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3월 3일 로동신문

 

론 평

미국은 《유일초대국》의 지위를 완전히 잃었다

 

랭전종식후 세계의 《유일초대국》으로 자처한것이 바로 미국이다.10여년전까지만 하여도 미국은 국제문제처리에서 안하무인격으로 놀아대군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기 힘들어하고있다.끝없이 불타오르는 세계제패야망은 여전하지만 그 실현을 다른 대국들의 눈치를 살펴가며 해야만 하는 가련한 처지에 빠졌다.

얼마전 미국무성 군축검증리행담당 차관보 프랭크 로즈는 미국핵과학자협회 초청연설에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미싸일방위체계를 구축하는것은 중국과 로씨야를 억제하자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이란과 조선의 《위협》을 막기 위한데 있다고 변명조의 궤변을 늘어놓았다.그는 미국에는 중국과 로씨야가 보유하고있는 방대한 현대적미싸일들을 막을수 있는 능력도 의도도 없다고 설명하였다.

프랭크 로즈는 최근 일본을 행각하여 미일동맹을 주제로 한 연설을 하면서 이와 비슷한 말을 또다시 늘어놓았다.고고도미싸일방위체계 《싸드》의 남조선배비와 관련하여 그는 《싸드》는 조선의 중단거리탄도미싸일을 겨냥한 《방어용》이며 중국이나 로씨야의 광범위한 전략적안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바탕 엮어댔다.

한마디로 말하여 미국의 군사력증강과 미싸일방위체계책동에 대해 큰 나라들은 근심하지 않아도 된다는것이다.

그 황당한 궤변을 누가 믿겠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례적이라고 생각되는것은 미국이 큰 나라들의 눈치를 보고있다는것이다.세계여론들속에서 이와 같은 평들이 나오고있다.

미국의 한 언론기관은 자국의 군사력증강과 미싸일방위체계책동을 놓고 미국무성이 나서서 열심히 해명하느라고 하는것은 지난 시기에 찾아볼수 없었던 일로서 《싸드》의 남조선배비를 놓고 큰 나라들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있는것과 관련되여있다고 평하였다.

한때 《유일초대국》이라고 우쭐렁거리며 작은 나라,큰 나라들을 하찮은 존재로 깔보고 세상에 자기밖에 없는것처럼 날뛰던 미국이 이제는 눈치놀음을 하고있는것이다.아시아태평양지역에 침략무력을 들이밀면서도 구차스럽게 설명을 해야 하고 《싸드》의 남조선배비를 놓고서도 쭈밋거리며 큰 나라들의 낯색을 살펴야 하는것이 오늘의 미국의 처지이다.

이를 통해 알수 있는것은 미국이 《유일초대국》의 지위를 완전히 잃었다는것이다.

21세기는 미국의 세기로 되여가고있는것이 아니라 미국이 쇠퇴몰락하고 괴멸되여가는 세기로 되여가고있다.

꼴좋게 되였다.

세상사람들은 지금 미국을 두고 제2의 로마제국이라고 조소하고있다.력사에 수치스러운 운명의 기록을 남긴 로마제국,침략과 략탈로 번성할 때 세계의 모든 길이 로마에로 뻗어있다고 큰소리를 탕탕 치던 로마제국은 다른 나라와 민족의 피땀을 빨아 살아가는 악의 제국은 반드시 멸망하고만다는 심각한 교훈을 력사의 한페지에 깊이 새겨놓고 깨끗이 종말을 고하였다.

로마제국은 군사력이 가장 강하다고 하던 시기에 조락하여 멸망하였다.미국도 역시 같다.

세계적으로 미국만큼 핵무기를 많이 가지고있고 세계 곳곳에 군사기지들을 설치해놓은 나라는 없다.태평양과 대서양을 좁다하게 쏘다니며 여러 대륙에 긴장상태를 조성하고있는것도 미국의 핵항공모함들과 핵잠수함들이다.

이 모든것을 가지고있는 속에서 미국은 쇠퇴몰락하고있다.딸라지배의 국제금융통화체계가 무너지고있으며 제멋대로 휘두르던 핵몽둥이도 부러져나가고있다.

미국은 신통히도 로마제국의 운명을 답습하고있다.

《유일초대국》의 자리에서 비실비실 쫓겨나면서 미국에 남는것은 교활성과 비렬성뿐이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무력증강과 미싸일방위체계구축책동을 광범위하게 벌리고있는 미국이 자기에게로 쏠리는 큰 나라들의 초점을 이란과 우리 나라에 돌리기 위한 여론을 펴고있는 사실이 그것을 보여주고있다.큰 나라들에 대해서는 할 소리도 못하면서 작은 나라들을 희생물로 삼으려는 미국의 이 책동은 하나의 흉측한 연막놀음에 불과하다.

미국이 요란하게 떠드는 우리의 《위협》설은 도적이 제발이 저리여 하는 소리와 꼭같다.

지금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후 가장 규모가 큰 군사기지들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건설하고있다.남조선의 평택과 일본의 이와구니와 오끼나와,미국의 괌도 등에 자리잡은 여러 미군사기지들에 대한 확장 및 추가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있다.

몇년전에 미국이 내놓은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에 따라 이 모든것이 진행되고있다.얼마전에 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미해군무력의 60%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항시적으로 주둔시키려 한다고 말하였다.이를 위해 남조선과 일본,괌도의 여러 미군사기지들을 대폭 확장하고 추가건설을 하고있는것이다.

미해군무력의 60%가 순수 우리 나라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전개된다는것은 상식적으로 놓고보아도 전혀 맞지 않는다.명백히 우리 주변의 큰 나라들을 겨냥한것이다.

실지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큰 나라들에 의해 경제적 및 정치군사적지배권을 떼우고있는것으로 하여 불안감과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고있지 않는가.

그래서 이 지역에 무력을 증강하고 미싸일방위체계를 구축하려고 날뛰면서 큰 나라들이 미국에 강하게 도전해나올것 같아 황당하게도 우리의 《위협》설을 줴치고있는것이다.

미일남조선 3각군사동맹창설책동도 따져놓고보면 우리의 《위협》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큰 나라들에 대한 포위환을 형성하기 위해서이다.일본은 우리 주변나라들과 령토문제와 과거죄악문제로 하여 복잡한 관계에 있다.만일 3각군사동맹이 창설되고 일본이 여러 분쟁문제로 주변나라들과 충돌하는 경우 미일남조선은 공동으로 대항하게 되여있다.

미국이 우리의 《위협》을 떠드는것은 우리 주변나라들을 얼려넘기기 위한 기만술책에 불과하다.

지금 남조선에는 미국의 숱한 기동타격무력과 핵잠수함,연안전투함 등 최신무장장비들이 쓸어들어와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하고있다.이로 하여 조선반도정세는 급격히 악화되고있다.

미국은 조선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위협을 조성하는 장본인,침략의 흉물로서의 정체를 절대로 감출수 없다.

아시아태평양중시전략을 강행한다고 하여 멸망에로 향한 미국의 운명이 달라지고 《유일초대국》의 지위를 되찾을수 있는것은 아니다.

악의 제국은 반드시 멸망한다.로마제국의 운명이 그것을 가르치고있다.

미국은 력사와 시대가 정해준 비참한 운명에 순종하는 길밖에 없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