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22일 로동신문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이어갈 혁명의 천리길

 

우리는 지금 흰눈덮인 만경대의 나지막한 언덕에 서있다.

잊지 못할 력사의 지점에서 우리는 조국과 민족앞에 숭고한 맹세를 다지시며 혁명의 천리길에 나서시던 위대한 수령님의 거룩한 모습을 경건히 우러른다.

기승을 부리는 맵짠 눈보라에 옷자락을 날리시며 혁명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디시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일찌기 조국해방의 큰뜻을 품으시고 10대의 나이에 혁명의 천리길에 나서신 우리 수령님이시다.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굳은 맹세를 다지시며 어버이수령님께서 광복의 천리길을 떠나시던 력사의 그날을 우리 어찌 잊을수 있으랴.

세기와 세기를 이어 어느덧 세월은 90년이라는 년륜을 아로새기였다.

그러나 어버이수령님께서 걸으신 광복의 천리길은 고난과 시련을 뚫고 승리와 영광만을 아로새겨온 성스러운 조선혁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강성번영의 찬란한 래일과 잇닿아있는 불멸의 로정이여서 천만군민은 오늘도 절세의 애국자,민족의 위대한 영웅의 모습을 뜨겁게 되새겨보고있으며 혁명의 천만리길을 대를 이어 걸어갈 맹세로 심장을 불태우고있는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김일성민족의 100년사는 탁월한 수령을 모셔야 나라와 민족의 존엄도,강성번영도 있다는 철의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준 력사입니다.》

류례없이 암담하였던 비운의 그 나날들이 추억의 물결을 타고 파도쳐온다.

배움의 천리길을 걸으시여 조국에서 두해를 보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창덕학교졸업을 몇달 앞둔 어느날 아버님께서 또다시 일제경찰에 체포되시였다는 천만뜻밖의 소식을 듣게 되시였다.

아버님의 원쑤,우리 일가의 원쑤,조선민족의 원쑤를 갚기 위하여 사생결단을 해야겠다는 비장한 결심을 다지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체없이 광복의 천리길에 나서시였다.

력사의 그 겨울날은 사나운 칼바람에 얼어붙은 대지마저 몸부림치던 때였다.그해따라 눈이 얼마나 많이 오고 바람은 또 어찌나 세차게 불었던지 누구나 선뜻 집문밖에 나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있었다.

가셔야 할 천리길중 절반이상은 무인지경이였다.

걷고걸으셔도 새 고개가 연방 나타나는 험산준령,맹수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북방의 산악지대,무쇠다리를 가졌다는 강계포수들도 오르기 저어하는 눈덮인 오가산과 수많은 높은 령을 단신으로 넘고넘어야 하시였으니 우리 수령님께서 지니신 담대한 배짱과 강의한 의지를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세찬 눈보라에 거목들이 넘어지는 소리가 그칠새 없었고 때로는 맹수가 길목에서 어슬렁거리는 위험지대도 있었다.

그러나 모진 추위와 사나운 짐승,눈덮인 험한 산악도 우리 수령님의 발걸음을 멈춰세울수 없었다.

강도 일제와 사생결단을 해야 하겠다는 불굴의 혁명정신,한시바삐 일제에게 빼앗긴 모든것을 영원한 우리의것,조선의것으로 만들고싶은 념원이 그이의 발걸음에 실려있었던것이다.

모진 고생을 겪으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만경대를 떠나 열사흘째 되는 날 저녁무렵 포평나루터에 이르시였다.

세찬 강바람에 두루마기자락을 날리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조국을 추억할수 있게 하는것이라면 무엇이든 소중히 간직하고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시며 조약돌 하나를 집어 손바닥에 감싸쥐시였다.

그러시고는 그 누군가가 지은 《압록강의 노래》를 부르시며 천천히 강건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국산천을 몇번이고 뒤돌아보시였다.

그때 우리 수령님의 심정이 얼마나 아프시였으랴.

조선아,조선아,나는 너를 떠난다.너를 떨어져서는 한시도 살수 없는 몸이지만 너를 찾으려고 압록강을 건는다.압록강만 건느면 남의 나라 땅이다.그러나 남의 땅에 간들 내 너를 잊을소냐.조선아,나를 기다려다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의 잊을수 없는 심리적체험에 대하여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 자신께서는 그때 조국의 비참한 현실을 눈앞에 그려보며 조선이 독립하지 않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비장한 맹세를 다지였다고 쓰시였다.

