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3월 27일 로동신문

 

론 평

일본이 모욕과 멸시를 받는것은 응당하다

 

예로부터 손님박대란 말은 있어도 주인박대,주인하대란 말은 없다.손님이 주인을 존중심없이 대하는 일은 없기때문이다.그런데 일본에서는 주인박대,주인하대란 말이 나올 정도의 보기 딱한 일들이 생기군 한다.최근에 도이췰란드수상 메르켈이 손님으로서 일본을 방문하였다.일본수상 아베가 그를 초청하였던것이다.

메르켈은 방문 첫날부터 일본을 은근히 비난해나섰다.아베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전후 도이췰란드의 과거청산노력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일본의 야당대표와 만났을 때에는 일본이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군성노예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것이 좋다고 공개적으로 충고해주었다.

메르켈은 또한 일본언론들이 주최한 강연회들에 참가하여 도이췰란드가 자기 주변나라들과 관계개선을 이룩할수 있은것은 력사를 바로 대하는 자세를 보였기때문이라고 거침없이 주장하였다.

메르켈의 비판적인 태도로 하여 아베정권은 매우 옹색한 처지에 빠져들어 몹시 당황해하였다고 한다.도이췰란드-일본관계문제를 위한 방문인데 이렇게 일본을 곤경에 빠뜨릴바에는 왜 왔는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고 언론들은 전하였다.

이 일은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결국 일본은 손님으로부터 무참할 정도의 하대를 받았다.모욕과 멸시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이 이런 대접을 받는것은 응당하다.

도이췰란드와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을 도발한 전범국들이며 그 대전에서 다같이 항복서에 도장을 찍은 패전국들이다.처지는 꼭같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때로부터 지금까지 잘못된 과거를 대하는 면에서 두 나라는 완전히 차이난다.

도이췰란드는 과거죄악에 대하여 성근하게 사죄하고 깨끗이 청산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오고있다.이 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시기 나치스정권하에서 강제로동에 종사한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보상금지불을 전부 끝냈다.그뿐아니라 제1차 세계대전의 배상금지불도 여러해전에 완료하였다.제2차 세계대전시기 극악한 살인만행들을 조직,지휘,집행하고 그후 숨어살던 전범자들을 적발하여 응당한 징벌을 안기고있다.

반면에 일본은 과거죄악을 감추려 하고 미화분식하면서 그 청산을 회피하고있다.일본고등학교 교과서들에는 일제의 성노예범죄와 관련한 내용들이 전부 삭제되였다.지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안젤스시와 그 부근의 공립고등학교들에서 사용하는 세계사교과서들에 언급된 성노예관련내용이 《력사적사실과 어긋난다.》고 하면서 《명백한 허위》라고 앙탈질까지 하였다.아베정권은 올해에 일제의 패망 70년을 맞으며 발표하려는 수상담화에서 《무라야마담화》의 《식민지통치》와 《침략》,《사죄》라는 기본표현들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겠다는 파렴치한 립장을 밝혔다.

도이췰란드와 일본의 죄많은 과거사에 대한 태도는 이처럼 판이하다.이로 하여 국제사회가 두 나라를 대하는 태도도 다르다.도이췰란드와 주변나라들사이의 관계는 아주 가깝고 친밀하다.

도이췰란드는 유럽의 존중을 받고있으며 지역문제들에서 관건적역할을 하고있다.이와 대조되게 일본과 그 주변나라들사이의 관계는 랭랭하고 매우 복잡하다.그 관계에서는 군사적충돌이 일어날수 있는 요소들도 나타나고있다.

일본은 과거죄악에 대한 청산을 똑바로 하지 않는것으로 하여 주변나라들뿐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들로부터 비난과 조소를 받고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일본의 죄많은 과거사문제가 세계 많은 나라들과의 관계문제,제2차 세계대전의 판결과 관련된 문제이며 나아가서 전쟁방지와 평화보장과 이어진 문제로 된다는것이다.

과거사문제와 관련하여서는 상전인 미국으로부터도 눈총을 받고있다.일본이 과거력사를 외곡하며 주변나라들과 복잡성을 조성하는 행위가 자국의 《리익》에 저촉된다고 판단하고있는 미국이 신경을 곤두세우며 과거죄악을 바로 처리하라고 일본에 압박을 가하고있다고 한다.

과거죄악을 바로 청산하지 못하면 일본은 언제 가도 국제사회의 당당한 성원국으로 살아갈수 없다.차례질것이란 언제나 배척과 모욕,고립뿐이다.

일본의 미래는 과거력사외곡행위를 중지하고 과거죄악을 청산하는데 있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