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2월 2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원유가격의 폭락과 그 배경

 

지난해 6월에 1bbl당 100US$를 훨씬 넘어섰던 국제원유가격이 급격히 떨어져 지난 1월 50US$미만에 이르렀다.실로 엄청난 가격파동이라고 해야 할것이다.많은 나라들에서 원유가격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그도그럴것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원유의 덕을 보지 않는 나라는 없는것이다.

여론들은 저마다 제나름의 분석과 예측을 통해 원유가격이 쉽게는 올라가지 않을것이며 올해의 전반적경제발전형세를 락관할수는 없다고 평하고있다.

최근의 원유가격폭락이 세계에 주는 영향을 크게 두가지로 갈라볼수 있다.

하나는 원유수출국들이 받는 영향이다.두말할것없이 원유수출국들의 경제활동이 제약을 받게 된다.

실례로 아시아의 원유수출국의 하나인 말레이시아에서 원유수출을 통한 수입이 줄어들어 지난해에 5.9%였던 국내총생산액장성률이 3.1%에 머무르게 될것이라고 한다.

로씨야와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다른 원유수출국들에서도 부정적효과들이 나타나고있다.

반면에 원유수요량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여러 원유수입국들에서 경제장성의 좋은 기회를 맞고있다.

분석가들의 견해에 의하면 원유수입국인 필리핀의 경우 원유가격이 앞으로 1bbl당 40US$로까지 떨어지게 되면 경제장성률이 7.6%에 이를수 있다.

이외에도 적지 않은 원유수입국들이 원유가격의 저하로 많은 리익을 보아 경제장성률이 높아질것이라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원유가격이 계속 내려가는것은 물가의 파동을 가져오는 등 원유수입국들에도 안정적인 리익이 될수 없다는 주장도 내놓고있다.

앞으로 두고보아야 할 일이지만 이러한 여론들을 종합해보면 원유가격폭락이 올해의 세계경제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것을 알수 있다.

문제는 원유가격이 폭락하는 원인이 무엇인가 하는데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세계경제장성속도가 굼떠지고 국제시장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낮아진데 주요원인이 있다는 등의 여러가지 분석들이 있다.

하지만 최근시기에 원유가격이 급격히 떨어진것을 수요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자연발생적으로 오르내리는 시장경제의 필연적현상이라고만 볼수 없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최근의 원유가격폭락이 로씨야와 이란 특히는 로씨야에 대한 제재책동에 광분하는 지배주의세력의 모략과 음모의 일환이라는것이다.

그렇게 볼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다.

로씨야는 전통적인 에네르기대국이며 이 나라에서 원유는 주요한 수출자원이다.국가경제활동에서 원유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로씨야에 있어서 원유가격의 하락이 자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로씨야는 원유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심각한 손실을 보고있다.

실지 이번에 원유가격의 폭락으로 로씨야가 입은 경제적손실은 적지 않다.

이란도 다를바 없다.원유수출을 통한 국가외화수입이 사상 최고수준에 이르렀던 2011년에 비하여 올해에는 4분의 1에도 못미칠수 있다고 한다.

원유가격이 급속히 떨어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나라들에서 원유생산량을 줄이지 않고있는것으로 하여 로씨야와 이란의 손실은 계속되고있다.

그런 속에 미국은 최근년간 생물연료와 혈암유,혈암가스 등의 생산량을 무제한하게 늘이였다.그것이 세계원유가격이 떨어지게 된 주되는 요인의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평하고있다.

미국은 세계적인 원유가격파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생산량을 계속 늘이였다.

목적이 있다.손해를 보면서도 다른 원유생산국들을 제압하여 원유시장에 세력을 뻗치며 이에 의거하여 로씨야와 이란에 대한 제재와 압력의 도수를 높이고 세계경제를 좌우지하자는것이다.

이전 로씨야중앙은행 총재는 얼마전 TV방송에 출연하여 미국과 일부 나라들이 원유생산량을 늘이는 동시에 원유값을 낮은 수준에서 유지할데 대한 모종의 합의를 이룩하였을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란대통령 하싼 루하니도 세계적인 원유가격파동을 조작하고있는 서방의 모략책동을 단죄하였다.그는 지금 국제원유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있는것은 원유생산의 대부분을 맡고있는 중동나라들을 반대하기 위한 서방의 계획적인 정치적모략에 의한것이라고 까밝혔다.

로씨야와 이란은 원유가격파동의 배후에 숨어있는 지배주의세력의 책동을 짓부시고 조성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지난해 12월 로씨야대통령 뿌찐은 국가에 조성된 난국을 타개할 결심을 표명하면서 《최악의 경우라도 2년안에 해결할것》이라고 언명하였다.

로씨야수상 메드베제브는 로씨야에서 에네르기원료형경제가 이제는 과거로 되였다고 하면서 자국은 단순히 원유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리지 않을것이다,조건들과 우리 경제에 대한 요구들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있으며 가만히 앉아있을수 없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란대통령은 어느 한 집회에서 연설하면서 서방의 제재를 짓부셔버리는것이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고 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유일한 방도라고 말하였다.나라의 미래는 락관적이라고 하면서 그는 이란인민은 굳게 단결하여 부닥치는 난관을 이겨낼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하였다.그는 이란정부가 서방의 음모책동에 대처하기 위한 방도들을 가지고있으며 원유가격의 파동이 이란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할것이라고 단언하였다.이 나라의 한 고위관리도 원유가격폭락의 여파를 무력화시킴으로써 나라의 경제력을 강화해나갈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앞으로 원유가격을 둘러싸고 국제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지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리철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