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3월 20일 로동신문
첨단개척의 생눈길에 새겨진 척후병의 자욱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 3대혁명소조원 김원길동무에 대한 이야기
우리의 주인공 김원길, 그는 평양기계종합대학 기계생산공학부를 졸업하고 대안중기계련합기업소에 파견된 3대혁명소조원이다.소조생활기간은 1년 남짓하다. 그러한 그가 2014년 최우수발명가가 된것도 놀랍고 그가 이룩한 과학기술적성과 또한 자랑할만 하다. 그러나 우리가 전하려는것은 결코 새 발명이 태여나게 된 사연만이 아니다. 경애하는 《3대혁명소조원들은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경제강국건설을 다그쳐나가는 새 세기 산업혁명의 척후병,기수가 되여야 합니다.》 3대혁명소조파견장을 소중히 간직한 30대청년이 첨단개척의 생눈길에 찍어온 자욱자욱에 무엇이 비껴있으며 그 한걸음한걸음이 우리 시대 인간들에게 터치는 뜨거운 웨침이 무엇인가를 우리는 말하고싶다.
나는 오성산의 아들이다
벌써 며칠째나 김원길동무는 인민대학습당 열람실에 꾹 박혀있었다. 책상우에 무드기 쌓였던 기술서적들이 점차 줄어들수록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여갔다.대형수력발전기 미끄럼베아링생산에 폭발용접기술을 도입하는것이 리상적이라는것은 의심할바 없었으나 그 어느 문헌에도 노하우의 억센 철문은 굳게 닫겨있었던것이다. 한줄기의 실마리라도 찾고싶었다.그러나 대답대신 그의 뇌리를 호되게 친것은 폭발용접의 위험성을 강조한 글줄이였다.금시 요란한 굉음이 터지고 무서운 폭발이 주위의 모든것을 산산쪼각내여 하늘로 날려보내는 환각이 펼쳐지며 등골이 오싹해졌다. (내가 정말 무모한 길을 택하려는것일가.) 온몸을 휩싸안는 불안과 위구가 무거운 한숨속에 짙게 내배였다. 《수력발전기의 주요부분품인 축받이미끄럼베아링과 안내미끄럼베아링생산에 폭발용접기술을 도입하는것은 매우 절박한 과제요.소조원동무가 나의 한생의 숙제를 풀어주길 바라오.》 발전설비제작에 한생을 바쳐온 로기술자의 이런 절절한 부탁에서 충동을 받고 문헌조사에 착수한 김원길동무였다. 기업소에 돌아와서도 그의 고민은 계속되였다. 여기저기서 뛰뛰한 소리들이 들려왔다. 금방 대학문을 나선 사람이 해낼것 같으면 어째서 지금껏 관록있는 숱한 기술자들이 못했겠는가,더우기 폭약을 다루는 연구사업은 생명의 위험을 동반하는 일인데 공명심에 들떠 돌아가다가 무슨 큰 화를 입을지 모르겠다.… 소조원들까지도 슬며시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전공분야와 거리가 먼 연구과제를 맡았다가 도중에 포기하면 3대혁명소조의 영상이 흐려질수 있다는 우려때문이였다. 그러나 김원길동무는 폭발용접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릴수 없었다. 소재가공을 위해 온밤을 꼬박 지새우는 로동자들,늘 《바비트,바비트!》하며 안타까와하는 자재일군들,손상된 미끄럼베아링때문에 먼길을 달려오군 하는 발전소일군들의 모습이 자꾸만 눈앞에 어려왔다. 정작 뛰여들자고보니 앞에 가로놓인것은 너무도 위험하고 생소한 진펄이고 외면하자니 조국과 시대의 부름이 쉼없이 량심의 문을 두드려 괴로움을 금할수 없었다. 생각던 끝에 김원길동무는 이전에 폭발용접연구를 시도했던 기술자를 찾아갔다. 그가 내놓은 보풀인 연구일지를 한장한장 번져가는 김원길동무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쉽게 뛰여들지 말라! 