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3월 11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대화파괴자의 추악한 정체는 낱낱이 드러났다

 

미국이 조미대화문제를 들고다니며 허튼 나발을 불어대고있다.

얼마전에도 미국무성 부장관과 대조선정책특별대표,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이 우리와의 대화문제를 거들면서 《진정성》있는 대화를 모색한다는 미국의 정책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느니,대화의 문을 항시적으로 열어놓고있으며 북남대화를 적극 지지한다느니 뭐니 하는 소리를 하였다.

그런가하면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진지한 대화의사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하였다.요컨대 저들은 대화를 원하고있는데 우리때문에 그것이 진척되지 못하고있다는것이다.

미국은 고의적으로 사태를 외곡하고있다.원래부터 우리에 대한 체질적이며 병적인 거부감에 빠져있는 미당국자들이 입을 벌릴 때마다 늘 하는 소리란 전부 우리를 모해하는 넉두리뿐이다.때문에 이것을 놓고 가타부타하며 론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하지만 미국이 마치도 우리의 불성실한 태도때문에 대화가 파탄된것처럼 사태의 책임을 모두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며 여론화하고있는 조건에서 그에 대해 까밝히지 않을수 없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의도적으로 조선반도정세를 긴장시키면서 대화의 문을 아예 막아버린 장본인은 다름아닌 미국이다.

지나온 력사와 오늘의 현실이 그것을 말해주고있다.

힘의 대결을 반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적환경을 마련하려는것은 우리의 일관한 립장이다.

우리는 전후부터 지금까지 조선반도의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주동적으로 여러가지 대화제안을 내놓았다.우리의 노력에 의하여 지난 시기 조미사이에는 접촉과 대화가 적지 않게 있었다.

우리는 모처럼 마련된 대화를 위해 미국이 자극적인 행동을 할 때에도 인내성을 발휘하여왔다.

미국이 해마다 남조선에서 대규모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아 정세가 전쟁접경에로 치달아오를 때에도 우리는 대화를 위해 최대한의 자제력을 가지고 모든것을 참아왔다.

대화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이렇게 진지하고 적극적이였다.

하지만 미국의 자세와 립장은 완전히 딴판이였다.우리가 대화를 하자고 할 때마다 미국은 전제조건을 내세우고 허황한 날조선전과 적대감을 고취하였다.국제무대에서 조미대화와 조선반도의 평화에 대해 떠들면서도 전쟁연습소동을 벌리면서 대화자체를 거부하였다.그 도수는 나날이 높아져왔다.

지난해에 미국은 방대한 무력을 동원하여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면서 그것이 우리의 제도붕괴를 목표로 한것이라는것을 공개하였다.올해에도 미국은 우리 수뇌부의 《제거》,《평양점령》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불장난소동을 또다시 벌려놓았다.조미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대화는 생각조차 할수 없게 되였다.

이것은 미국의 전쟁연습소동이 계속되는 속에서는 조미사이에 그 어떤 대화도 진행될수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그런데도 미국이 대화를 운운하며 우리를 시비하는것은 대화파괴자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가리우기 위한 위장술책에 불과한것이다.

대화의 문을 막아버린것은 우리가 아니라 바로 미국이다.

올해에 들어와 우리는 어떻게 하나 조선반도에서 전쟁위험을 제거하고 평화적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대범하고 신축성있는 제안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하여 성의있는 노력을 다 기울이였다.미국이 바란다면 마주앉아 진지하게 토의할수 있다는 립장도 보여주었다.

미국은 이것을 외면하고 도전적으로 나왔다.우리의 정당한 제안에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의 강행으로 대답해나섰다.우리가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전쟁연습을 중지할것을 거듭 요구하였으나 그것이 《방어적》이고 《년례적》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으며 그만둘수 없다고 강변하여나섰다.미국의 주장은 그야말로 생억지이다.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에는 남조선과 일본,미국본토,태평양지역에 있는 미군의 대병력과 숱한 핵타격수단들이 참가한다.연습내용도 우리를 륙지와 해상,공중으로부터 선제타격하는것으로 일관되여있다.

우리를 노린 예비전쟁,핵시험전쟁인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은 임의의 시각에 실전으로 넘어갈수 있다.미국의 전쟁연습소동으로 조선반도정세는 그 어느때보다 긴장되고 말그대로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하였다.

더우기 엄중한것은 전쟁연습이 미당국자들이 우리 인민이 선택한 사상과 제도를 《전체주의》요 뭐요 하면서 걸고들고 사회주의제도를 붕괴시킬 야망을 로골적으로 드러낸 속에서 감행되고있는것이다.

사실 대화를 하자면 상대방을 자극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오직 대화를 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을 해야 한다.서로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우리와 미국은 적대관계,교전관계에 있다.이것을 무시하고 미국이 우리의 제도를 붕괴시킬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들고 상대방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으로 전쟁분위기를 조성하여 조미관계를 고의적으로 악화시키면서 대화를 운운하는것은 파렴치한짓이다.

자기를 먹겠다고 칼을 물고 달려드는 원쑤와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는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그것은 시간랑비일뿐이다.무지막지하고 분별없이 날뛰는 미국때문에 대화의 길은 아예 막혀버리고말았다.

미국은 조미대화만 파괴한것이 아니라 고약하게도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대화마저도 가로막고있다.지금까지 미국은 말로는 북남사이에 대화가 진행되는것을 바라고있다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그와 배치되게 행동하였다.

북남사이의 대화의 기운이 높아질 때마다 전쟁연습소동을 벌려놓았으며 남조선당국을 대결에로 부추겨 모처럼 마련되였던 북남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지난해에도 미국은 북남적십자실무접촉이 진행되는 시각에 조선서해상공에 《B-52》핵전략폭격기편대를 들이밀어 우리에 대한 선제타격을 노린 도발적인 폭격연습을 강행하고 련이어 합동군사연습을 벌려 대화분위기를 흐려놓았다.력대적으로 미국은 그렇게 하여왔다.

미국의 책동으로 북남관계는 악화의 길로만 걸어왔고 전체 조선민족이 그토록 바라는 조국통일은 아직도 이룩되지 못하고있다.

미국에는 대화라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다.미국은 대화가 아니라 대결을 바라고있다.미국은 대조선적대시책동의 도수를 계단식으로 높이면서 조선반도를 대결마당으로 만들려 하고있다.미국의 책동으로 조선반도에는 대화의 분위기가 아니라 항시적인 전쟁의 검은구름이 떠돌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은 위험에 처하여있다.

미국이 노리는 최종목적은 대화의 간판을 들고 껄렁껄렁 시간보내기를 하다가 기회를 보아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자는것이다.

모든것은 명백하다.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이 바로 조선반도정세를 악화시키고 대화를 파괴하였으며 이곳을 세계최대의 열점지역으로 만들었다.

집권자까지 나서서 우리의 제도를 붕괴시킬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들고있는 판에 미국이 《진정성》있는 대화를 모색한다느니,대화의 문을 열어놓고있다느니 뭐니 하는것은 미국식파렴치성의 극치이며 유치하고 치졸한 말장난이다.

미국은 조선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바라는 우리 인민과 공정한 국제사회를 우롱하며 모독하고있다.

아무리 갖은 요술을 다 부려도 미국은 대화파괴자로서의 정체를 절대로 감출수 없다.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