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2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파쑈독재와 체제대결의 대명사

 

《당국이 벌리는 〈종북〉소동에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생각된다.그렇지 않다면야 어찌 북과 대화하겠다고 하면서 동시에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인사들과 단체들을 〈종북〉이라고 매도하며 마녀사냥하듯이 야수적으로 탄압할수 있는가.

이 폭압의 광란극은 벼랑끝에 내몰린 독재〈정권〉,추문〈정권〉이 위기탈출용으로 벌리는 정치공작외 다른것이 아니다.또한 남조선땅에 〈유신〉독재를 부활시키고 그 제도를 북에까지 확대하기 위한 목적을 가리우기 위해 일으킨 여론오도술책에 불과하다.》

이것은 최근 남조선의 한 신문이 보수당국이 벌리고있는 살벌한 《종북》소동을 비난,단죄하여 실은 기사의 한 토막이다.신문은 남조선당국의 광란적인 《종북》소동이 저들의 파쑈독재통치의 본질을 가리우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한 매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있다는것을 폭로하고있다.

사실이 그렇다.《종북》소동이야말로 보수집권세력이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고 반통일대결정책의 실현에 장애가 된다고 보는 진보적인사들을 탄압말살하기 위한 범죄적망동이다.

《종북》이라는 말은 조선말사전에도 없다.그것은 세계최악의 파쑈독재사회인 남조선에만 있는것으로서 보수패당이 진보세력들을 우리 공화국과 련결된 《리적단체》,《체제전복세력》으로 몰아 탄압말살하는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쓰는 불순한 낱말이다.

남조선에서는 《종북》광풍이 휩쓸 때마다 수많은 통일인사들과 무고한 사람들이 쇠고랑을 차고 철창속에 끌려가고있다.얼마전에도 남조선의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 황선이 《종북》소동의 희생물이 되여 족쇄를 찼으며 재미동포 신은미가 강제추방되는 비극이 벌어졌다.

《종북》소동은 정당,정치인,지식인,종교인,청년학생,남녀로소를 가리지 않는다.지난해 12월에는 합법적정당이였던 통합진보당이 《종북》정당으로 몰려 강제해산되였고 이어 종교인,야당인사,전직교원도 《종북》의 감투를 쓰고 박해를 당하였다.그 리유는 단 하나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주장하고 동족에 대해 보고 느낀것을 그대로 말한것이다.분렬된 민족의 한 성원으로서 통일을 념원하고 또 동족에 대해 보고 느낀 감정을 그대로 터놓은것이 어떻게 죄로 될수 있는가.

더우기 문제시하지 않을수 없는것은 《종북》소동이 진보민주세력만 겨냥하지 않고있다는데 있다.반《정부》투쟁에 나서는 모든 단체,모든 사람들이 《종북》으로 몰려 탄압당하고있다.

지난해 4월 진도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침몰사고로 소중한 아들딸들을 하루아침에 잃은 부모들과 각계층 인민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대참사를 빚어낸 보수당국을 준렬히 단죄규탄하였다.이것은 너무도 당연한것이다.그런데도 《새누리당》을 비롯한 극우보수세력은 《세월》호침몰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각계의 투쟁에 대해 《북의 지령을 받는 좌파들의 준동》,《실종자가족행세를 하는 종북주의자들의 선동》 등으로 악의에 차서 헐뜯으며 살벌한 폭압분위기를 조성하였다.지어 슬픔과 비애에 잠긴 실종자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 주차장에 왕청같이 《종북척결》이라는 구호가 등장하여 인민들을 분노케 하였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파쑈독재사회인가.

지난해 제2의 《천안》호사건으로 불리운 무인기사건이 터졌을 때에는 그에 대한 《북소행》설에 반대의견을 내놓은 야당의원이 순식간에 《종북》으로 몰리웠다.이 모든 사실들은 남조선에서 감행되고있는 《종북》소동의 파쑈적정체를 낱낱이 폭로해주고있다.

《종북》소동은 동족의 사상과 제도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과 적대의식에 사로잡힌 반통일광신자들의 용납 못할 체제대결망동이기도 하다.

말끝마다 《종북》을 운운하는 남조선보수패당의 처사는 결국 우리 공화국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동족을 찬양하고 동경하는 그 어떤 소행도 모조리 범죄시하는 그들의 반통일적정체를 그대로 드러내보이고있다.사실상 남조선당국이 우리 공화국을 방문하면서 보고 느낀것을 그대로 토로한 인사들을 《종북》으로 몰아 가혹한 탄압을 가한것은 우리의 존엄높은 사상과 체제에 대한 로골적인 도전인 동시에 골수에 배긴 《체제통일》흉계의 뚜렷한 발로이다.

남조선에서 진보적단체들과 인사들을 우리와 결부시켜 탄압하는 《종북》소동이 계속되는 한 북남사이의 불신과 대립이 해소될수 없고 체제대결이 더욱 고조되게 된다는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다.

《종북》소동이 남조선사회의 민주화실현과 북남관계개선,조국통일위업에 얼마나 엄중한 해독적후과를 끼치고있는가 하는것은 현실이 다 말해주고있다.

《종북》소동은 명백히 남조선사회에 《유신》독재를 부활시키고 북남사이의 체제대결을 날로 심화시키는 범죄적망동의 대명사이다.이것을 우리 민족은 절대로 용납할수 없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