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3월 23일 로동신문

 

론 평

황당한 거짓말로 인류를 모독하는 범죄적망동

 

미국의 백악관주인이 뻔뻔스럽게 《비핵세계》타령을 계속 늘어놓고있다.

최근 오바마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이 효력을 발생한지 45년이 되는것과 관련하여 그 무슨 성명이라는것을 발표하였다.성명에서 그는 《모든 나라들이 핵무기없는 세계를 건설할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을 더욱 강화하는데 나설것을 호소한다.》느니 뭐니 하고 횡설수설하였다.

역겨운 노죽이라기보다 파렴치,철면피의 극치라고 해야 할것이다.

지구상에 핵무기가 출현한 때부터 비핵세계건설은 인류의 간절한 념원으로,공동목표로 되여왔다.그러나 아직까지 그 념원,그 목표는 실현되지 못하고있다.

누구때문인가.바로 미국때문이다.

오늘의 현실을 놓고서도 잘 알수 있다.

오바마정권이 출현한 후 《핵무기없는 세계》건설을 광고하면서 2010년에 로씨야와 새 전략공격무기축감조약을 체결한 미국은 7년후에 로미의 전략핵탄두가 각기 1 550개정도 남게 될것이라고 떠들었다.지금 미국의 핵탄두수는 4 500개정도로 알려져있다.2017년이면 전략핵탄두축감목표를 달성하기로 공약한 해가 된다.

과연 목표달성이 가능한가.

2009년 9월말 미국의 핵탄두수는 5 113개였다.그런데 2013년 9월시점에서 미국이 보유하고있는 핵탄두수는 4 804개였다.결국 미국이 4년동안에 줄인 핵탄두수는 겨우 309개였다.그후 또다시 줄인 핵탄두수 역시 300여개이다.그러니 이제 남은 2년동안에 미국이 2 900개가 넘는 핵탄두를 줄인다는것은 그야말로 불가능하다.

미국의 《핵군축》노력을 초보적인 산수적계산방법으로 따져놓고보아도 오바마가 떠드는 《핵무기없는 세계》건설구상의 허황성을 똑똑히 알수 있다.

미국의 핵정책은 명백히 핵무기현대화와 핵전쟁태세완비에 목적을 두고있다.

오바마정권은 로씨야와 새 전략공격무기축감조약을 체결한 후 얼마 안있어 핵무기현대화에 10년동안 수백억US$를 지출하기로 결정하였다.이 사실은 오바마정권이 추진해온 《핵군축》이 전적으로 핵무기현대화에 복종하는것이라는것을 보여주고있다.미국은 수명이 다된 핵무기들만을 골라 페기하면서 그것을 《핵군축》의 귀맛좋은 말로 미화분식하고있다.

그 기만적인 간판마저 우크라이나사태를 계기로 완전히 집어던졌다.

미국은 로씨야에 비한 핵우세를 차지하려고 핵무기현대화에 발광적으로 달라붙고있다.

최근에 미륙군의 한 장성이 미국의 핵무기공장들은 쉬지 않고 돌아가고있다고 실토하였다.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핵무기현대화를 포기하였다는 주장은 그 현대화의 주기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데서 나오는 소리이며 미국은 현존 낡은 핵무기를 끼고앉아있는것이 아니라 그를 현대화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핵억제력의 수준을 가늠하고있는중에 있다고 뻐젓이 뇌까렸다.

미국이 인류의 현대문명을 한순간에 석기시대로 되돌려세울수 있는 방대한 량의 핵무기를 비축해놓고도 모자라 또다시 막대한 자금을 탕진하며 핵무기를 현대화하고있는것은 절대로 수수방관할수 없는 반인륜범죄행위이다.

핵무기현대화에 발광하는 미국의 책동으로 하여 핵무기없는 세계건설은 더욱더 멀어지고있다.외신들속에서 세계가 핵무기가 더 늘어나는 시대에 직면하고있다는 주장들이 울려나오고있는것은 결코 우연치 않다.