찬바람불어치는 두 나라 지경에서 신음하는 조국산천을 돌아보시며 우리 수령님께서 다지신 맹세,그것은 혁명승리에 대한 드놀지 않는 신념과 불굴의 혁명정신,담대한 배짱으로 조국을 한시바삐 되찾고 이 땅에 기어이 인민의 락원을 세우리라는 숭고한 애국애족의 맹세였다.

북방의 사나운 눈보라에 기폭마냥 옷자락을 날리시며 조국과 민족앞에 다지신 그날의 맹세를 지켜 우리 수령님께서 헤쳐오신 혁명의 천만리길은 그 얼마였던가.

그처럼 시련에 찼던 피어린 항일의 나날 우리 수령님께서 걸으신 북만원정도 광복의 천리길의 련속이였고 1930년대 고난의 행군길도 바로 그날의 맹세를 지키는 길이였다.

력사의 그 나날에 다지신 맹세를 안으시고 항일의 혈전만리,눈보라천만리를 헤치시며 강도 일제를 때려부시고 조국해방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하신 위대한 수령님,

해방된 이 땅우에 새 조선을 일떠세우시고 가렬처절한 반미대전의 포연속을 헤치실 때에도,전후복구건설에 이어 전설속의 천리마를 불러오시며 사회주의를 건설하실 때에도 우리 수령님께서는 광복의 천리길을 걸으실 때처럼 위대한 심장을 애국의 숭고한 뜻으로 불태우시며 혁명의 진두에 서계시였다.

혁명의 천리길에 나서신 때로부터 수십성상에 이르는 위대한 수령님의 정력적인 혁명활동과 탁월한 령도에 의하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이 구원되고 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조선이 일떠섰으며 우리 인민의 긍지높고 보람찬 생활이 마련되였다.

성스러운 조선혁명의 개척자이시며 사회주의조선의 시조이신 위대한 수령님의 절세의 위인상과 더불어 빛나는 혁명의 천리길은 백두의 천출명장이신 위대한 장군님을 높이 모시여 더욱 줄기차게 이어졌다.

끊임없는 선군혁명령도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 언제인가 한 령을 넘으시며 하신 교시가 오늘도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군들에게 이 길에는 대대로 조국의 해방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친 만경대가문의 열렬한 조국애와 무한한 헌신성이 그대로 수놓아져있다고,나는 이 길을 걸으며 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결심을 더욱 굳게 가지게 된다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혁명의 천리길에 새겨진 위대한 수령님의 불멸의 업적을 길이 빛내이시려는 위대한 장군님의 숭고한 뜻은 온 나라 방방곡곡에 새기신 령도의 자욱과 더불어 더욱 빛나고있다.

혁명의 천리길에 어린 어버이수령님의 사생결단의 각오와 의지를 그대로 체현하시고 강행군의 앞장에서 천만군민을 힘있게 불러일으키시는 위대한 장군님의 정력적이고도 세련된 령도에 의하여 온 나라에는 새로운 혁명적대고조의 불길이 세차게 타올랐다.

광복의 천리길은 오늘도 래일도 변함없이 이어가야 할 강성조선의 찬란한 미래와 잇닿은 우리 혁명의 영원한 신념의 길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광복의 천리길을 걸으신 90돐을 뜻깊게 맞이하는 이 시각 온 나라 천만군민의 가슴가슴은 대를 이어 수령복,장군복을 누리는 크나큰 긍지와 함께 경애하는 김정은동지를 혁명의 진두에 높이 모시여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의 혁명위업은 필승불패이라는 확신으로 세차게 끓어번진다.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 개척하시고 승리적으로 전진시켜오신 주체혁명위업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최후의 승리에로 이어나가려는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드팀없는 신념이고 의지이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백두의 천출위인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선군혁명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이 땅우에 위대한 대원수님들께서 바라시던 주체의 사회주의강성국가를 반드시 일떠세우고야말것이다.

본사기자 강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