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2월 9일 로동신문

 

정론

누구나 그이곁에 있다

 

조선에는 희한한 사진이 있다.

추억,약속,맹세… 사진에 담는 인간생활의 그 모든 범상한 의미를 초월하는 심원한 세계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지금 한상의 사진을 마주하고있다.

지난해 12월 김정숙평양방직공장의 드넓은 뜨락에 굽이쳤던 격정의 파도,

폭풍같은 만세를 터치며 원수님 품에 어푸러질듯 달려가 안긴 방직공들,헤아릴수 없는 그 인파속에는 신발이 벗겨지는줄도 모르고 달려나온 처녀들도 있었다.어느새 원수님곁으로 쏜살같이 달려가 그이의 팔을 꼭 부여잡은 로동자도 있었고 원수님의 외투자락이라도 잡아보겠다고 손을 뻗쳤던 신입공도 있었다.

로동자들속에 그렇게 에워싸인것이 무등 기쁘신듯 오래도록 환히 웃으시던 경애하는 원수님.

그렇게 찍힌 보통날의 사진이였다.

그 무엇으로써도 막을수 없었던 민심의 그 열파,령도자와 인민이 한덩어리가 되여 찍은 그날의 화폭을 세계각국의 신문,통신들이 련이어 특대뉴스로 전하였다.

세계가 놀란 그날의 광경은 이 땅에서 자주 목격하게 되는 류수같은 생활의 단면일뿐이다.

어느덧 누구나 체험할수 있는 영광의 순간으로 되고 누구나 즐겁게 터놓는 우리 생활의 기쁨넘친 화제로 된 원수님과 인민이 함께 찍는 기념사진,

이것으로써 행복넘친 우리 생활의 일력을 쓸수 있고 이것으로써 복받은 인민의 모습을 다 노래할수 있다.

창전거리살림집들에 들려보면 새집들이를 축하하러 오신 원수님 품에 안겨 기념사진을 찍던 이야기를 들을수 있고 오성산과 감나무중대에 가면 오랜 시간을 꼬박 서계시며 한명한명 병사들과 팔을 끼고 어깨를 겯고 기념사진을 찍으시던 우리 원수님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바로 며칠전에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표창휴가를 갔던 전투비행사들을 당중앙위원회청사로 부르시여 한명한명 팔을 끼고 찍으신 기념사진들이 당보지면에 가득 실려 만사람을 감동시키였다.때로는 파도치는 함선의 갑판에서,때로는 삼지연의 유서깊은 땅에서,때로는 용감하고 날파람있는 녀성추격기비행사들이 내린 활주로에서… 정녕 병사들과 인민들을 끝없이 찾아가시는 그 발걸음과 더불어 온 나라가 그대로 기념촬영장이 되였다.그렇게 이 나라의 수많은 병사들과 로병들,소년단원들,어머니들 그리고 과학자들과 황금해력사창조의 선구자들이 그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한분과 이렇게도 많은 인민이 찍은 사진이 어디에 있는가.

한분과 그렇게도 많은 곳에서,그렇게도 진정으로 심장과 심장을 맞대고 팔을 끼고 어깨를 겯고 찍은 사진이 이 세상 그 어디에 또 있는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수령,당,대중이 위대한 사상과 뜨거운 사랑과 정으로 굳게 뭉쳐진 우리의 일심단결은 억만금에도 비길수 없는 가장 큰 재부입니다.》

현실을 증명하는데서 사진만큼 위력한것은 없다.

력사의 기록이고 그 시대 인민의 얼굴,웨침이기도 한 사진,다채로운 생활의 시공간을 력사의 갈피에 고착시키며 인간의 감정정서에 깊이 침투해온 사진의 력사도 어느덧 백수십년을 헤아린다.

하다면 그 무수한 사진의 갈피속에서 우리의 사진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가.

온 나라 인민모두가 우리 원수님곁에 있다는것이다.

경애하는 그이께서는 말씀하신다.

오성산의 까칠봉초소를 찾으시여서는 품에 안기는 병사들에게 이곳은 결코 외진 초소가 아니라고,최고사령관이 동무들과 늘 함께 있다고 하신다.

