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1월 30일 로동신문

 

북남관계개선의 앞길을 막아나선 미국의 죄악( 4 )

 

고조된 통일열기를 무참히 짓밟은 막후조종자

 

1960년대에 우리 나라에서는 자주평화통일의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도 고조되였다.그러나 미제의 악랄하고 음흉한 반통일책동에 의해 우리 민족의 통일적발전은 크게 저지당하였다.

조선전쟁에서 처음으로 참혹한 정치군사적패배를 당한 미제는 이 시기 앙양되는 반제반미투쟁을 가로막고 내리막길에 들어선 저들의 처지를 구원하기 위해 발악적으로 책동하였다.특히 혁명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는 아시아에 침략의 예봉을 돌리면서 이 지역에서 무너져가는 저들의 식민지지배를 지탱해보려고 전쟁정책을 강화하는 길에 들어섰다.

당시 미국무장관 러스크가 《아시아의 중심문제는 남조선문제이다.이것은 미국의 아시아정책의 커다란 중심문제로 되고있다.》라고 떠벌인데서도 잘 알수 있다.이에 따라 미제는 남조선에서 식민지지배의 심각한 위기를 수습하며 남조선을 저들의 침략적군사기지로 더욱 철저히 거머쥐려는 책동을 보다 강화하였다.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주구들의 식민지파쑈통치로 말미암아 당시 남조선인민들의 생활은 말할수 없는 참혹한 처지에 빠져있었다.

남조선출판물이 개같은 세상으로 변해버린 사회를 저주하면서 《모든 정의와 모든 도덕과 모든 법률이 거꾸로 서고 짓밟혀버린 소름끼치는 세상》이라고 치솟는 분노로 단죄한것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였다.

착취와 압박이 있는 곳에는 반항이 있고 반항이 있는 곳에서는 혁명이 일어나는 법이다.

남조선인민들의 쌓이고쌓인 원한과 울분은 리승만역도가 벌려놓은 3.15부정선거를 계기로 폭발하였다.

남조선에서는 전인민적인 항쟁이 일어났다.이것이 바로 력사적인 4.19인민봉기였다.

4.19인민봉기는 수십만 군중이 참가한 대중적인 폭동으로 발전하여 4월말에는 절정에 이르렀다.

항쟁용사들은 리승만파쑈도당의 야수적인 탄압에도 물러섬이 없이 《리승만은 물러가라!》,《미국은 간섭말라!》 등의 구호를 내걸고 결사전을 벌려 마침내 독재체제를 무너뜨리고야말았다.

4.19인민봉기를 계기로 남조선의 혁명적민주력량의 진출은 급격히 강화되였고 통일운동열기는 세차게 고조되였다.

미제는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통일방안이 남조선인민에게 혁명적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하면서 그 앞길을 가로막아보려고 미친듯이 책동하였다.

1960년 11월 미국의 UPI통신이 《평양에서 열리고있는 북조선최고인민회의는 남북간의 문화,통상,우편 및 기타의 교류를 개시하자고 제의하였다.…〈유엔군사령부〉의 고위소식통들은 남조선〈정부〉가 이에 끌려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유엔군사령부〉가 자기의 영향력을 사용할것이라고 하였다.》라고 한것은 미국이 조선민족의 통일을 가로막기 위하여 얼마나 발광하였는가를 보여주고있다.

그러나 미제와 그 앞잡이들의 어떠한 책동도 남조선인민들의 거세찬 투쟁을 가로막을수 없었다.

미제의 침략정책을 배격하는 각계층 인민들의 투쟁은 자주적평화통일을 요구하여 세찬 파도처럼 남조선 전지역에 확대되여나갔다.

남조선의 청년학생들과 광범한 인민대중은 《가자 북으로,오라 남으로,만나자 판문점에서!》,《이 땅이 뉘 땅인데 남북형제 못 만나느냐》,《통일만이 살길이다.뭉치자 통일의 기발아래로》라는 구호를 들고 1961년 5월중으로 남북학생회담을 열기 위한 대중적투쟁을 벌리였다.

남조선인민들속에서의 반미기세와 통일열기에 대하여 당시 미국의 통신까지도 《남조선에서는 완전한 환멸로부터 국토통일을 통한 해결의 갈망이 고조되여가고있는것이다.》라고 전하였다.

남조선의 정세발전은 분렬의 장벽을 허물어뜨리고야말 인민대중의 드세찬 통일열풍으로 온 남녘땅을 뜨겁게 달구었다.

미제는 저들의 식민지통치체계가 밑뿌리채 흔들리게 되자 강력한 철권통치로 남조선인민들의 민주화투쟁과 조국통일의 열망을 누르기 위한 군사정변계획을 암암리에 검토준비하였다.

인민대중의 혁명적진출에 의해 식민지지배체계가 위기에 처하게 될 때마다 군부상층의 극단적인 파쑈분자들을 내세워 군사정변을 일으키게 하여 통치위기를 수습하는것은 미제의 상투적인 수법이다.

미제는 제2차 세계대전후 라틴아메리카에서 빈번히 반혁명적군사쿠데타를 조작하고 아시아,아프리카에서도 여러차례 군사정변을 일으켜 보다 충실한 친미주구를 《정권》의 자리에 앉히군 하였다.

미제가 남조선에서 극악한 친미파쑈분자인 군사깡패 박정희역도로 하여금 감행하게 한 군사정변도 그 수법을 그대로 적용한것이다.하여 미제는 저들의 때가 묻은 철저한 친미주구인 박정희역도를 내세워 군사정변을 일으켰던것이다.

그것이 바로 력사에 기록된 날강도적인 5.16군사쿠데타이다.

4.19인민봉기를 계기로 고조되였던 남조선인민들의 통일열기를 총칼로 짓뭉개버린 5.16군사쿠데타,이 범죄적인 군사정변은 미국이 1년전부터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아수행한 하나의 파쑈광란극이였다.

1959년에 미국회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플브라이트는 어느 한 보고에서 《남조선에서의 정치적위기가 점차 커가고있》으며 《정치적불안정과 위협이 증대되고있는 사실》로부터 《…정당정치가 실패할 경우에 군인정치에 의한 교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폭언하였다.이 계획에 따라 미중앙정보국 차관이 박정희역도에게 행동지령을 주고 거사자금까지 제공하였다.

당시 미중앙정보국장이였던 죤 알렌 덜레스가 1964년 5월 영국의 BBC방송에 출연하여 《내가 재임중 미중앙정보국의 해외활동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것은 5.16쿠데타였다.만일 미국이 속수무책으로 방관만 하고있었더라면 민중은 통일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지원하였을지 모른다.》고 지껄임으로써 그 범죄적내막이 폭로되였다.

일본잡지 《에코노미스트》도 《조선전쟁의 주동이 그랬던바와 같이 이번의 군사쿠데타의 주동도 미국이라는것은 명백한 일이다.》라고 썼다.

이 력사적증언자료들은 인민들의 고조된 통일열기를 무참히 짓밟은 범죄적인 군사정변을 막후에서 계획하고 조종한것이 다름아닌 미국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고 장장 70년간 민족분렬의 고통을 들씌워온 철천지원쑤 미제와 결산할 날은 멀지 않았다.

우리 군대와 인민은 쌓이고쌓인 분노를 총폭발시켜 이 땅에서 미제를 몰아내고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이룩하고야말것이다.

김철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