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4월 16일 로동신문

 

론 평

책임회피의 술책은 통할수 없다

 

일본의 도덕적저렬성이 날이 감에 따라 적라라하게 드러나고있다.얼마전 일본의 집권자는 미국신문 《워싱톤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성노예들이 《인신매매의 희생자》라는 교묘한 표현으로 과거죄악의 범죄성을 약화시키려고 꾀하였다.그야말로 일본특유의 간특성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

그의 망발은 결국 일제시기에 감행된 성노예범죄가 몇몇 개별적인 사람들에 의해 감행된것이기때문에 이 문제를 국가가 책임질수 없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이다.지난 시기 성노예범죄를 비롯한 과거 일제가 저지른 특대형반인륜적범죄가 그래 돈거래의 흥정물이 되여 자발적으로 빚어진것이란 말인가.

일본당국자의 발언은 전체 성노예피해자들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며 전인류를 속이려드는 후안무치한 망동이다.일본집권자가 결코 인신매매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서 이러한 발언을 하였겠는가.

여기에는 음흉한 계책이 숨어있다.일본은 과거죄악을 청산하라는 비발치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외면하고 저들의 력사적범죄를 어떻게 해서나 어물쩍해넘겨보려고 별의별 오그랑수를 다 쓰고있다.

일제가 저지른 만행은 세계가 경악할 특대형반인륜적범죄행위이다.가정부인은 물론 10대의 어린 소녀들까지도 닥치는대로 끌어가 침략무리의 성노리개로 삼은 야수의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일제의 성노예범죄행위는 일본반동들이 말하는것처럼 몇몇 개인들에 의한 《인신매매》가 아니라 관권과 군권을 총동원하여 조직적으로 감행된 국가적범죄이다.1993년 당시의 내각관방장관까지도 일본군이 《위안소》설치와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였으며 성노예들의 모집,이송,관리가 강압 등에 의해 본인들의 반대의사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음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하였었다.그러나 현 일본당국은 그것을 부정하다 못해 그 책임에서 벗어나보려고 잔꾀를 부리고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집권자의 이 발언에 일본의 정객들이 줄줄이 긍정해나서고있는것이다.

흔히 범인이 자기가 저지른 죄를 인정하지 않고 요리조리 회피하려 하는것은 개준할 마음이 없고 그것을 되풀이하려는 속심을 가지고있기때문이다.과거죄행을 덮어버리기 위해 안깐힘을 쓰며 요술을 부리고있는 일본반동들의 부당한 행위의 위험성과 엄중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에도 일본당국은 《자위대》를 《군대》로 《결정》하는 놀음을 벌려놓았다.세상이 다 아는바와 같이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후 군대를 가지지 못하게 되여있으며 이것을 법적으로 고착시켰다.그러나 현시기에 와서 일본은 이러한 모든것을 뛰여넘어 《자위대》를 전쟁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정규군으로 바꾸려 하고있다.

과거 일본의 침략과 략탈의 흔적이 어디에나 력력하고 수많은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이 력사의 증견자로 남아있는 오늘날 저들의 극악한 성노예범죄를 외곡해나서는 일본당국의 처사에 우리 민족만이 아닌 세계가 분노하고있다.오죽하면 상전으로 섬기는 미국까지 일본을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있겠는가.

미국회 하원 의원 코델리는 일본집권자가 과거 아시아나라들에 대한 식민지지배와 태평양전쟁때의 잔혹한 만행을 똑똑히 인정해야 한다고 하면서 일본의 관리들이 력사를 묵살하려는 행위를 용납할수 없으며 특히는 정부가 일본군성노예범죄에 대해 명백한 립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국제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종결 70년이 되는 올해에 일본의 과거 성노예범죄를 20세기의 가장 대표적인 인권유린행위들중의 하나로 락인하고 정부가 그에 대한 력사적책임을 인정할것을 요구하고있다.세월이 흘러도 일본의 침략과 범죄의 력사는 결코 지워질수도 가공될수도 없다.

일본반동들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

당국자들이 범죄의 력사를 회피하면서 그것을 덮어버리려고 발악할수록 일본의 철면피성만을 만천하에 드러내게 될것이다.

라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