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26일 로동신문

 

론 평

혈육상봉을 가로막는 근본장애물

 

남조선당국자들이 흩어진 가족,친척상봉문제와 관련하여 온당치 못한 태도를 취하고있다.남조선집권자는 《정치와 리념》을 떠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느니,북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와야 한다느니 하며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원인이 마치도 우리에게 있는듯이 여론을 오도하였다.

흩어진 가족,친척상봉문제가 불순한 정치적목적에 악용되는데 대해 개탄을 금할수 없다.남조선당국은 사태의 본질을 외곡하며 여론을 기만하고있다.하지만 의도적으로 생색을 내는 그런 말장난으로는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며 대화와 협력을 가로막은 저들의 책임을 모면할수 없다.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은 외세에 의해 인위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도주의사업이다.그런데 왜 실현되지 못하는가.

터놓고말해서 총포탄이 비발치는 전시에도 인도주의문제가 제기되면 쌍방이 교전을 중지하는것이 관례로 되고있다.그러나 남조선당국은 인도주의협력마저 대결정책의 희생물로 삼고있다.

지난해의 일을 상기해보자.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위한 북남접촉이 한창일 때 조선서해 직도상공에 미국의 핵전략폭격기를 끌어들여 대화분위기를 해친것이 과연 누구인가.어렵게 성사된 그 상봉마저 남조선당국은 미국과의 대규모전쟁연습으로 어수선하게 만들어놓지 않았는가.

지금도 그들은 한편으로는 《대화》를 떠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계획대로 벌리겠다고 공언하고있다.묻건대 남조선당국은 인도주의사업과 전쟁불장난이 량립될수 있다고 보는가.동족을 해치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이 대화와 협력,인도주의사업보다 더 중하단 말인가.

남조선당국이 저들은 《리산가족》상봉을 몹시도 바라는데 우리때문에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하는것처럼 현실을 외곡하는것은 더욱 격분스럽다.우리는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시종일관 노력해왔다.남조선보수당국에 의해 북남공동선언의 리행이 전면중단된 상태에서도 최대한의 아량과 성의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여러차례 성사시키였다.지난해의 상봉도 그러한 노력의 결과이다.

하다면 남조선당국은 어떻게 처신하고있는가.그들은 《리산가족》상봉을 운운하면서도 북남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있는 《5.24조치》를 아직까지 해제하지 않고있다.

《5.24조치》는 극악한 대결광인 리명박역도가 조작해낸것으로서 대화와 협력의 근본장애물이다.역도는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것은 오늘도 독을 쓰며 북남사이의 통일행사들과 교류,금강산관광 등 민족사적의의를 가지는 협력사업들을 방해하고있다.하기에 남조선 각계도 당국이 《5.24조치》를 해제함으로써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는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고집스럽게 그 반통일차단물을 계속 붙들고 대결의 마당을 헤매이고있다.이런 상태에서는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설사 진행된다고 해도 문제의 근원적해결을 기대할수 없고 민족적불행과 고통도 가실수 없다.

《5.24조치》의 해제,이것이 근본이며 그것을 실행할 책임이 바로 남조선당국에 있다.《5.24조치》를 그대로 두고 아무리 《리산가족》상봉을 웨쳐도 그것은 공허한 메아리로 될뿐이라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남조선당국이 진실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을 가로막는 《5.24조치》와 북침전쟁연습을 비롯한 근본장애물들부터 제거할 용단을 내려야 할것이다.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