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4월 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청춘의 꿈을 짓밟는 정치간상배

 

사람들은 흔히 뻔뻔스럽고 렴치가 없는자를 철면피한이라고 욕한다.그러나 파렴치성과 교활성에 있어서 그 누구도 따를수 없는 남조선의 현 집권자에게 꼭 들어맞는 말을 고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얼마전 괴뢰집권자가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라는데서 《제2한강의 기적》이니,《하늘의 메쎄지》니 하고 너스레를 떨던 끝에 남조선에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진출을 해보라.》고 비린청을 돋구었다.이 수작은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연함을 금치 못하게 했다.도대체 수많은 청년들의 꿈과 포부를 무참히 짓밟은 장본인이 누구인데 이제 와서 체면없이 《중동진출》이니 뭐니 하며 나발질한단 말인가.

청춘시절은 곧 인생의 황금시절이다.허나 누구에게나 다 그러한것은 아니다.남조선의 청년들에게 있어서 청춘은 곧 고통이고 죽음이다.희망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야 할 수많은 청년들이 취직의 소박한 꿈마저 잃은채 《그냥 놀고먹는 쉬는 인구》,모든것을 자포자기한 《청년백수》가 되여 거리를 방황하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것이 너무도 례사로운 일로 되고있는 곳이 다름아닌 남조선사회이다.

폭로된것처럼 괴뢰집권자는 지난 《대통령》선거때 자기가 당선되면 청년들의 일자리문제를 《주요국정과제로 선정》하겠다고 찰떡같이 약속하였었다.그러나 청년들에게 차례진것은 실업과 빈궁,낮은 임금과 비정규직뿐이였다.현 괴뢰당국의 출현이후 20대청년들의 일자리는 4만여개,30대청년들의 일자리는 2만여개나 줄어든것은 그의 공약이 완전히 거짓말이였다는것을 립증해준다.얼마전 괴뢰통계청은 올해초 청년취업률이 관련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3년이후 50여년만에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앞으로 청년들의 《취업의 문》은 더욱 좁아질것이라고 아우성을 쳤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속에서 실업자들이 급속히 늘어나고있는것을 통해서도 남조선에서 청년실업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적문제로 제기되고있는가 하는것을 잘 알수 있다.

남조선에서 대학을 졸업한다는것은 하늘의 별따기이다.그만큼 대학등록금을 내기 힘들다는 소리이다.대학생들은 천정부지로 뛰여오르는 등록금에 눌리워 눈물겨운 휴학의 길을 택하고있다.대학생의 60%이상이 학비를 감당할수 없어 과외로동과 지어 생체실험에까지 몸을 내대는 형편이다.

문제는 그토록 갖은 고생을 다해 대학졸업증서를 손에 쥔댔자 그것은 곧 《실업증서》에 불과하다는데 있다.남조선에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똑똑한 일자리가 없이 떠돌아다니는 청년들이 무려 275만여명에 달하고있다고 한다.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그대로 실업자로 되여버리는 20대청년들의 처참한 현실앞에서 남조선의 한 언론은 《빚을 내여 비싼 등록금을 메꾸고 졸업해야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현실이 사회의 슬픈 모습》이라고 개탄하였다.

남조선의 절대다수 청년들이 사회현실에 대한 불안,불만,불신만이 가득찬 《3불세대》로,심각한 생활난으로 련애,결혼,해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로도 모자라 집을 포기하고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5포세대》,《삶포세대》로 전락되고있다.보다싶이 현 괴뢰집권세력의 반인민적통치는 류례없이 심각한 청년실업사태를 빚어내고있으며 그로 하여 수많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고 자살의 길을 택하고있다.

남조선집권자에게 꼬물만 한 량심이 있다면,자기가 빚어낸 비극적인 현실에 대한 죄의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감히 《중동진출》이니 뭐니 하는 뻔뻔스러운 말마디를 입에 올릴수 없을것이다.온 남조선사회를 청년들의 지옥으로 만들었으니 그 비난과 규탄을 모면하기 위해 《중동진출》나발을 불어댔겠지만 그 파렴치한 수작에는 누구나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청년들이 바보냐?》,《청년들이 죽어갈 때 박근혜 뭘 했느냐?》,《너나 가라 중동!》…

바로 이것이 집권자의 어처구니없는 수작에 대한 남조선청년들의 대답이다.

그 애비에 그 딸이라더니 그야말로 수많은 청년들을 달콤한 말로 꾀여 서부도이췰란드(이전)에 광부와 간호원으로 팔아먹은 《유신》독재자와 조금도 다를바 없다.

지금 해외에 나간 남조선대학생들이 당하고있는 고통은 괴뢰집권자가 떠들어댄 《중동진출》이라는것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궤변인가 하는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있다.다른 나라에 간 남조선대학생들의 처지는 비참하기 짝이 없다.그들은 해당 나라 로동자들이 받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을 받고있으며 일요일도 휴식하지 못하면서 살인적인 로동에 시달리고있다.그들은 돈을 벌기는 고사하고 오히려 남조선에 있는 가족들로부터 용돈을 받아쓰고있는 형편이라고 한다.오죽했으면 해외에 나갔던 대학생들이 한결같이 《군대도 아닌데 집에 돌아갈 날만 세고있었다.》,《지옥같은 곳에서 간신히 도망쳤다.》고 울분을 터뜨리고있겠는가.

대학생들의 처지가 이러할진대 변변한 교육조차 받지 못한 청년들이 해외에서 과연 어떤 대우를 받겠는가 하는것은 불보듯 명백하다.

청년들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괴뢰집권자가 낯가죽 두텁게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진출을 해보라.》고 떠벌이였으니 어찌 민심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지 않을수 있겠는가.그가 청년들이 겪는 불행과 고통에 관심이 있는듯이 생색을 내여 그들의 반《정부》진출을 가로막고 집권위기를 모면해보자는 속심인데 가소롭기 그지없다.

남조선청년들은 집권자의 말장난에 속지 않고있다.얼마전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이 집권자의 《중동진출》망언을 두둔하며 청년문제해결방도를 찾는다고 여기저기 돌아치다가 대학생들의 항의에 부딪쳐 졸경을 치른것도 그것을 말해준다.

민중을 기만,우롱하며 반역통치를 일삼는 정치협잡군들에게 차례질것은 민심의 저주와 규탄,비참한 종말뿐이다.

본사기자 심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