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2월 11일 로동신문

 

기행

위대한 선군령장의 력사 영원히 흐르리!

백두산밀영고향집을 찾아서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총공격전을 힘있게 다그쳐나가는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의 다함없는 그리움과 경모속에 환희로운 2월의 날과 날이 흐르고있다.

무릇 누구나 2월이면 백두산밀영고향집에로 달리는 마음을 억제하지 못하군 한다.백두의 정기로 약동하는 우리 조국의 2월은 여기 백두산밀영고향집에서부터 시작되기때문이리라.

천만의 심장마다에 소중히 간직된 그 마음을 안고 우리는 백두산밀영고향집에로의 기행길을 다그쳤다.소백수골안의 백두산밀영고향집은 천출위인의 탄생과 더불어 우리 인민과 인류의 가슴속에 정깊이 자리잡고있다.

우리가 이곳을 찾을 당시는 아침해빛에 소백수골의 물안개가 더욱 유정하게 안겨들던 때였다.소백수골특유의 이채로운 설경이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강산을 꽝꽝 얼구는 혹한에도 변함없이 눈덮인 천연수림속을 흘러흐르는 소백수,그 뽀얀 물안개에 싸여 나무아지들마다에 만발하게 핀 하얀 서리꽃,햇솜같은 눈이 덮여있는 물녘의 크고작은 돌우에도 물김이 서려올라 털이 보시시한 흰곰들이 웅크려앉은듯 한 절경,밀림속의 아름드리나무들에도 투명한 결정이 맺히고맺혀 구슬처럼 아롱이고 아침해살에 밀림의 바다가득 눈부신 은빛세계를 펼친 희한한 경치…

추운 겨울이면 서리꽃이 피지만 소백수의 설경처럼 이렇듯 사람들의 격정을 한껏 터쳐주지는 못할것이다.

어찌 그뿐이랴.시원히 뻗은 길량옆에 총대숲마냥 이깔나무,분비나무,가문비나무들이 빽빽이 서있고 밀림의 유구한 력사를 말해주는 강대나무,진대나무들이 무수한 수림속길을 걷느라니 백두산밀영의 정서가 더 깊이 느껴졌다.

한걸음한걸음을 무심히 옮길수 없었다.눈덮인 이 길에 백두산밀영의 력사가 함축된듯싶어서였다.

살을 에이는듯 한 추위속에서도 흰 김을 날리며 서리꽃을 피워올리는 소백수의 물곬을 따라 시오리가량 오르니 거연히 솟은 정일봉의 웅자가 비껴들고 위대한 수령님의 친필송시비가 안겨들었다.송시비의 뜻을 받아안아 눈도 환희의 눈,칭송의 눈으로 빛을 뿌리는듯 하였다.

백두산밀영고향집을 지척에 둔 이곳에 서니 위대한 장군님을 축복해주시는 어버이수령님과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모습을 형상한 모자이크벽화가 류달리 눈길을 끌었다.

항일의 군복차림으로 백두밀림의 설경이 황홀한 극치를 이룬 소백수골의 사령부귀틀집앞에 서시여 조선혁명의 밝은 미래를 그려보시며 환히 웃으시는 절세의 위인들의 거룩한 모습을 형상한 모자이크벽화를 우러를수록 혁명의 성산과 더불어 백두산장군들의 위대한 력사가 새로운 주체100년대에도 끝없이 흐른다는 생각이 가슴을 쿵쿵 쳤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백두산밀영고향집이 있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대를 이어 수령복,장군복을 누리며 승리의 한길만을 걸어올수 있었습니다.》

바라볼수록 절로 눈시울 뜨거워지는 력사의 화폭앞에 선 우리는 오래도록 발걸음을 뗄수 없었다.

백두산의 위대한 아들로 탄생하신 천출명장 김정일동지

력사의 그날에 분출되였던 감격을 되새겨주며 백두밀림은 오늘도 설레이고있었다.

