라는 문구가 전부 사라졌다고 한다.이것은 어떻게 해서나 저들의 더러운 침략력사와 반인륜범죄를 덮어버리려고 악을 쓰는 일본특유의 파렴치성과 도덕적저렬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추태이다.

일본의 과거범죄 특히 성노예범죄는 력사에 전무후무한 특대형반인륜범죄로서 삼척동자도 알고있는 사실이다.

한두명도 아닌 수십만명에 달하는 녀성들을 짐승사냥하듯 랍치하여 성노리개로 유린하다가 전장에서 무참히 학살해버린 일제의 야수적만행에 대해서는 이미 생존자들의 증언과 수많은 문서들에 의하여 확증되였다.그 력사적진실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할수 없다.

력사교과서문제는 본질에 있어서 일본이 과거의 피비린내나는 침략력사를 옳바로 인식하고 대하는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 예민한 정치적문제이다.또 옳은 력사관으로 새 세대들을 교육할 의사가 있는가 없는가를 가르는 척도로 된다.

그러나 일본의 극우익세력은 사실그대로의 력사를 가르쳐야 할 교육의 신성한 리념마저 짓밟고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군국주의력사관과 복수주의를 주입시키려고 발광적으로 책동하고있다.력사외곡에 이골이 난 정신병자들,수치감도 느낄줄 모르는 도덕적패륜아들의 집합체가 일본정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이 피비린 범죄력사를 감추어보려고 치졸하게 놀아댄것은 결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은 적지 않은 교과서들에서 저들의 과거범죄와 관련한 내용들을 외곡,수정하거나 완전히 지워버리는 망동을 체계적으로,의도적으로 강행하여왔다.

일본은 국내에서 력사부정에 기승을 부리다 못해 이제 와서는 다른 나라들의 교과서에 서술되여있는 저들의 과거범죄사실까지 시비질하는 형편에 이르렀다.

일본외무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안젤스시와 그 부근의 공립고등학교들에서 사용되고있는 세계사교과서들의 내용이 《력사적사실과 어긋난다.》고 하면서 그에 대한 수정을 미국에 공공연히 요구한것이 바로 얼마전에 있은 일이다.

더욱 엄중한것은 력사외곡행위가 일본당국의 적극적인 지지비호밑에 은페,축소의 범위를 벗어나 이제는 전면외곡,전면부정으로 이어지고있는것이다.실례로 일본은 과거 일제의 조선과 아시아나라들에 대한 침략을 《해방전쟁》,《문명》,《번영》을 가져다준 《진출》로 표현을 바꾸어놓았는가 하면 수백만명의 조선청장년들이 강제련행된것을 《자원》적인 행동으로 묘사하였다.지어 일본의 한 력사교과서에는 우리 나라에 기여들어 날강도적인 《을사5조약》을 날조하고 저들의 대조선침략책동에 미쳐날뛰였던 이또 히로부미(일명 이등박문)가 조선옷을 입고 찍은 사진밑에 우리 나라에 대해 강한 친근감을 가지고있었다는 설명문까지 뻐젓이 달았다.

참으로 검은것도 희다고 우겨대는 파렴치한 일본사무라이후예들만이 할수 있는 너절한 행위이다.

일본에는 일제의 과거침략행위를 극구 미화분식하고 합리화한 력사교과서들이 수두룩하다.이런 외곡과 날조로 얼룩진 력사교과서들이 10년전에 비해 무려 10배가까이 늘어났다고 한다.일본의 교육을 책임진 문부과학성자체가 과거침략력사를 외곡서술하도록 앞장에서 부추기고있다.

오늘 일본에서 새 세대들에게 거꾸로 된 력사관을 심어주기 위한 일대 선풍이 일고있는것은 우경화에로 줄달음치고있는 일본의 정치풍조가 낳은 필연적산물이다.일본정계에서 극동국제군사재판소의 판결에 대해 《정의의 심판이 아니》라느니 뭐니 하는 군국주의망언들이 거리낌없이 쏟아져나오고있는것은 우연치 않다.

일본은 과연 언제까지 눈감고 아웅하는 식의 력사외곡에 매여달리겠는가.

올해는 과거 일제가 패망한지 70년이 되는 해이다.이를 계기로 세계는 지난 세기 침략전쟁과 군사적강점으로 우리 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나라 인민들에게 커다란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일본이 살륙과 파괴,략탈로 얼룩진 범죄력사를 심각히 돌이켜보고 그에 대한 명백한 사죄와 배상을 할것을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일본정부의 태도는 그와 정반대이다.오히려 과거력사를 뒤집어엎기 위한 행위들을 더욱 로골적으로 감행하고있다.이것은 인류와 정의에 대한 참을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다.

아마 일본은 거짓말도 백번 하면 진실로 된다는 궤변을 곧이 믿는것 같은데 어림도 없다.

일본의 과거범죄는 세월이 흘렀다고 하여 력사의 흑막속에 사라지거나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희미해지는것이 아니다.우리 인민과 아시아나라 인민들의 가슴에 맺힌 일제에 대한 원한은 절대로 가셔지지 않을것이다.

일본이 력사외곡에 매여달릴수록 그들에게 차례질것은 국제적고립뿐이다.

력사를 부정하는것은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자멸행위나 다를바 없다.

한때 일본의 언론계에 《력사의 진실을 교과서에 실어달라》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려 파문을 일으켰다.

기사에는 학생들의 대다수가 교과서에 일본의 침략행위도 사실그대로 실어달라고 요구한 내용이 씌여져있었다.

《력사의 진실을 알려달라.》,새 세대들의 이 웨침은 죄많은 과거를 숨기고 또다시 자기들을 침략전쟁의 죽음터에 내몰려고 하는 일본당국자들에 대한 분노와 항거의 절규이다.

일본당국자들은 새 세대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력사의 진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옳바른 력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바른길을 걸을수 없고 제구실을 하지 못하며 결국은 나라의 전도가 막혀버린다.

지나온 력사가 후세에 가르치는 피의 교훈을 일본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전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