동해의 한끝초소 려도와 화도방어대에 가시여서는 당중앙의 뜨락과 잇닿아있는 초소들이라고,하늘초병들이 있는 비행장에 가시여서는 마치 고향집뜨락에 들어선것만 같다고 하신다.그처럼 우리 인민은 멀리에 있어도,가까이에 있어도 언제나 원수님과 한뜨락,당중앙의 한뜨락에서 산다.

한뜨락!

그것은 한식솔이라는 말,한가마밥이라는 말,한혈육이라는 말이다.령도자와 인민이 한뜨락에서 한식솔로 사는 바로 이것이 우리의 일심단결이고 조선의 모습이다.

황금으로도 그 모습만은 살수 없고 그 어떤 최첨단기술로도 그것만은 흉내낼수 없다.

무질서와 혼란,이것이 오늘날 인류가 보고있는 지구의 보편적인 모습이다.

오직 선군의 내 조국에서만 세계에 없는 단결의 화폭이 펼쳐지고있으니 이것이 우리 조선의 제일자랑임을 기념사진은 소리쳐 전한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한뜨락의 그 정,한모습의 그 뉴대는 어디서 샘솟고 어떻게 이어지는것인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하많은 추억의 물결을 실어오는 뜻깊은 기념사진들,잊지 못할 그 화폭들에 사색을 얹느라면 하나의 거세찬 대하가 우리 시대의 모습처럼 뜨겁게 안겨온다.

끝없이 원수님을 따라서던 인민의 물결이다.그 누가 말했듯이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도 원수님을 따르는 인민의 마음에는 그리움의 밀물만 있는듯…

사품치는 바다물속에 모두가 뛰여들어 만리대양이라도 헤염쳐갈듯 최고사령관동지를 눈물속에 따라서던 장재도와 무도의 병사들만이 아니다.기별없이 문득 옥류아동병원에 들리신 원수님을 격정에 겨워 에워쌌던 수많은 엄마들이며 고무장화를 신고 산처럼 쌓아놓은 물고기를 흥이 나서 손질하던 차림으로 원수님을 끝없이 따라서며 눈물의 환호를 올리던 동해포구의 녀인들,《원수님,안아주세요.》하며 품에 동동 매달리던 애육원의 원아들…

가를수 없는 그 모습,속일수 없는 그 정,령도자와 순간도 떨어져서는 살수 없는 그 마음은 오직 혈육의 정으로만 설명할수 있다.

서해의 마지막 한끝 섬초소를 찾으셨던 그날 우리 원수님께서 하신 말씀,여기는 뭍에서 멀리 떨어져있지만 군인들의 삶은 당의 피줄과 이어져있다고 하시던 천금같은 그 말씀에 조선의 일심단결의 본질이 무엇이고 우리 원수님께서 남기시는 기념사진의 핵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대답이 있다.

피줄은 속일수 없다.

우리 원수님과 병사들,우리 원수님과 인민들은 한피줄을 이은 한식솔이고 떨어져 살수 없는 혈연의 동지들이다.

한뜨락,한피줄,한식솔!

바로 여기서 팔을 끼고 어깨겯고 선군의 한길에서 뜻을 같이하는 동지애의 그 뜨거운 화폭도 나온다.정을 그리워하는 원아들과 양력설을 함께 쇠려고 찾아왔다고,자신께서는 원아들이 뛰여노는것을 보러 왔다고,요람에서 잠자는 모습도 보고싶다고 하시는 다심한 아버지의 그 따뜻한 음성도 흘러나온다.

정녕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부모의 심정이 아니고서야 언제 적탄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판문점에 나오시여 최고사령관이 지켜주겠으니 근위병들을 모두 불러오라고 하시며 한몸그대로 성새,방패가 되시여 기념사진을 찍어주실수 있으랴.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그이는 이렇게 육친의 정보다 더 뜨거운 열과 정으로 이 나라 장병들과 인민들을 자신의 친근한 동지,정든 아들딸들로,최고사령관의 대식솔로 만들어놓으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기념사진을 찍으실 때마다 환하게 지으시는 미소,

그것은 병사들과 인민들과 한식솔이 되였다는 무한한 행복감에서 오는 희열이고 위대한 대원수님들처럼 동지부자,전우부자로 사시는데서 느끼시는 최대의 멋이고 락이다.

세상사람들은 우리의 기념사진들을 보며 놀란다.

어쩌면 그이는 평범한 인민들과 그처럼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시는가.

