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6일 로동신문

 

론평

전쟁동맹이 가동한다

 

지난해말 미국회 상원에서 2015년 국가방위권한법안이 통과되였다. 법안에는 우리의 《위협》에 대응한 미, 일, 남조선사이의 3각미싸일방위협력을 강화할데 대한 문제가 쪼아박혀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우리의 군사활동에 대한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한 3자합의서가 체결되였다. 이것이 일본과 남조선을 북침의 돌격대로 내세워 우리 공화국을 기어코 압살하려는 미국의 불순한 기도의 발로라는것은 론할 여지조차 없다.

미국에 있어서 일본과 남조선은 대조선적대시정책실현의 기본돌격대이다. 손아래동맹자들을 부추겨 대조선포위환을 형성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정치군사적압력과 제재를 강화함으로써 북침야망을 손쉽게 이루어보자는것은 미국의 변함없는 흉심이다. 더우기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이 강행추진되고있는 조건에서 동맹자들과의 밀접한 군사적협력은 보다 긴박한 문제로 나서고있다. 심각한 재정난으로 군사비까지 줄이고있는 미국은 그로 인한 군사적공백을 남조선과 일본의 힘을 빌어 메꾸려 타산하고있다. 미국이 뻔뻔스럽게 우리의 《핵위협》, 《미싸일위협》이라는 랑설을 퍼뜨리는것도 그 무슨 《대응》이라는것을 구실로 3각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자는것이다.

현재 미, 일, 남조선사이의 군사협력체계는 미국을 정점으로 이루어진 두갈래의 종적인것으로 되고있다. 미국은 남조선과는 《호상방위조약》을, 일본과는 《안보조약》을 맺음으로써 3각군사동맹의 기초를 형성하였다. 이제 남은것은 남조선과 일본이 군사동맹을 체결하여 3각군사동맹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것이다. 그런데 남조선과 일본이 력사문제와 독도령유권문제를 놓고 버그러짐으로써 일은 미국이 기도하는바대로 되지 않고있다. 2012년 미국의 각본에 따라 서명단계에까지 이르렀던 남조선과 일본사이의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체결이 탄로되고 남조선인민들의 반일감정에 부딪쳐 실패한것은 대표적실례이다.

지금에 와서 남조선과 일본사이의 군사적결탁은 합의서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선행되고있다. 정보교류대상도 《북의 핵과 미싸일》정보로 국한시켰다. 일본과의 군사협력에 대한 남조선인민들의 거부적반응을 《북위협》이라는 외적요인으로 잠재우자는 미국의 교활한 술책에 따른것이다. 미국이 회유절반, 압력절반으로 남조선당국자들을 일본과의 군사정보교류에로 한사코 떠밀고있는것은 아시아태평양지배전략을 실현하는데서 일본을 특별히 중시하기때문이다. 일본은 커다란 경제군사적잠재력을 가지고있으며 지난날 아시아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전쟁을 감행한 전적을 가지고있다. 재침야망에 들떠있는 일본반동들의 군국주의광기는 오늘 위험계선을 넘어서고있다. 미국은 이러한 일본을 3각군사동맹이라는 하나의 틀거리에 든든히 얽어매두고 전쟁대리인의 역할을 하게 하려 하고있다.

당면해서는 남조선과 일본사이의 군사정보교류실현을 통해 저들주도의 미싸일방위체계구축을 완비하려 하고있다. 지난해 4월 미국가안보담당 대통령특별보좌관은 일본집권자에게 남조선의 레이다로 포착한 미싸일발사직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것을 골자로 하는 미, 일, 남조선미싸일방위체계의 공동운용을 위한 정보련락체계구축을 제안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정보란 비단 우리 공화국의 군사정보만이 아니다. 남조선배비가 기정사실화된 《싸드》의 기술적특성을 놓고보자. 미국이 추진하는 미싸일방위체계의 핵심장비인 《싸드》는 대륙간탄도미싸일과 같이 높은 고도로 날아가는 미싸일을 요격하는 체계이다. 특히 《싸드》가 필수적으로 동반하게 되여있는 《X-밴드》레이다의 탐지거리는 1 000㎞이상에 달한다. 그런것만큼 우리 공화국북반부는 물론 중국과 로씨야의 군사적움직임을 실시간 감시할수 있게 된다. 이것은 미, 일, 남조선 3자의 결탁으로 형성되고있는 미싸일방위체계가 조선반도주변대국들을 군사적으로 제압하며 나아가서 임의의 시각에 상대방의 전략대상들을 무력화시킬것을 노린 선제공격체계로서 지역긴장의 주되는 요인이라는것을 말해준다.

미, 일, 남조선 3각군사동맹은 결코 유령이 아니다. 그것은 정식 선포되지 않았을뿐이지 실제적으로 존재하며 활발히 가동하고있다. 3자국방장관회담이 해마다 열리고있다. 미국, 남조선사이뿐아니라 미, 일, 남조선사이의 합동군사연습이 꼬리를 물고 감행되고있다.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미, 일, 남조선 3각군사동맹의 형성단계에서 벌어지는 불장난이다. 남조선은 미국과 야합하여 방대한 무력을 동원한 각종 타격연습을 벌리고 일본은 제땅을 중계기지, 작전기지, 후방기지로 제공하고있다. 3각군사동맹관계의 틀거리안에서 미국과 일본, 남조선은 우리 공화국을 핵, 미싸일 등으로 선제공격하고 점령하기 위한 침략전쟁계획실행에 다같이 참가하게 되여있다. 광범한 여론이 우리의 《위협》을 코에 걸고 군사분야에서 이루어진 미, 일, 남조선사이의 합의서체결이 일본《자위대》의 조선반도진출을 합법화하는것으로, 3각군사동맹의 마지막단추를 채우는것으로 되고있다고 평하는것은 우연하지 않다. 사실상 3각군사동맹은 언제든지 전쟁에 진입할수 있는 준비태세에 있다. 여기에 미국이 산파역을 노는 침략적3각공조의 현실적위험성과 엄중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은 오산하고있다. 3각군사동맹이요 뭐요 하며 미국이 제아무리 동맹자들을 끌어당겨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기울어져가는 《유일초대국》지위를 부지해보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전쟁동맹구축에 발광하는것은 자신의 파멸을 앞당기는 어리석은짓이다.

3각군사동맹의 현실적가동과 그 엄중성을 시시각각으로 느끼고있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적대세력들의 전쟁책동을 수수방관하지 않을것이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그 어떤 도발에도 무자비한 징벌을 가할것이다.

배금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