정일봉의 우뢰울어,소백수 푸른 물이 굽이쳐흘러 승리와 번영의 년대기로 수놓아진 김일성민족,김정일조선의 영광스러운 행로를 전해주며 여기 백두산밀영은 이 나라에 위대한 선군혁명사가 천년만년 영원히 흐르게 한 백두산대국의 광명성절을 축복하고있었다.

우리는 한없이 숭엄해지는 마음을 안고 항일의 나날 조선혁명의 심장인 혁명의 사령부가 자리잡고있던 귀틀집으로 향하였다.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이 력사의 광풍을 이겨내며 펄펄 휘날리는 혁명의 붉은기의 진한 색조가 밀영의 백설풍경을 붉게 물들이는듯싶었다.

절세위인들을 높이 모시여 위대한 승리의 력사,세상을 놀래운 창조와 변혁의 력사,소중한 행복과 번영의 력사로 자랑스럽게 흘러온 선군조선의 붉은기력사,백두산장군들의 력사가 우렷이 되새겨졌다.

백두의 총대를 높이 드신 위대한 장군들께서 우리 혁명을 승리에로 이끌어왔다는 격정이 백두산밀영의 사령부귀틀집앞에 선 우리의 가슴을 크나큰 흥분으로 설레이게 하였다.

위대한 장군님을 높이 모신 우리 민족의 대통운에 대해 백두산밀영의 성스러운 고향집은 또 얼마나 뜨겁게 전해주고있는것인가.항일전의 잊지 못할 그 사연을 전해주듯 나무가지들마다에 한껏 실린 햇솜같이 하얀 눈,나무아지들과 소백수가의바위들에 눈부시게 피여나 반짝이는 서리꽃을 병풍처럼 두른 설경속에 정답게 안겨오는 고향집,건듯 올린 들창너머로 보이는 항일의 초연짙은 배낭이며 나무권총,눈물겨운 쪽무이포단 등 소중한 사적물들…

너무도 소박하고 수수한 사연깊은 력사의 증견물들이 백두산장군의 유년시절이 어떻게 시작되고 흘렀는가를 가슴뜨겁게 전해주어 답사자들모두가 격정을 금치 못해하였다.

어찌하여 백두산장군들께서 총대와 한생의 인연을 맺으시였는가.

진정한 위인을 모시지 못하여 망국노의 설음을 겪어야 했던 우리 민족이였다.제국주의강적과의 힘의 대결속에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야 했고 온 세상을 굽어보는 강성한 나라에로 솟구쳐올라야 했던 조선이 또 한분의 장군을 맞이하였으니 그날의 영광과 행운을 무슨 말로 다 전할수 있으랴.

인적도 없고 뭇짐승들도 발붙이기 어려웠던 어제날의 여기 대원시림속의 백두산밀영고향집이 그것을 말해주는듯싶었다.

강도 일제에게 짓밟힌 민족의 운명을 구원하고 수호하며 강성국가의 존엄높은 민족으로 떠올리는 일은 오직 절세의 위인들만이 실현할수 있는 력사의 위업인것이다.

지금도 여기 백두산밀영고향집에서 조용히 귀기울이느라면 조국과 혁명을 이끌고 세기와 세기를 주름잡아 폭풍쳐온 위대한 장군의 발걸음소리가 쿵쿵 들려오는것만 같다.

백두산밀영고향집뜨락을 나서신 우리 장군님의 발자국은 어떻게 새겨져갔던가.

여기 고향집으로부터 찍혀진 우리 장군님의 발자국을 따라가면 항일대전의 총성도 들리여오고 고난의 행군과 강성번영의 시대에 이르는 우리 혁명의 모든 단계와 과정이 하나의 거세찬 흐름으로 이어진다.

잊을수 없다.우리 장군님께서 어버이수령님으로부터 뜻깊은 사연이 깃든 혁명의 총을 넘겨받으시던 전화의 나날의 화폭,20대도 못 이르신 나이에 무적의 땅크사단에 선군혁명령도의 첫 자욱을 새기시고 선군장정의 길을 이어가신 력사의 나날들…

언제인가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의 빨찌산녀장군시절이 스민 권총을 두고 깊은 생각에 잠겨계시던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이 권총은 하나밖에 없는 어머님의 유물입니다라고 교시하시였다.

