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3월 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일제의 과거죄악은 절대로 덮어버릴수 없다
3월 1일,조선민족의 넋과 불굴의 기상이 뚜렷이 새겨진 력사의 날이다. 96년전 이날에 《조선독립 만세!》,《일본인과 일본군대는 물러가라!》고 웨치던 우리 인민의 분노의 함성이 근 한세기에 걸치는 세월의 언덕을 넘어 오늘도 우리의 귀전에 울려오고있다. 3.1인민봉기는 우리 민족이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자주독립을 이룩하기 위하여 거족적으로 싸운 반일애국항쟁이였다. 지난 세기초 조선을 비법적으로 강점한 일제는 중세기적인 공포정치,총칼통치를 실시하면서 우리 민족의 모든 권리와 자유를 깡그리 빼앗고 우리 나라의 풍부한 자원과 재부를 닥치는대로 략탈하였다. 이 시기에 온 조선땅은 하나의 거대한 감옥이였다. 우리 민족의 피맺힌 원한과 사무치는 분노,굴함없는 항거정신은 마침내 1919년의 3.1인민봉기로 폭발하였다. 평양에서 일어난 대규모적인 반일시위투쟁을 봉화로 하여 시작된 력사적인 3.1인민봉기는 삽시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각지로 노도마냥 번져갔다. 3.1인민봉기가 일어난 때로부터 석달동안에 무려 200여만명의 각계각층 인민들이 반일항쟁에 참가하였다.그해말까지는 3 200여회의 시위와 봉기가 일어나고 투쟁의 불길은 전국각지를 휩쓸었으며 만주와 상해,하와이 등 해외에 있는 동포사회에까지 파급되여 전민족적인 반일애국항쟁으로 확대발전하였다. 우리 인민은 3.1인민봉기를 통하여 조선사람은 남의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는 자주정신이 강한 인민이며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도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기개와 열렬한 애국정신을 지닌 인민이라는것을 만천하에 힘있게 과시하였으며 일본제국주의자들을 전률시켰다. 3.1인민봉기를 통해 세계는 일제야말로 우리 민족앞에 만대를 두고도 씻지 못할 특대형반인륜범죄를 저지른 죄악의 무리라는것을 더욱 똑똑히 알게 되였다. 3.1인민봉기가 일어나자 극도로 당황망조한 일제는 봉기가 시작된 첫날에 수많은 헌병,경찰들을 긴급출동시켰으며 완전무장한 수비대병력까지 봉기탄압에 내몰았다.그러고도 모자라 간악무도한 일제는 조선주둔 일본군과 재향군인,일본본토병력을 동원하고 지어 우리 나라에 있던 일본인거류민들에게까지 살인흉기들을 쥐여주어 봉기를 무지막지하게 탄압하였다. 조선인살륙에 환장이 된 일제살인귀들은 칼과 도끼,참대창 등 살인흉기들을 마구 휘두르면서 봉기를 진압해나섰다. 놈들은 총살하는것은 《흥미없는 일》이며 조선사람에게는 칼을 쓰는것도 아깝다고 하면서 팔다리를 네마리의 소나 말에 매여 내몰아 사지를 찢어죽이거나 작두로 목과 팔다리를 잘라 나무에 매달아놓았다. 검거한 봉기자들을 앉혀놓고 쇠몽둥이와 갈구리로 뒤통수를 때려 머리뼈를 마스었고 단도로 온몸을 마구 찔러 피범벅을 만들었는가 하면 독립만세를 불렀다고 하여 어린 소년의 입을 칼로 찢어죽이였다.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3.1인민봉기를 계기로 일제에 의해 10여만명의 조선사람들이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3.1인민봉기에 대한 일제의 가혹한 탄압은 우리 인민의 초보적인 정치적자유와 권리,생명권을 무참히 유린한 천추에 용서받지 못할 반인륜범죄행위로서 피비린 식민지통치력사의 한페지를 죄악으로 가득 채웠다. 1919년 3월 1일과 함께 감행된 일제의 죄행은 수십년간에 걸친 식민지통치기간에 우리 민족앞에 저지른 죄악의 일단에 불과하다. 일제는 조선강점시기 수백만명에 달하는 조선사람들을 강제련행,랍치하여 전쟁대포밥으로 써먹거나 죽음의 고역장에 내몰아 마소와 같이 부려먹었으며 100여만명을 잔인하게 학살하고 20만명의 조선녀성들을 성노예로 만들었다. 《국가총동원법》,《국민징용령》,《개정국민징용령》,《장년전원에 대한 징용령》,《녀자정신대근로령》 등 악법들을 마구 조작발표한 일제는 강제련행,랍치행위를 아무 거리낌없이 공공연히 감행하였다.그 대상에는 직업이나 나이,남녀별 같은것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일본의 어느 한 교수는 조선사람들에 대한 징집은 1938년에 공포시행된 《국가총동원법》에 의하여 국가적규모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면서 《마을에는 젊은 남자가 없어졌다.》는 표현이 결코 과장이 아닐만큼 모두 강제징집당했다고 까밝혔다. 성노예범죄는 일제가 조선강점시기 감행한 치떨리는 죄악중에서도 가장 큰 죄악의 하나로서 일제야말로 인간으로서의 초보적인 리성과 륜리,건전한 사고방식을 단 한쪼박도 가지지 못한 야수의 무리임을 증명해준다. 일제에 의해 강제련행,랍치된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죽음의 고역장들과 전장터들에 끌려가 고귀한 청춘과 삶을 송두리채 빼앗겼다. 일제의 강제련행과 랍치,대중적살륙만행들은 국가적범위에서 조직적으로 감행되고 그 수단,방법에 있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중세기적인 《노예사냥》이였고 옹근 하나의 민족을 말살하려고 한 반인류적범죄이다. 너무도 피맺힌 한이,너무도 가슴터지는 울분이 우리 민족의 심장속깊이에 응어리져있다. 일본은 어떤 경우에도 조선민족앞에 저지른 과거범죄에 대한 법적책임,도덕적의무에서 벗어날수 없다.하지만 일본은 죄의식을 느끼기는 고사하고 비렬하고 후안무치한 력사외곡행위에 계속 매여달리고있다.과거파쑈제도를 찬미하고 되살리려는 극우익경향이 사회전반을 지배하고있다. 조선강점시기 우리 민족을 도륙낸 살인마들의 야수적기질과 사무라이적근성,도덕적저렬성이 후예들에게 대물림되였다고밖에 달리 볼수 없다. 력사는 결코 다 읽고 덮는 책이 아니다. 일본이 그 아무리 과거범죄의 책임에서 벗어나보려고 발악을 해도 력사의 진실과 정의를 거스를수 없다. 우리 인민과 전세계인류는 일본이 과거범죄의 력사를 대하는 태도를 지켜보면서 한치의 에누리도 없이 결산할것이다. 일본은 력사를 거울로 삼고 그앞에 곧은 마음으로 서서 자기 조상들의 과거사를 똑바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리철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