희생을 각오하고 한생을 내걸 각오가 없이는 이 미지의 세계에 선뜻 발을 들여놓지 말라!》는 선행자의 웨침이 갈피마다에서 울려나오는것만 같았다.그 기술자가 애써 걷던 탐구의 길을 끝내 포기한 리유를 굳이 물을 필요가 없었다. 밤은 소리없이 깊어갔다. 어깨가 축 처져 터벅터벅 합숙으로 들어서던 김원길동무는 귀익은 목소리에 옴해있던 생각에서 깨여났다. 《어딜 갔다 인제야 오나? 식사야 제때에 해야지.》 합숙책임자였다.그는 호실로 향하는 김원길동무의 발걸음을 무작정 식사실로 돌려세웠다. 부뚜막에 올려놓았던 밥그릇에서는 김이 몰몰 피여오르고있었다. 《출출하지.자,어서…》하며 서둘러 숟가락을 손에 쥐여주는 합숙책임자의 정겨운 시선을 마주하는 순간 김원길동무는 가슴이 찌르르해졌다. 불현듯 어머니의 모습이 어려왔다.늘 사려깊이 보살펴주던 어머니의 다정한 눈빛이 새삼스럽게 그리워졌다.뭇사람들의 오해와 번뇌에 지친 마음을 어머니에게 의탁하고싶었다.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자기에게 어머니만은 꼭 대답을 줄것 같았다. 그는 그밤으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원길아,난 네가 아버지의 당부를 잊지 않길 바란다.》 수화기에서 울려나온 어머니의 음성은 준절했다. 위안을 바라며 누긋해졌던 김원길동무의 마음의 금선이 일시에 팽팽해졌다.꿈결에 자주 듣군 하던 아버지의 마지막목소리가 공명되여 그의 귀전을 사정없이 두드렸다. 《원길이를 오성산의 아들답게 잘 키워주오.》 림종의 시각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아버지가 했다던 그 부탁을 되새길수록 잊을수 없는 추억이 갈마들었다. 김원길동무는 오성산기슭에서 자랐다. 책가방을 메고 학교로 갈 때면 그는 오성산을 점도록 바라보군 했다. 아찔하게 치솟은 메부리들이며 산허리를 칭칭 휘감은 가파로운 령길은 철부지소년에게 있어서 범접할수 없는 신비의 상징으로 간주되였었다. 오성산! 그 이름이 그의 가슴속에 더없이 숭엄하게 새겨지게 된것은 주체87(1998)년 8월 어느날이였다. 그날 김원길동무의 아버지 김명흡동무는 부대에 찾아오신 위대한 장군님을 몸가까이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는 크나큰 영광을 지니였다. 그러나 그날 밤 그의 집에 펼쳐진것은 눈물바다였다. 한줄기 바람결에도 바위돌들이 와르르 무너져내릴듯 한 위험천만한 길,사품치는 흙탕물에 씻겨 군데군데 패인 험한 령길을 톺으시며 우리 장군님께서 끝끝내 오성산의 전방지휘소에까지 오르시였다는 김명흡동무의 이야기에 온 가족이 가슴을 쳤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아찔한 벼랑턱으로 미끄러져내리는 야전차에 서슴없이 어깨를 들이대신 사연은 김원길동무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김원길동무의 마음속에는 오성산이 더 크게 자리잡았다.위대한 장군님의 영웅적희생정신이 비껴있어 단순한 산으로가 아니라 조국수호의 기념비로,선군의 산악으로 가슴속 한복판에 우뚝 솟아올랐다. 김원길동무가 고등중학교(당시)졸업을 앞둔무렵이였다. 봄하늘의 구름마냥 한껏 마음이 떠있던 김원길동무가 갑자기 수심에 잠겼다.원길이는 이전에 다리수술을 받았는데 군사복무를 꽤 해내겠는가고 걱정하는 이웃들의 말을 들은 때부터였다.밤잠을 설치며 뒤척이는 그의 심정을 누구보다 환히 꿰들고있은것은 아버지였다. 김명흡동무는 아들을 데리고 마을뒤산에 올랐다. 《원길아,우리 장군님께서 조국수호의 강의한 의지를 안으시고 오르시였던 저 오성산의 령길을 잊지 말아야 한다.오성산앞에 떳떳이 설수 있게 사는게 후회없는 삶이다.》 