얼마전 한 외신이 보도한데 의하면 미국의 한 재판소가 핵군축공약을 리행하지 않는 미국에 대한 마샬군도의 기소를 기각시켰다.기각리유는 핵군축에 대한 미국의 불리행으로 인한 손해가 리론적인것이고 핵군축으로 마샬군도의 손해가 보상되는것은 아니라는것이다.

지난해 4월 마샬군도는 미국의 한 재판소와 헤그국제재판소에 핵군축공약을 리행하지 않는 미국을 기소하였었다.

현실은 이렇다.오바마는 미국이 다그치는 핵무기현대화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시하지 않으면서 다른 나라들더러 《핵무기없는 세계를 건설할 공동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떠들어대고있다.렴치가 티끌만큼도 없는자의 망발이다.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을 약화시키고 위험에 빠뜨린것도 미국이다.

이스라엘이 많은 핵무기를 가지게 된것도 미국이 그 기술을 전파하면서 음으로양으로 지원묵인해주었기때문이다.그때에 벌써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은 유명무실해졌다.

비핵국가들을 핵무기로 위협하지 않게 되여있는 조약의 정신을 끊임없이 위반한것도 다름아닌 미국이다.

우리 나라는 오래동안 미국의 핵공갈속에서 자주권과 생존권을 위협당하며 살아왔다.핵무기전파방지조약은 미국의 핵위협공갈을 막는데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였을뿐아니라 오히려 우리에 대한 미국의 주권침해행위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되였다.

미국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궤변을 다시금 들고나오고있는것은 비핵국가들의 목을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이라는 올가미로 바싹 조여 저들이 마음놓고 핵위협공갈을 일삼는 핵패권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미국은 70년전에 핵무기를 사용한 전적을 가지고있는 범죄국이다.1945년에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핵폭탄들을 떨구어 두 도시를 한순간에 방사능먼지만이 흩날리는 죽음의 페허지대로 만들어놓은 그 죄행을 세계인민들은 치를 떨며 두고두고 전하고있다.

지금 핵무기현대화에 발광하고있는 미국이 전인류를 방사능먼지속에 빠뜨릴 핵전쟁을 도발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

미국의 핵무기현대화를 위해 앞장서서 날뛰고있는 오바마가 《노벨평화상》수상자랍시고 우쭐렁거리고있는것은 세계가 개탄할 일이다.

오바마는 대통령으로 집권한지 1년도 못되여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미국력사에도 전례가 없는 일이였다.

오바마가 평화를 위해 특별한 공적을 세운것은 아무것도 없었다.세계에다 대고 《핵무기없는 세계》를 건설하겠다고 흰소리를 친것이 고작이였다.

제2차 세계대전종식후 력대 미국대통령들은 모두 랭전확대와 세계제패야망실현을 위한 구상과 정책들만 내놓아 전인류를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군 하였다.레간의 《별세계전쟁》계획이나 부쉬2세의 《미국의 새 세기》구상만 놓고보아도 그렇다.그런데 유독 오바마만은 그와 전혀 반대되는 구상을 내놓고 요란하게 선전하였다.이렇게 세치 혀끝을 기만적으로 놀린 덕으로 《노벨평화상》을 따냈다.

오바마에게 《노벨평화상》을 준것에 대해 다른 나라들에서 노벨상위원회의 일부 사람들이 미국과 오바마에게 아첨하는 방식이 역겹다는 비난이 공공연히 울려나왔다.기만과 변신에 있어서 오바마를 찜쪄먹을 미국대통령은 지난 시기에는 전혀 없었다.

문제는 오바마가 더이상 세계를 기만할수 없게 되여있다는데 있다.

세상사람들은 오바마가 미친듯이 부르짖는 《핵무기없는 세계》건설타령을 개짖는 소리처럼 듣고있다.

비핵세계건설을 깨끗이 망쳐놓은 오바마가 《노벨평화상》수상자라는것은 전혀 당치않다.

오바마는 《핵무기없는 세계》건설을 계속 줴치며 제 추악한 낯짝에 흙칠을 할것이 아니라 황당한 거짓말로 타먹은 《노벨평화상》을 스스로 내놓는것이 좋을것이다.

리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