백두산녀장군께서 항일의 혈전장마다에서 멸적의 불을 퍼부으시였고 어리신 장군님께 사격술을 익혀주시던 사연많은 총,그 총을 손에 드신채 나는 혁명이 승리하는 날까지 손에서 이 총을 놓지 않겠소라고 힘있게 선언하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이 여기 백두밀림에 메아리치는듯싶어 더더욱 숭엄해지는 마음을 금할수 없다.

력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계승의 나날에 어버이수령님께서 개척하신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가실 결심이 그이의 가슴속에서 백두의 총과 함께 이렇듯 세차게 끓어번지고있은것이리라.

정녕 위대한 장군님의 혁명활동의 전과정은 이 땅을 백두산의 기상으로 변모시키시고 조선혁명의 거세찬 대하에서 낡고 색다른 모든것을 력사의 기슭밖으로 밀어내며 주체를 확립하신 성스러운 나날이였다.어버이장군님의 위대한 혁명력사의 그 심원한 폭과 깊이,거대한 민족사적,세계사적의의가 백두산장군이라는 성스러운 부름에도 뜨겁게 어리여온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우리 인민의 토양에 씨를 뿌리고 키워오신 주체사상을 무성한 숲으로 가꾸어 풍만한 열매를 거둘수 있게 하신 그 공적,사회주의조국땅우에 높이 울린 문학예술혁명의 포성,《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라는 구호로 이 땅에 차넘치게 한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투쟁기풍과 생활기풍,속도전의 불길높이 열어놓은 창조와 건설의 전성기,사회주의수호의 길에서 장엄히 펼쳐진 위대한 선군시대…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우리 장군님께서는 조국이 생사운명의 갈림길에 섰을 때에도 총대를 틀어쥐시였고 공장길에 앞서 전선길로 달리신것이리라.

백두의 산발을 주름잡아달리시며 일제를 족치시던 항일전의 우리 수령님처럼 바람세찬 전선길을 달리시며 멸적의 화살표를 그어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행군로를 따라 승리의 길이 열렸다.어제날 항일유격대의 진격의 나팔소리가 공훈국가합창단의 혁명군가로 메아리치며 천만심장을 격동시키였고 온 나라에 혁명적군인가정들이 수많이 태여나고 군민대단결의 높은 경지가 펼쳐졌으며 총대와 더불어 일심단결이 더욱 굳건해져 백두산대국의 존엄과 위력이 하늘에 닿았다.

정녕 우리 장군님의 그 불멸의 업적에 대해 고향집을 둘러싼 여기 천고의 밀림은 얼마나 뜨겁게 전하고있는것인가.

우리는 생각하였다.어찌하여 우리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백두산에 오르시여 백두의 칼바람을 맞으시며 온 나라를 백두의 공기와 넋으로 더더욱 정화시켜주시였는가를.

영웅적조선인민군 군인들이 앞장에 서서 조선속도창조의 열풍으로 수많은 기념비적창조물들을 일떠세우며 변모시키는 조국의 벅찬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그토록 경탄해마지 않는것은 무엇때문인가를.

백두산의 정기가 넘쳐흐르는 백두산밀영고향집에 서면 누구나 그에 대한 대답을 찾을수 있다.

백두의 혁명전통은 우리 당과 혁명의 명맥을 이어주는 피줄기이다.우리 민족은 영원히 백두의 혈통을 이어가야만 승리하고 번영할수 있다.

이 땅에는 언제나 백두산바람만이 불고있다.어제도 오늘도 우리에게는 백두산장군들께서 계신다.조선의 정기와 위용은 백두산에 있다.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으로 최후승리를 이룩해나가리!

이것은 온 나라 천만군민의 철석의 의지이다.

글 본사기자 김준혁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