아버지는 구태여 다음말을 잇지 않았다.그러나 아버지가 바라는것이 무엇인가를 김원길동무는 너무도 똑똑히 깨닫고있었다.그는 이렇게 군복을 입었다. 오성산앞에 떳떳하게 살려는 그 의지는 군사복무의 나날에나 대학시절에나 그를 충정과 애국의 길로 쉬임없이 떠밀어주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불편하신 몸으로 강행군길을 이어가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김원길동무는 몇밤을 뜬눈으로 새웠다. 장군님께서 달리는 야전차에서나마 편히 계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안고 100여가지의 약초를 얻기 위해 그가 걸은 길은 그 얼마였던가.허리에 찼던 주먹밥마저 떨어져 끼니를 번지며 산발들을 톺았고 비탈에서 내리굴러 다리를 상하기도 하였다.좋은 비단천을 구하려고 녕변길에도 올랐고 수예연구소의 문을 두드리기도 하였다.그 지성이 충정의 결정체를 안아왔을 때 김원길동무는 오성산과 뜨거운 마음속대화를 나누었다.… 추억은 맵짠 채찍마냥 김원길동무를 정신이 번쩍 들게 후려쳤다.순간이나마 오성산의 아들임을 잊고 살았다는 자책감에 소스라치며 그는 힘껏 몸을 일으켰다. (나는 오성산의 아들이다.설사 목숨을 바치고 한생을 깡그리 묻어야 한대도 조국이 부르는 이 길에서 절대로 물러설수 없다.) 드디여 그는 용단을 내렸다.희생을 각오한 운명적인 결심이였다.
성공에로의 한걸음한걸음
쾅- 요란한 폭음과 함께 먼지구름이 치솟아올랐다.누런 흙알갱이들이 숫눈우에 파편쪼각마냥 점점이 박히였다. 폭파지점으로 달려간 김원길동무는 눈앞이 흐려졌다. 《후- 또 실패로군.》 곁에서 울리는 한숨소리가 무딘 칼로 살점을 저며내는듯 하여 김원길동무는 지그시 입술을 깨물었다. 머리를 수그린채 부분품을 어루쓰는 그의 손우에 따뜻한 손길이 닿았다. 련합기업소 지배인 양승호동무였다. 《열번 해서 안되면 백번을 해보기요.힘을 내라구.》 주먹을 흔들어보이며 신심을 주는 지배인을 바라보는 김원길동무의 눈시울은 불깃해졌다. 다음번 시험의 날이 왔다. 폭파수가 도화선에 불을 달자 사람들은 순식간에 산산이 흩어져갔다. 대피장소로 향하던 김원길동무는 문득 멈추어섰다.안전거리를 확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쳤던것이다. 그는 다시 돌아섰다.빠직빠직 타드는 도화선에 눈길을 박고 한걸음 또 한걸음 다가가는 그의 이마에 진땀이 내돋았다. 12m,11m,10m… 《원길동무,어쩌자는거요? 돌아서라!》 소조책임자의 새된 부르짖음이 등뒤에서 울려왔다. (나에게는 물러설 권리가 없다!) 이렇게 자기자신에게 스스로 명령하며 앞으로 나가는 김원길동무의 모습은 비장하였다.최후결전장으로 나가는 용사의 모습 그대로였다. 잠시후 둔중한 폭음이 골안을 뒤흔들었다. 서둘러 부분품우에 쌓인 흙을 털던 김원길동무의 손이 굳어졌다.심장이 뚝 멎는듯 하였다.꿈결에도 바라던 시각이 왔던것이다. 누런빛을 발산하는 시제품을 그러안고 그는 목메여 소리쳤다. 《성공이다! 성공…》 눈물겹도록 소중한 성공이였다.고진감래의 첫열매였다.그의 탐구의 생눈길우에 비로소 성공의 첫 자욱이 새겨진것이다. 김원길동무는 지체없이 다음목표를 향해 돌진했다. 안내미끄럼베아링,그의 기본목표는 바로 이것이였다. 탐구의 길은 걸음걸음이 새로왔다.평면상에서의 본체와 동판과의 부착시험에서 성공하였지만 곡면부에 대한 폭발용접은 완전히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것과도 같은 어려운 과제였다. 그 어디에서도 기술적방조를 받을수 없는것이 안타까왔다. 그러나 가장 큰 애로는 그것이 아니였다.