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2월 24일 로동신문

 

북남관계개선의 앞길을 막아나선 미국의 죄악 (6)

 

북남대화와 평화파괴의 원흉

 

1980년 우리 공화국은 조국통일을 바라는 온 민족의 절절한 념원을 반영하여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을 제시하였다.

북과 남에 있는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두고 하나의 련방국가를 창립할데 대한 이 방안은 북과 남의 구체적현실로부터 출발한 가장 합리적이며 공명정대한 통일강령이다.여기에는 민족의 리익,민족적자주권을 무엇보다도 귀중히 여기고 온 겨레가 하루빨리 통일된 조국에서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숭고한 애국애족의 뜻이 구현되여있다.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은 발표되자마자 내외의 폭풍같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북과 남,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고려민주련방공화국창립방안이야말로 가장 공명정대하고 현실적인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이라고 하면서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을 표시하였다.

지어 남조선의 보수층속에서도 조국통일문제를 가장 빨리 해결할수 있는 최선의 방도라는 찬사의 목소리들이 울려나왔다.온 겨레가 통일열망으로 들끓었다.

이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미국은 침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 조선반도정세를 극도로 긴장시키는것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민족의 통일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1980년대초 미집권자와 1 000여명의 핵전쟁광신자들은 우리 공화국의 전지역을 일시에 타격하는것을 가상한 핵전쟁도상지휘연습까지 벌려놓고 그것을 그대로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에 적용하면서 계단식으로 확대하였다.

1983년에 그 규모는 사상 최대로 되였다.여기에는 남조선강점 미군은 물론 미국본토와 태평양지역,일본과 필리핀주둔 미군무력까지 투입되였다.남조선과 그 주변지역에서는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종합적이며 립체적인 침략전쟁연습이 미친듯이 벌어졌다.미국은 핵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미드웨이》호까지 끌어다놓고 핵선제타격훈련을 벌려놓았다.

문제는 미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이 단순히 연습을 위한것이 아니라는것이였다.미국은 전쟁연습을 그대로 실전으로 옮겨놓으려고 책동하였다.조선반도에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사태가 조성되였다.

조성된 엄혹한 정세에 대처하여 우리 공화국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조치로 준전시상태를 선포하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의 남녘땅을 강점하고 사회주의조국을 침범하려는 미국과의 전면대결전에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이 산악같이 일떠섰다.우리 군대와 인민의 서슬푸른 기상앞에 미국은 수그러들고말았다.

하지만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침략하고 전조선을 지배하려는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미국은 그후에도 전쟁연습소동을 벌려놓고 우리에 대한 도발을 일삼았다.

우리는 북남관계개선을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였다.미국이 우리를 심히 자극하는 행동을 할 때에도 강한 자제력을 발휘하였다.남조선인민들이 고통을 겪을 때에는 뜨거운 동포애의 정을 가지고 사심없는 지원을 주었다.

1984년 서울을 비롯한 남조선의 여러 지역에서는 무더기비로 큰물이 나고 수많은 사상자와 리재민이 발생하였다.

우리는 겨레의 불행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남조선수재민들에게 쌀 5만석,천 50만m,세멘트 10만t과 의약품들을 구호물자로 보내주었다.하여 민족분단 39년만에 처음으로 동포형제들끼리 막대한 량의 구호물자를 주고받는 력사적사변이 마련되였다.

이것을 계기로 악화되였던 북남관계가 개선될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였다.

이에 심사가 뒤틀린 미국은 모처럼 마련된 북남대화의 분위기를 또다시 흐려놓는 망동을 서슴지 않았다.

당시 남조선주재 미국대사였던 워커는 《북남대화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떠벌이였다.

미국은 실지행동으로 자기의 고약한 심보를 드러내놓았다.북남사이의 경제회담이 열린지 며칠후에 판문점 회의장구역안에서 수백발의 총탄과 투척기탄을 쏘아 정상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우리측 경무원 3명을 야수적으로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극히 엄중한 군사적도발을 일으켜 북남관계개선의 앞길에 엄중한 난관을 조성하였다.

1985년 우리 공화국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북과 남사이의 적십자회담이 다시 열리고 북남사이에 처음으로 적십자예술단과 고향방문단이 서로 오가게 되는 등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자 미국은 또다시 극히 도발적인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함으로써 대화를 끝내 중단상태에 몰아넣었다.이것도 성차지 않아 미국은 전쟁연습의 포연이 채 가셔지기도 전에 《년례안보협의회》라는것을 벌려놓고 전쟁모의를 하였다.여기에서 미국은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감행할것이라는것을 선포하고 년년이 전쟁연습을 발광적으로 벌리였다.

이로 하여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좋게 출발한 북남대화와 화해의 분위기는 가뭇없이 사라지고 조선반도정세는 날로 더욱 악화되였다.

제반 사실은 미국이야말로 력대적으로 북남관계개선과 통일을 가로막아나선 우리 민족의 철천지원쑤라는것을 확증해주고있다.

김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