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2월 7일 로동신문

 

북남관계개선의 앞길을 막아나선 미국의 죄악 (5)

 

조선반도의 영구분렬을 노린 악랄한 책동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북남관계에서는 긍정적움직임이 나타났다.

나라의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우리의 주동적인 노력에 의하여 분렬된지 27년만에 북남사이의 대화가 시작되였으며 그것이 고위급정치회담으로 발전하고 1972년 7월 4일에는 공동성명이 발표되였다.

북과 남은 자주,평화통일,민족대단결을 내용으로 하는 조국통일3대원칙을 합의하고 그것을 세상에 공포하였다.

쌍방은 또한 북남사이의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끊어진 민족적뉴대를 잇고 서로의 리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일련의 실제적조치를 취할데 대하여 합의하였다.다음으로 북남사이의 제반 문제를 개선해결하며 조국통일3대원칙에 기초한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북남대표들로 구성되는 북남조절위원회를 운영할데 대하여 합의하였으며 이것을 성실히 리행할것을 온 민족앞에 엄숙히 약속하였다.

7.4공동성명은 우리 민족의 념원과 리익에 전적으로 맞는 조국통일3대원칙에 의거하여 민족최대의 숙원을 성취하기 위한 투쟁을 벌려나갈수 있는 귀중한 밑천으로 되였다.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은 새로운 큰걸음을 내디딜수 있게 되였다.

그러나 미국은 공동성명이 발표된 후 앞에서는 그것을 환영하는척 하였으나 뒤에서는 남조선강점을 영구화하기 위한 《두개 조선》조작책동에 매달렸다.

아시아에서는 아시아사람들끼리 싸우게 해야 한다는 음흉한 침략정책인 《닉슨주의》를 이미 선포한 미국은 《두개 조선》조작을 위해 《현실인정》에 기초한 《평화유지》라는 미명하에 《유엔동시가입》안과 《교차승인》론을 들고나왔다.

미국은 저들의 하수인인 박정희역도를 부추겨 7.4공동성명을 전면부정하고 《유엔동시가입》안을 골자로 하는 《6.23특별성명》이라는것을 내놓게 하였다.그리고는 그것을 국제적으로 인정시키려고 교활하게 책동하였다.

미국은 이 안이 조선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것이며 북과 남의 《호상신뢰를 축성》하고 《통일을 촉진》하는 《현실적인 안》이라고 열이 올라 광고하였다.

이것은 자주,평화,민족의 대단합으로 통일을 지향하여나갈데 대해 북과 남이 합의한 공동성명을 짓밟고 《분할하여 통치하라》는 제국주의자들의 낡은 식민지통치수법을 감싸며 조선반도를 영원히 둘로 갈라놓기 위한 음흉한 술책에 따른것이였다.

미국의 《두개 조선》정책은 포드행정부에 의하여 그대로 이어졌다.그것은 포드행정부가 고안해낸 《교차승인》론이란것을 통해서도 잘 알수 있다.

거기에는 《두개 조선》을 조작하려는 미국의 음흉한 목적이 깔려있었다.

당시 미국무장관이였던 키신져는 1975년에 있은 제30차 유엔총회에서 한 연설에서 《북조선과 그의 동맹국들》이 남조선과의 《관계를 개선》한다면 미국도 《호상 류사한 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하였다.포드도 같은 해 12월에 발표한 《신태평양주의》에서 조선문제해결의 《건설적인 방도》에 대하여 운운하면서 조선민족의 영구분렬을 노린 불순한 목적을 실현해보려는 미국의 진의도를 드러내놓았다.

1977년 6월 당시 미국무장관이였던 밴스는 《아시아협회》에서 쏘련,중국,미국,일본이 호상성에 기초하여 조선문제를 대하는것이 미국의 방침이라고 떠벌이였다.

미국은 《교차승인》론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큰 나라들에 의한 《국제적조정》이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담보》하며 또 조선의 통일을 실현할수 있는 《합리적인 방도》로 된다는 여론을 내돌렸다.

당시 미국이 제창한 궤변들에는 7.4공동성명을 완전히 뒤집고 조선민족이 단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모략적인 기도가 깔려있었다.그로 하여 조선반도의 통일에는 엄중한 난관이 조성되였으며 영구분렬의 위험성이 더욱 짙어가게 되였다.

한편 미국은 북남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조성하기 위한 끊임없는 군사적도발과 전쟁연습에 매달렸다.

1976년 한해동안에만도 정초부터 전쟁연습을 련이어 벌려놓고 살벌한 전쟁분위기를 조성하였다.

1월 6일부터 31일까지 남조선 거제도 남쪽해상에서 남조선군과 함께 대규모적인 해상사격훈련을 벌렸으며 3월 5일에는 《지상목표》를 《초토화》하는 합동훈련을,3월 8일부터 18일까지의 사이에 군사분계선가까이의 남조선 강릉에서 우리 공화국북반부에 대한 《기습공격》을 가상한 《황룡작전》이라는 기동훈련을 벌렸다.

3월 25일부터 4월 21일까지는 포항앞바다에서 오끼나와주둔 미제3해병사단병력 약 1 400명을 비롯한 미제7함대무력과 남조선해군이 《한미해군공동수륙기동훈련》을 감행하였다.

이러한 자료들을 렬거하자면 끝이 없다.스쳐보낼수 없는것은 이전의 합동군사연습들에 동원된 병력수와 무장장비,훈련기간에 비해 모든것이 사상 최대규모인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이 1976년부터 매해 벌어진것이다.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쟁연습소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는 항시적으로 전쟁의 검은구름이 떠돌게 되였으며 조국통일의 앞길에는 엄중한 난관이 가로놓이게 되였다.

1970년대에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개선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의 통일을 가로막은 미제의 범죄는 절대로 용서할수 없다.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