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2월 4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북남관계개선을 저해하는 이중적자세
지금 남조선당국은 그 어느때보다도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에 대해 요란히 떠들고있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을 놓고서는 누구도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찾아볼수 없을것이다. 시대의 요구와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에 못 이겨 앞에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돌아앉아서는 대결의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반공화국도발에 광분하고있는것이 바로 남조선당국의 정체이다. 얼마전에도 남조선집권자는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통일준비를 위한 실질적대화》에 대해 운운하면서 《대화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라는 귀맛좋은 소리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남조선당국자들의 실지행동은 과연 어떠한가. 북남대화에 대해 곧잘 운운하던 남조선집권자자체가 불순하기 짝이 없는 그 누구의 《변화》에 대해 떠들며 대결흉심을 드러냈는가 하면 《확고한 안보와 대응능력을 완벽》하게 갖추는것이 《대화의 전제》라고 기염을 토하였다. 남조선군부호전광들은 북침전쟁연습을 중단할데 대한 우리의 요구에 《대화분위기와는 상관없다.》느니, 《미국과의 련합체제가 있는 한 합동군사연습은 계속될것》이라느니 하는 도발적언동을 일삼으면서 새해벽두부터 불장난소동을 요란하게 벌려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있다. 남조선국방부는 이미 3월초부터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것을 공언한 상태이다. 남조선통일부도 그 무슨 《표현의 자유》라는 궁색한 나발을 계속 불어대며 인간쓰레기들의 반공화국삐라살포망동을 극구 추동하고있다. 지어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개선을 가로막기 위한 미국의 날강도적인 반공화국제재강화놀음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는 고약한 망동도 서슴지 않았다. 말과 행동이 다른 남조선당국의 량면주의적인 처사로 말미암아 북남대화와 협상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못하고있으며 관계개선의 전도는 나날이 흐려지고있다. 그와 관련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성명을 발표하여 남조선당국이 판판 다른 말과 행동으로 겨레를 실망시키지 말데 대하여 엄중히 경고하였다.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은 북남대화와 협상을 대결정책실현의 롱락물로 삼는 남조선당국의 반통일적망동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으려는 겨레의 확고한 지향,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를 어떻게 하나 살려 우리 민족끼리의 단합된 힘으로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기어이 열어나가려는 우리 공화국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하고있다. 남조선당국은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을 가볍게 대하지 말아야 하며 사태의 엄중성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에 대해 광고하면서도 대결정책을 버리지 않고 북남관계개선을 방해하면서 겨레의 통일념원에 칼질을 하는것은 남조선당국자들의 고질적인 악습이다. 대화의지는 말이 아니라 실천행동에서 나타난다. 말로는 대화를 운운하고 돌아앉아서는 동족대결을 일삼는다면 언제가도 북남대화와 협상을 이룰수 없다. 지난해 북남관계의 현실만 보아도 그렇다. 우리는 지난해초부터 북남관계를 파국에서 건질 애국의 의지를 안고 관계개선을 위한 실천적조치들을 주동적으로 취하였다. 우리의 노력에 의해 지난해 2월에는 우리와 남측사이에 고위급접촉이 열리고 비방중상을 중단할데 대한 공동보도문이 채택되였다. 당시 남측은 비방중상을 하지 않으며 《신뢰조성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우리와 찰떡같이 약속하였다.