곡면부에 대한 폭발용접은 아마 첫 성공때와는 다를것이라고 난감해하는 기술자들의 말에 저도 모르게 일어나는 마음속동요였다. 그는 과학기술의 철벽의 요새를 점령해야 하는 간고한 전투와 함께 또 하나의 전쟁-자기자신과의 의지의 대결을 치르어야 했다.짧은 기간에 하나의 대학과정과 맞먹는 지식을 자습으로 터득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는 시시각각 그의 의지력을 시험했다. 인민대학습당,중앙과학기술통보사,김책공업종합대학,평양기계종합대학… 그렇게 곳곳을 찾아다니며 힘겹게 한걸음을 내짚으면 또 큰 산이 막아섰다.그는 잠을 잊고 책장을 번졌고 눈에 피발이 서도록 콤퓨터앞에 앉아 모의시험을 하였다. 과학은 자그마한 동정이나 자비도 몰랐다.오로지 랭철한 심판관의 립장에서 차단봉을 열어주는것이 바로 과학이였다. 차라리 곡괭이로 땅을 파는 일이라면,몇천밤을 패서 될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나 좋으랴 하는 생각이 불쑥 떠오를 때도 있었다.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굴함없이 나아갔다. 그에게는 소원이 있었다.폭발용접연구에서 성공하면 경애하는 원수님께 편지를 올리고싶었다.그 간절한 마음을 안고 그는 성공에로의 한자욱한자욱을 그대로 경애하는 원수님께 올리는 편지의 한구절한구절로 심장에 쪼아박으며 간고한 탐구의 길을 꿋꿋이 걸었다. 기쁨과 괴로움,안타까움… 그 모든 만단사연을 경애하는 원수님께 아뢰이며 그는 매일,매 시각 마음속편지를 썼다. 《경애하는 원수님,비로소 실마리를 찾았습니다.하지만 아직 많은 미지의 문제들이 대답을 기다리고있습니다.시간이 모자라고 지식이 밭은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솔직한 심정을 아뢰이고나면 저도 모르게 힘이 솟구쳤다.주저앉지 말라고 고무해주시는 다정하신 음성이 가슴에 미쳐왔고 따뜻한 축복의 손길이 결승선에로 이끌어주는것 같았다. 날과 날이 흐르는 속에 6월에 이르렀다.김원길동무는 그 여름날에 또다시 성공의 환희를 맞이하게 되였다. 뜨거운 격정속에 평양하늘을 우러르는 김원길동무의 가슴속에는 편지의 또 한구절이 새겨지고있었다. 《경애하는 원수님,드디여 폭발용접에 의한 안내미끄럼베아링생산방법을 연구완성하였습니다!》 결사의 각오를 안고 뗐던 걸음이 성공의 대문에 들어섰을 때의 기쁨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사람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으며,학위론문을 쓰라는 소조원들의 진심어린 권고를 들으며 김원길동무의 하루하루는 흥분속에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날 기업소에서는 긴급협의회가 열리였다. 협의회에 참가한 내각 책임일군은 수력발전소들의 실태에 대하여 이야기해주고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문제는 타빈날개요.내 생각은 폭발용접으로 타빈날개에 불수강피복을 입힐수 없겠는가 하는거요.》 장내가 술렁이였다.다들 어림도 없다는 눈빛들이였다. 《미끄럼베아링생산에 폭발용접기술을 도입한 소조원동무가 누구요?》 뜻밖에 내각 책임일군의 부름을 받은 김원길동무는 주춤거리며 일어섰다. 《동무는 당에서 파견한 3대혁명소조원이 아니요.일개인의 부탁이 아니라 조국의 호소라고 생각하고 동무가 이 과제를 맡아주었으면 하는데 어떻소?》 폭발용접기술을 3차원곡면부에 도입하는 문제는 생각조차 못했던 김원길동무였다.