로동자들속에 계시면 로동자들과 그렇게도 잘 어울리시고 과학자들이면 과학자,철부지아이들까지도 구면지기처럼 순간에 친숙해지시는것인가.

위대한 인간의 그 전설같은 친화력은 그이의 뜨거운 심장에서 뿜어져나오는 빛이고 열이다.

그이는 일찍부터 인민과 한몸이 되신분! 인민들과 고난의 행군의 나날도 함께 보내시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의 체취를 뼈속까지 체험하신분,그래서 인민들과 가까이 앉아야 더 마음 편해하시고 그들과 심장을 맞대고 그들의 귀속말을 들으며 나라일을 설계해야 만사가 잘된다고 생각하시는분이다.

정녕 뿌리깊은 혈연의 그 정으로 항상 심장을 끓이시는분이기에 독사진보다 인민들과 함께 찍는 사진을 더 좋아하시는것이고 그 한상한상의 사진에 인민의 커가는 기쁨을 담으시는것이다.

물고기산을 보시면서는 몸에서 물고기비린내가 나도록 잘 먹는 자식들을 그려볼 병사들의 고향집을 생각하시며 《최고사령관의 사진편지》를 남기시는것이고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을 찾으시여서는 온 나라 어머니들을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자고 하신다.생산품들이 가득가득 쌓인것을 보시고서는 제품창고의 풍경이 정말 멋있다고,이런 풍경을 금강산의 경치에 비기겠는가고 호탕하게 웃으시며 사진을 찍자고 하시는것이다.

우리 원수님께서 현지지도의 길에서 남기시는 사진이야말로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한평생 피와 땀으로 이어가신 《인민들속에서》의 력사의 련속편이고 사랑하는 아들딸들과 한뜨락에서 함께 나누는 희로애락이 함축된 뜻깊은 가족사진,천만금과도 바꾸지 못할 조선의 귀중한 재보-단결의 대백과전서이다.

우리의 기념사진이 안고있는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얼마나 많은 병사들과 인민들,가정들이 기념사진을 인생의 영광으로,귀중한 가보로 간직하고 지금 이 시각도 일터마다에서 기적과 혁신을 일으키고있는것인가.

동해의 해군용사들이 뜻깊은 기념사진의 주인공답게 그렇게 충정의 항로에서 영생의 삶을 빛내였고 인민군대 수산부문 어로공들이 그렇게 오늘도 황금해의 력사를 계속 수놓아가고있다.

나는 항상 그이와 함께 있다.

나의 곁에 어느분이 계시는가를 보라.

원수님곁에 서있는 자신을 생각할 때의 그 희열,원수님곁에 나도 설수 있다는 행복감,이처럼 크나큰 민심의 흥분,민심의 앙양,민심의 격동은 없을것이다.

전화의 나날 항일혁명투사 최현동지가 적구활동에서 큰 공을 세운 한 병사에게 해방직후부터 가슴에 품고 다니던 위대한 수령님의 초상사진을 수여해주면서 한 말이 있다.

《이건 훈장보다 더 센 표창이야.너 알겠지? 이 사진을 간수하고 다니면 총알이 네 심장을 뚫지 못해.》

그때처럼 오늘은 우리 인민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태양의 모습을 심장에 안았다.이런 심장은 총알도 뚫지 못하고 이런 인민,이런 나라는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다.

우리의 이 도도하고도 뜨거운 단결과 충정의 흐름앞에 《북조선붕괴설》을 념불처럼 외우던 원쑤들이 기진맥진하여 너부러지는 꼴이 눈앞에 보인다.

세계에 주는 조선의 기념사진충격!

이것이야말로 조선의 무진막강한 진짜국력의 시위이며 제국주의아성을 련속적으로 통쾌하게 들부시는 소리없는 핵폭발이다.

력사는 멀리 흘러도 사진만은 남는다.

먼 후날 후대들은 오늘의 뜻깊은 기념사진을 보면서 제국주의와 끝까지 싸워 이긴 조선의 진짜실력이 무엇이고 과연 무엇이 민족의 가장 큰 힘인가를 대대손손 배워가며 칭송할것이다.

영광의 기념사진이여! 우리의 목숨과도 같은 대가정의 혈맥을 굳건히 이어주며 승리와 행복의 재보로 빛을 뿌리라.

박옥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