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우리와 합의를 이룩한지 불과 며칠 안되여 군사분계선일대에서 반공화국삐라살포놀음을 대대적으로 벌려놓았으며 미국과 야합하여 감히 《평양점령》을 노린 도발적인 북침합동군사연습에 광분함으로써 모처럼 조성되였던 관계개선의 분위기를 무참히 짓밟았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우리 총정치국장일행이 인천을 방문하였을 때에도 북남관계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침발린 소리를 곧잘 늘어놓던 남조선당국자들은 우리 대표단이 돌아가자마자 마치 딴 사람들처럼 태도를 일변하였다. 남조선당국은 반공화국삐라살포놀음의 판을 더 크게 벌리였으며 《방어훈련》의 간판을 내걸고 《2014 호국》, 《맥스 썬더》와 같은 대규모적인 북침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감행하였다. 결국 북남대화로 관계개선의 문을 열려던 우리의 노력이 그 어떤 결실도 맺지 못한채 지난해가 지나가고말았다. 민족분렬의 70년력사가 바로 그런 비극으로 얼룩져있다. 우리의 애국애족적인 노력으로 조국통일3대원칙이 마련되고 북남사이에 대화와 협상의 물고가 트이였던 지난 세기 70년대를 돌이켜보자. 당시 내외의 강력한 요구와 대세의 흐름에 밀리워 마지못해 대화마당에 끌려나온 남조선당국자들은 우리와 조국통일3대원칙을 천명한 7. 4공동성명에 맞도장을 눌렀다. 하지만 돌아앉아서는 《몇장의 성명에 운명을 점칠수 없다.》느니, 《기대를 가지지 말라.》느니 하고 악담질하며 공동성명을 뒤집어엎는 용납 못할 배신행위를 감행하였다. 그리고는 《실력배양》과 《승공통일》을 대결정책으로 내걸고 외세와 야합하여 반공화국도발과 북침전쟁책동에 피눈이 되여 날뛰였다. 지난 세기 80년대와 90년대초에 뜨겁게 불타오른 겨레의 통일열망에 떠받들려 북남사이에는 적십자회담, 총리회담을 비롯한 여러 갈래의 회담들이 시작되였다. 하지만 그 어느것도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에로 이어지지 못하였다. 전두환군부독재자는 북남대화에 대해 《환상이나 성급한 기대》를 가지지 말라느니, 《북과는 대결만이 있을뿐》이라느니 하고 폭언하면서 극도의 대결상태를 조성하였다. 《신뢰구축》과 《긴장완화》에 대해 외워대며 우리와 대화를 통해 여러가지 합의를 이룩하고서도 대결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반공화국도발을 집요하게 감행한 로태우역도나 입으로는 《같은 민족》이니 뭐니 하는 꿀발린 수작을 늘어놓으며 우리와 민족사적의의를 가지는 중대사변을 약속하고서도 민족의 대국상을 당한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들이대는 반인륜적인 특대형도발만행을 저질러 북남관계를 최악의 파국상태에 몰아넣은 김영삼역도도 마찬가지이다. 력사와 현실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말로만 대화와 북남관계개선을 떠들고 실지로는 불순한 속심을 추구하면서 대결에 매달린다면 언제가도 불신과 대립을 해소할수 없고 관계개선도 이룩할수 없다는것이다. 온 겨레가 숭고한 애국의 의지를 안고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위해 숱한 피와 땀을 뿌리며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불구하고 민족분렬 70년이 되는 오늘까지 북남대결의 력사가 지속되면서 조국통일을 이룩하지 못하고있는것은 말과 행동이 다른 남조선당국의 이중적자세, 비렬한 배신적망동때문이다. 이제 더는 여론을 기만하고 대화상대방을 우롱하며 대결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매국반역행위를 용납할수 없다. 북남관계의 대전환, 대변혁은 절대로 거역할수 없는 온 민족의 한결같은 지향이며 시대의 엄숙한 요구이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책임이 바로 북남당국에 있다. 말로만 대화를 운운할것이 아니라 반공화국대결소동의 전면중지로 대화와 협상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의 성공적진행을 적극 추동해야 한다. 실천은 대화의지를 판별하는 시금석이다. 남조선당국은 민족의 의사와 리익을 반역하는 자기의 과거와 현재의 온당치 못한 태도에 대해 심각히 돌이켜보고 책임적인 선택을 해야 할것이다. 말로만 대화를 운운하며 반공화국대결로 북남관계개선을 계속 저해하겠는가 아니면 민족의 힘을 합쳐 북남관계를 새롭게 개선하는 길로 나오겠는가. 그에 대한 대답은 남조선당국의 앞으로의 실천행동에서 명백히 드러날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온 겨레가 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은정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