다만 그 시각 그가 내심 단언할수 있은것은 첨단개척의 그 길이 한생이 걸릴지도 모를 전인미답의 간고한 길이라는것이였다. 그러나 조국의 호소라는 일군의 말은 그의 심장을 비수와 같이 아프게 찔렀다. 《조국의 부름을 외면할수 있는가?》 저 멀리 오성산이 자기를 굽어보며 이렇게 묻는것 같았다. 그는 명령을 받은 병사마냥 힘차게 대답했다. 《꼭 해내겠습니다!》 그의 앞에는 또다시 생눈길이 나졌다.지금껏 발목까지 잠기는 숫눈길을 헤쳐왔다면 이제부터는 무릎까지 빠져드는 아니 허리치는 생눈길을 헤쳐야 했다. 조국의 아픔을 두고 함께 괴로와하고 조국에 필요한 일에는 한몸 기꺼이 내대야 안정을 찾는 량심의 인간에게는 결코 쉬엿구령이 내려질 사이가 없었다. 《경애하는 원수님,또다시 새 출발선에 섰습니다. 아직은 아무런 과학적타산이나 담보도 없습니다.하지만 누구든지 반드시 걸어야 할 길이기에 주저없이 나섰습니다.》 이렇게 마음속으로 아뢰이며 그는 다시금 신들메를 조여맸다. 그는 결코 홀로 생눈길을 걷는것이 아니였다.앞에는 당조직의 따뜻한 손길이 있었고 뒤에는 모교의 스승들의 미더운 눈빛이 있었으며 곁에는 어깨겯고 나아가는 3대혁명소조원들이 있었다. 시험준비를 다그치는 김원길동무의 낮과 밤은 그들모두와 함께 흘러갔다. 삼복의 무더위속에서 본체의 연마작업을 하느라 온몸이 땀주머니가 되고 지구장비제작을 위해 로앞에서 밤을 꼬박 밝히는 소조원들을 바라볼 때면 김원길동무는 가슴이 뭉클해졌다.이것이 자기의 창조물이기 전에 3대혁명소조집단의 창조물이라는 생각이 갈마들수록 힘과 용기는 더더욱 백배해졌다. 최종시험의 날은 바야흐로 다가왔다. 뢰관을 꽂는 김원길동무의 손은 긴장으로 하여 알릴듯말듯 떨리고있었다. 드디여 도화선에 불이 달렸다. 김원길동무는 운명의 시각을 기다리는 사람마냥 온몸이 굳어진채 자기의 살점과도 같은 타빈날개를 지그시 지켜보았다. 쾅!- 폭음의 메아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김원길동무는 폭파지점을 향해 정신없이 달려갔다. 타빈날개와 불수강판의 부착상태를 타진하던 기술자들의 얼굴이 환해졌다.성공이였다. 모두들 얼싸안고 돌아갔다.그러나 김원길동무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왜서인지 귀가 멍멍했고 눈앞이 흐려졌다.한동안 얼나간 사람처럼 못박힌듯 서있던 그는 타빈날개앞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리고는 그것을 있는 힘껏 그러안았다. 사나이의 오열을 터뜨리며 그는 심장으로 웨쳤다. 《경애하는 원수님! 3대혁명소조원 김원길 첨단개척의 길에 성공의 또 한자욱을 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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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쁨을 드린 김원길동무의 투쟁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이런 결론을 내리였다. 그는 첨단에로의 길을 앞장에서 개척한 척후병일뿐아니라 3대혁명전위들에게 성공의 참된 비결을 가르쳐준 기수이고 우리 시대 인간들에게 참된 인생이 어떤것인가를 깨우쳐준 선구자이다. 우리의 주인공이 걸어온 탐구의 길은 길지 않다.그러나 불타는 애국충정으로 찍어온 척후병의 자욱자욱에서는 조국의 미래를 앞당겨오는 값높은 삶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끝없이 울리고있다. 본사기자 김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