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2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겨레의 통일념원을 짓밟는 《종북》소동

 

동족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개선에 제동을 거는 남조선당국의 광기어린 탄압소동이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불러일으키고있다.남조선에서는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을 바라고 우리 공화국을 동경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관계없이 《종북》세력으로 몰려 가혹한 탄압을 당하고있다.

몇가지 사실을 놓고 보기로 하자.

남조선의 경찰당국은 지난해 11월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들을 순회하면서 우리 공화국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 이야기한 재미동포 신은미와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 황선에 대한 수사놀음을 벌려놓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남조선 각계는 물론 세계의 많은 언론들이 신은미와 황선에 대한 수사는 보수적인 언론들과 단체들의 허위고발에 따른것으로서 그 어떤 타당성도 없다는것,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그들을 탄압하는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파쑈적폭거라고 단죄규탄하였다.황선과 신은미도 자신들은 강연에서 죄로 될만 한 발언을 한적이 없다고 하면서 보수당국의 수사소동에 강하게 반발하였다.

문제는 남조선당국이 뜻깊은 올해를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대변혁으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여는 해로 빛내이기 위한 우리 공화국의 적극적인 노력에 《종북》소동을 더욱 강화하는것으로 대답해나선것이다.남조선파쑈광들은 재미동포 신은미가 북의 체제를 《찬양,고무》하였다고 떠들면서 그를 강제로 추방시킨데 이어 황선이 우리 공화국의 선군정치를 선전하는 문건을 가지고있었다고 하면서 그를 재판에 회부하였다.

가관은 검찰당국이 신은미를 강제추방하고 황선을 재판에 넘기기 위한 《증거》자료로 제시한것들이 유치하기 짝이 없는것이다.실례로 문제시되고있는 재미동포 신은미의 발언이란 《북의 맥주가 맛이 좋고 강은 깨끗하다.》는것이였다.이것이 범죄시되고있으니 그야말로 황당한 일이 아닐수 없다.

황선이 보관했다는 선군정치선전문건이라는것도 몇해전에 남조선검찰이 그의 남편에 대한 기소자료로 제출하였다가 범죄증거로 될수 없다는 판결을 받은것이라고 한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그들을 한사코 죄인으로,《종북》분자로 몰아대며 박해를 가하였다.

이 무지막지한 탄압에 대한 내외의 비난과 규탄여론이 계속 고조되였지만 남조선집권세력은 오히려 《종북》소동을 더욱 확대하며 사회를 살벌한 폭압분위기속에 몰아넣었다. 재미동포 신은미와 황선이 출연하는 강연에 참가하여 인사말을 하였다는 리유로 야당인 새정치민주련합소속의 한 녀성의원이 소환조사를 당하였으며 신은미와 황선이 진행한 순회강연의 기본계획작성자로 지목된 황선의 남편도 탄압의 대상으로 되였다.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파쑈적인 《종북》소동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았다.남조선당국은 얼마전 50대의 전직교원과 30대의 주민이 《북을 찬양》하는 글을 인터네트에 게시하고 《리적표현물》을 소지하였다고 떠들면서 그들에게 형벌을 가하였다.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는 인간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행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니 뭐니 하며 극구 비호두둔하고 조장시키는 남조선당국자들이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 량심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사코 《종북》딱지를 붙이며 탄압하고있는것은 비렬하기 그지없다.이것만 놓고서도 남조선당국이 정초부터 요란히 벌리는 《종북》소동이 얼마나 부당한것인가 하는것을 잘 알수 있다.

지금 북남관계는 개선이냐, 파국이냐 하는 중대기로에 놓여있다.온 겨레가 조국해방 일흔돐이 되는 올해에 북남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있다.남조선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개선을 바란다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우리 공화국과 결부시켜 가혹하게 탄압하는 《종북》소동을 중지하여야 한다.

《종북》소동은 그자체가 동족사이의 불신과 체제대결을 격화시키는것으로서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에 대한 겨레의 념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민족적범죄행위이다.《종북》이니 뭐니 하고 상대방을 자극하며 폭압소동에 광분하는 남조선당국자들의 처사는 그들이 떠들어대는 《대화》와 《협력》이라는것이 빈말공부에 불과하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남조선당국이 벌리고있는 《종북》소동에 대한 각계 단체들과 국제사회의 규탄의 목소리는 날로 고조되고있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은 그에 계속 귀를 틀어막고 《종북》소동에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통일애국단체들,진보민주세력을 말살하기 위해 미쳐날뛰고있다.얼마전 남조선법무부는 집권자에게 신년업무보고라는것을 하면서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남측본부를 비롯한 《리적단체》와 《북을 찬양》하는 단체들의 활동을 금지하며 해산명령을 내릴수 있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할 파쑈적기도를 드러냈다.이것은 남조선의 력대 파쑈독재《정권》들시기에도 찾아볼수 없었던것으로서 현 보수당국의 극악한 반통일적정체를 낱낱이 드러내보여주고있다.

남조선당국은 이미 그 무슨 《내란음모》니, 《종북》정당이니 뭐니 하며 《헌법재판소》를 내세워 통합진보당을 강제로 해산시키는 망동을 부리였다.남조선법무부의 기도가 실현될 경우 민족의 화해와 단합,조국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애국적이며 진보적인 단체들이 《종북》으로 몰려 모조리 강제해산되는 사상 류례없는 최악의 사태가 빚어지게 될것이다.이것이 북남관계와 조국통일운동에 어떤 엄중한 후과를 미치겠는가 하는것은 더 론할 필요가 없다.

하기에 지금 남조선 각계는 당국의 처사는 북남관계개선과 조국통일의 대강인 6.15공동선언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하면서 과연 현 집권세력에게 북남관계개선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이전 《정권》들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것까지 들고나와 탄압을 가하는것을 보면 《유신》보다 더한 반공화국대결《정권》이 틀림없다고 단죄규탄하고있다.

남조선당국이 동족을 적대시하며 해치기 위한 대결적자세를 버리지 않는 한 북남사이의 진정한 대화도,관계개선도 기대할수 없다.

남조선당국은 광란적인 《종북》소동이 북남관계에 몰아올 파국적후과에 대해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하며 온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대로 조국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단체들과 인사들에 대한 파쑈적폭압을 걷어치워야 한다.

본사기자 리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