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체제대결,《제도통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뜻깊은 새해에 즈음하여 하신 신년사에서 북과 남이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절대시하면서 체제대결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여기에는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결의 악순환을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민족의 대단합,대단결에 기초하여 북남관계의 새 력사를 써나가시려는 숭고한 의도가 담겨져있다.

우리는 시종일관 북과 남이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뒤로 미루고 모든것을 민족공동의 리익에 복종시켜나갈것을 주장하여왔으며 그를 위한 성의있는 노력을 다하였다.그러나 우리의 노력은 체제대결,《제도통일》을 추구하는 반통일세력의 악랄한 도전에 의해 응당한 결실을 보지 못하였다.교훈은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북남관계를 개선할수 없으며 상대방을 반대하는 체제대결이 계속되는 한 언제 가도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좋은 결실을 기대할수 없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려 하여서는 언제 가도 조국통일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수 없으며 대결과 전쟁밖에 가져올것이 없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밝히신바와 같이 조국통일문제를 민족공동의 리익에 맞게 순조롭게 풀어나가기 위하여서는 자기의 사상과 제도를 절대시하면서 체제대결,《제도통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조국통일이 더이상 미룰수 없는 민족지상의 과제로 나서고있는 오늘날 시대착오적인 체제대결,《제도통일》에 매달리는것은 그 무엇으로써도 합리화될수 없다.

우리 민족이 분렬의 고통을 겪어온지도 장장 70년을 헤아린다.민족분렬이 장기화되면서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사상과 체제가 고착되게 된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동족끼리 서로 대결하여야 할 리유로는 될수 없다.

북과 남의 사상과 제도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통하여 형성되고 공고화된 민족의 단일성보다 클수 없다.

오늘날 분렬의 장벽을 넘어 우리 민족을 하나로 융합시켜주고있는것은 바로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공통된 지향과 의지이며 그것은 시간이 감에 따라 더욱 강렬해지고있다.

한강토에서 한피줄을 잇고 화목하게 살아온 우리 겨레가 자기의 본래의 모습으로 재결합하자고 하는 때에 아직까지 체제대결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북과 남의 화합을 방해하고 불신과 대립을 격화시키는것은 용납할수 없는 죄악이다.

체제대결,《제도통일》은 동족의 사상과 제도에 대한 뿌리깊은 적대감과 병적인 거부의식,압살흉계의 발로로서 북남간에 불신과 갈등의 악순환을 불러오고 나중에는 전쟁까지 빚어낼수 있는 온상으로 되고있다.

력대로 남조선당국자들이 추구해온 체제대결,《제도통일》은 동족을 《적》으로 규정하고 상대방의 체제를 붕괴시킬 범죄적목적을 노린것이다.남조선에서 동족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하며 끊임없이 벌어지는 체제대결,《제도통일》소동은 골수에 찬 북침야망을 그대로 드러낸것으로서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기본요인이다.지난해에 북남관계가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한 원인도 바로 거기에 있다.

지난해 우리는 그처럼 정세가 복잡한 속에서도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중대제안들을 주동적으로 내놓고 실천적모범도 보여주었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이 반공화국삐라살포와 《인권》모략을 비롯한 체제대결소동에 매달린것으로 하여 모처럼 마련되였던 대화의 분위기는 흐지부지되고말았다.통일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할 동족의 체제를 덮어놓고 부정하고 해치려드는 속에서 온전한 대화가 이루어질수 없고 북남관계가 한걸음도 전진할수 없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리치이다.

세계는 멀리 전진하고 시대는 크게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아직까지 시대착오적인 체제대결의 늪에서 헤여나오지 못하고 북남관계에 엄중한 장애만 조성하는것은 통일을 일일천추로 바라는 온 겨레의 실망을 자아내고있다.

체제대결,《제도통일》책동의 보다 큰 엄중성은 외세에게 간섭과 침략의 길을 열어주고 민족의 리익을 송두리채 팔아먹는 추악한 반역행위라는데 있다.

우리 민족을 장장 70년간이나 둘로 갈라놓고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고있는 기본장본인인 미국은 아직까지도 대조선적대시정책에 매달리며 반공화국고립압살을 추구하고있다.이러한 외세를 찾아다니며 동족의 사상과 제도를 해치기 위한 《인권》모략소동에 적극 가담해나서는것이야말로 북과 남사이의 대결과 긴장만을 격화시키고 외세의 전쟁물방아간에 물을 대주는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사상과 체제는 강요하거나 수출할수 없다.북과 남의 어느 누구도 자기의 사상과 체제를 양보하려 하지 않는다.이런 조건에서 어느 일방이 자기의 사상과 체제만을 절대시하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려든다면 돌이킬수 없는 엄중한 후과를 가져올수밖에 없다.체제대결이 종당에 우리 민족에게 가져다줄것은 핵전쟁의 재난밖에 없다.

백해무익한 체제대결에 아까운 정력과 귀중한 시간을 소비할것이 아니라 통일문제의 당사자로서 허심탄회하게 마주앉아 조국통일의 평화적해결방도를 함께 모색해나가야 한다.

우리로 말하면 인민대중중심의 우리 식 사회주의체제가 비할바없이 우월하지만 언제 한번도 그것을 남조선에 강요해본적이 없다.

조국통일과 관련하여 우리 공화국은 항상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중시하고 여기에 모든것을 복종시키는 애국애족의 립장을 견지하여왔다.우리가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용납하는 기초우에서 통일문제를 가장 순조롭게 풀어나갈수 있게 하는 련방제통일방안을 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온것도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통일의 대통로를 활짝 열어나가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진실로 나라의 평화적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운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수 있다.

북과 남이 뜻과 힘을 합치기만 하면 《제도통일》이 아닌 련방제통일을 능히 실현할수 있다.

우리는 다른 나라의 이른바 《경험》이라는것을 끌어들이면서 《제도통일》을 합리화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배격한다.

북과 남에는 우리의 실정에 가장 적합하고 온 겨레의 요구에 전적으로 부합되는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 있다.

북과 남은 이미 6.15공동선언을 통하여 북측의 낮은 단계의 련방제안과 남측의 련합제안이 서로 공통점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나가기로 하였다.

련방제통일이야말로 상대방의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두고 용납하는 기초우에서 나라의 평화적통일을 이룩할수 있게 하는 가장 정당한 통일방안이다.

이것을 외면하고 일방적인 체제대결,《제도통일》에 매달리는것은 민족공동의 통일헌장,통일대강을 스스로 부정하는것이며 민족의 머리우에 전쟁의 재난을 들씌우려는 반민족적범죄행위이다.

그에 대한 우리의 립장은 명백하다.신성한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는데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치 않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결연한 의지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

남조선당국자들이 체제대결관념을 털어버리고 진실로 동족의 사상과 제도를 존중하며 공존,공영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위해 기꺼이 손을 맞잡을것이다.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대로 사상과 제도를 초월하여 조국통일문제를 민족공동의 리익에 맞게 풀어나가야 한다.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력사적인 신년사를 높이 받들고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체제대결,《제도통일》책동을 견결히 반대하며 민족의 대단합,대단결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기 위해 적극 투쟁해야 할것이다.

박철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