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3월 10일 로동신문

 

북남관계개선의 앞길을 막아나선 미국의 죄악(8)

 

우리민족끼리리념을 짓밟은 침략과 분렬의 원흉

 

삼천리강토에 흘러간 2000년의 하루하루를 되새기느라면 온 겨레의 가슴가슴을 들끓게 하였던 격동과 환희의 날과 달들이 어제런듯 물결쳐온다.민족분렬 55년만에 북남수뇌분들의 력사적인 평양상봉이 진행되고 6.15공동선언이 탄생하였다.

공동선언은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통일을 이룩하려는 새 세기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며 평화번영의 리정표이다.

이 리념밑에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극적인 조치들이 취해졌다.

비전향장기수들의 귀환,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친척들의 상봉,여러 갈래의 대화와 접촉,협력…

온 겨레가 그처럼 바라고바라던 통일의 문이 금시라도 열릴듯싶었다.조선민족만이 아닌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인민들이 조선반도에서 일어나고있는 경이적인 사변앞에 열렬한 축하와 련대성의 목소리를 높이였다.

그러나 오직 미국만이 북남관계개선의 극적인 현실앞에 안절부절 못하며 병적인 발작을 드러냈다.

새로 집권한 미국대통령 부쉬는 남조선집권자를 불러들여 《북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라느니,《북을 잘못 보고있다.》느니 뭐니 하는따위의 망발을 늘어놓았다.지어 부쉬는 《미국의 리해관계를 지키는것이 필요하다.》고 목청을 돋구었다.

하다면 미국의 《리해관계》란 어떤것인가.한마디로 말하여 북과 남의 분렬고착이다.전조선을 타고앉아 이를 발판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것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는 미국의 속심이다.

만일 북과 남이 통일되면 미국은 더이상 남조선에 틀고앉아있을 명분을 잃게 된다.미국이 장장 수십년세월 북과 남의 통일을 한사코 가로막아나서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들의 침략적,략탈적야욕을 채우기 위해 한 민족의 운명을 마구 짓밟고 신식민지로 만드는것을 식은죽먹듯 하는것이 미국이다.

6.15시대의 열풍에 찬물을 끼얹고 우리 공화국을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광증은 극도에 달하였다.부쉬정권은 우리 공화국에 대해 《악의 축》이니,《폭정의 전초기지》니 하고 험담하며 핵선제공격대상으로 공공연히 선포하고 핵전쟁연습에 미쳐돌아갔으며 남조선당국이 저들의 침략적인 대조선전략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강박하였다.

2007년 북남수뇌상봉에서 《북남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이 채택되자 미국의 반공화국적대시책동은 더욱더 광란적으로 벌어졌다.당시 서울주재 미국대사,남조선강점 미제침략군 사령관 등은 《종전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회담개최는 북의 핵페기이전에는 불가능하다.》,《북방한계선문제는 남북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며 유엔군사령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대규모경제협력은 6자회담의 효과를 감소시킬것이다.》라고 하면서 10.4선언의 내용을 조목조목 부정하고 그 리행을 가로막았다.뿐만아니라 선언에 서명한 남조선당국자가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난 다음에는 보수패거리들을 내몰아 온갖 고통과 박해를 가하던 끝에 비극적죽음에 처하게 하였다.

북남선언들을 전면유린하고 그 리행을 완전차단하기 위해 미국은 남조선에서의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친미보수《정권》을 내세우기 위해 갖은 발악을 다하였다.미국의 추동하에 리명박역도는 《자유민주주의체제하에서 통일하는것이 최후의 궁극적목표》라고 망발하면서 《체제대결론》,《제도통일론》의 흉심을 로골적으로 드러내놓았다.반역도당은 이 흉악한 《대북정책》의 실현을 위해 핵문제와 《인권문제》를 2대기둥으로 한 미국의 대조선압살책동에 돌격대로 나섰다.미국은 우리의 《도발》과 《위협》을 운운하면서 허울만 남은 《유엔군사령부》를 되살려야 한다고 줴쳐댔다.그런가하면 우리의 자위적인 핵시험들과 인공지구위성발사,정정당당한 로케트발사훈련들을 비방하며 부당한 《제재결의》까지 조작해냈다.《키 리졸브》,《독수리》,《쌍룡》,《호국》 등 별의별 명칭의 합동군사연습들을 뻔질나게 벌려놓으며 조선반도의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갔다.

미국은 우리 공화국과 군사적대결만 고취한것이 아니라 북과 남의 경제적협력과 교류까지도 차단해나섰다.북의 《남침에 리용》될수 있다고 하면서 북남철도 및 도로련결을 가로막고 분계선을 통한 북남래왕에 대해서는 《유엔군사령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등 여러가지 조건과 구실을 내대며 장애를 조성하였다.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해서는 관광대가가 《군사비로 전용》된다느니,《핵과 미싸일개발에 사용되여 미국의 안보를 해친다.》느니 뭐니 하며 훼방을 놓았다.보수패당을 배후조종하여 우리와의 관광사업을 추진하던 남측 기업가를 죽음에로까지 내몰고 《관광객사건》을 조작하여 금강산관광을 아예 중단하게 하였다.

미국에 의해 6.15시대에 활발하게 진행되여오던 북남대화들은 모조리 중단되고 인적래왕과 물적교류들,협력사업들이 질식,차단되게 되였다.

하기에 남조선언론들과 서방외신들까지도 《남북관계개선의 살얼음장우에 돌을 던지고있다.》,《남북관계개선에 제동을 걸고있다.》,《미국이 남북관계에 로골적으로 간섭하며 대북강경정책을 강압적으로 내리먹이고있다.》 등으로 보도하면서 미국의 전횡과 간섭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있다.

이런 침략적인 외세가 있는 한 우리 민족의 통일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힘의 만능론을 주장하는 미제와는 강위력한 총대로 맞서야 한다.

우리는 선군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민족의 존엄을 지켜나갈것이며 미제의 조선반도긴장격화와 분렬책동을 짓부셔버릴것이다.

김국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