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4월 1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세월》호참사는 반인민적악정의 산물

 

남조선에서 세계를 경악케 한 《세월》호참사가 있은 때로부터 1년이 되였다.

지난해 4월 16일 남조선에서는 인천항을 출발하여 제주도로 가던 려객선 《세월》호가 진도앞바다에서 침몰하는 대참사가 발생하였다.침몰당시 배에는 수학려행길에 오른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을 비롯한 470여명의 인원과 180대의 차량을 포함한 3 000여t의 화물이 실려있었다.려객들중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300여명이 사망하였으며 9명의 희생자들은 아직 시체도 찾지 못한 상태이다.

《세월》호참사가 일어난지 1년이 되였지만 사건의 진상규명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하고있다.그것은 《세월》호참사와 관련한 저들의 죄악이 말짱 드러나는것을 두려워하는 괴뢰보수패당의 비렬한 술책때문이다.얼마전 남조선집권자는 사건의 진상규명과 나머지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세월》호를 당장 인양할데 대한 각계의 높아가는 요구에 못이겨 그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검토해보겠다는 뜨뜨미적지근한 소리를 하였다.이미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따위 나발을 불어댄것은 결국 배를 건지기 싫다는 소리이다.괴뢰집권자의 망발이야말로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여 줄기찬 투쟁을 벌리고있는 유가족들과 각계층 인민들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며 이미 목숨을 잃은 어린 생명들에게 두벌죽음을 주는 야만행위가 아닐수 없다.

《세월》호참사는 단순한 우발적사고가 아니라 남조선괴뢰당국의 반인민적악정이 빚어낸 필연적산물이며 고의적인 대학살만행이다.

남조선당국은 《세월》호침몰사고가 일어나자 마치 그것이 기업체에 책임이 있는듯이 여론화하였다.《세월》호의 소유주인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과 이 배를 운영한 청해진해운회사것들은 다른 나라에서 근 20년이나 쓰다가 버린 파철이나 다름없는 중고품을 헐값으로 들여다 제대로 수리정비도 하지 않았을뿐아니라 내부구조까지 변경시켜 리윤추구에만 몰두하였다.사고당시 정량의 3배나 초과된 화물을 실은것이 침몰원인의 하나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것이 《세월》호참사의 근본원인은 결코 아니다.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괴뢰당국에 있다.

당국은 초보적인 안전기준에도 도달하지 못한 《세월》호의 운항을 허가하였을뿐아니라 정량을 훨씬 초과하여 승객들과 화물을 싣고 다니는데 대해 뭉치돈을 받아먹고 눈감아주었다.《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회사가 남조선의 해운업체들가운데서 사고가 가장 많은 업체라는것은 널리 알려져있다.청해진해운회사에서 사고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이로 하여 인민들의 항의가 비발쳤지만 당국은 그에 대해 한번도 문제시한적이 없고 비호묵인해주었다.이밖에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장과 선원들이 승선하도록 한것을 비롯하여 인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기업주들의 리익만을 옹호하였다.그러니 어찌 《세월》호가 침몰되지 않을수 있겠는가.

더우기 《세월》호침몰당시 당국이 구조대책만 빨리 세웠어도 그렇게 많은 희생자는 나지 않았을것이다.《세월》호가 완전침몰하기까지는 2시간이상이 걸렸다.하지만 구조된 사람들은 승객들을 버리고 배에서 몰래 빠져나온 선장과 선원들을 포함하여 얼마 되지 않는다.당국이 투입했다고 하는 구조대는 적극적인 작업을 벌리지 않고 배주위를 빙빙 돌며 먼산 바라보듯 구경을 하는 어처구니없는짓만 하였다.망망대해의 한복판도 아닌 륙지가까이의 수역에서 침몰한 배도 제대로 구조하지 못하여 수백명이 졸지에 수장되는 《세월》호대참사의 비극은 다름아닌 현 괴뢰패당에 의하여 일어난것이다.

남조선 각계에서는 《세월》호에 집권상층부나 부자집자식이 단 한명이라도 탔다면 당국이 그렇듯 구조에 무관심하지 않았을것이라는 울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배에 탄 승객들의 대부분은 남조선에서 최하층의 가난한 사람들의 자식들과 그들이 다니는 학교 교원들이였다.그러니 괴뢰패당은 침몰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외면해버린것이다.남조선집권자부터가 《세월》호침몰사고를 통보받고도 7시간동안이나 왼땅을 보며 돌아쳤으니 그아래것들이 놀아댄 꼴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내외언론들이 《세월》호참사는 《사고가 아닌 인재》라고 대서특필하면서 그것은 전적으로 집권자에 의해 일어난것이라고 신랄히 비난,규탄한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세월》호참사는 세계최악의 인권불모지인 남조선사회의 진면모를 더욱 뚜렷이 부각시켜주고있다.

《세월》호침몰사건이 일어난 때로부터 1년이 되는 지금까지 유가족들과 각계층 인민들이 한결같이 요구하고있는 희생자들을 모두 건지는 문제와 배를 끌어올리는 문제,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당국의 사과 등 어느 하나도 해결된것이 없다.

남조선집권자는 단 한명의 실종자도 살려내지 못하고 30여일간이나 허송세월하다가 각계의 비난과 규탄이 우박치듯 쏟아지자 마지못해 《대국민담화》라는것을 하면서 《여러분이 지난 한달동안 분노한 리유를 잘 알고있다.》느니 뭐니 하며 모든 책임을 전 해양경찰청과 청해진해운회사 등에 밀어버리였다.그리고는 그길로 해외나들이를 떠났다.

그후 남조선 각계에서 《〈세월〉호특별법》의 제정을 강력히 요구할 때에도 괴뢰집권자는 《립법활동에 개입할수 없다.》는 당치않은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뒤에서는 《새누리당》패거리들에게 《세월》호침몰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지 못하도록 《특별법》에 쪼아박으라고 악청을 돋구었으며 지어 청와대를 찾아온 《세월》호참사유가족들을 들여놓지조차 않고 쫓아버렸다.

괴뢰패당은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자면 야당과 유가족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넘겨야 한다는 각계층의 요구를 끝끝내 거절하였으며 우익보수단체들을 내몰아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에 대해 《내란선동군》,《시체장사군》 등으로 심히 모독하고 《북의 사주를 받은 빨갱이》,《제2의 광주폭동》으로 매도하면서 무차별적인 탄압의 칼을 빼들었다.더우기 격분을 금할수 없는것은 괴뢰집권자가 《세월》호침몰사건에 대해 지금껏 《참사》라고 하지 않고 한사코 《사고》라고 말해온것이다.그야말로 최악의 인권불모지인 남조선에서만 볼수 있는 말세기적참경이 아닐수 없다.

이렇듯 지난 1년동안 유가족들과 각계층 인민들의 아픈 가슴에 재를 뿌리는 악행만을 일삼던 괴뢰패당이 얼마전에는 《〈세월〉호특별법시행령안》이라는것을 내놓았다.그것인즉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과 그 활동을 제한하고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것이다.이런 상태에서 《세월》호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는것은 병풍에 그린 닭이 홰치기를 바라는것과 같은 어리석은것이다.

진실규명은 고사하고 제2,제3의 《세월》호참사마저 일어날수 있다.

현실은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로 하여금 대참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현 반역《정권》을 쓸어버리기 위한 대중적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는것을 웅변으로 실증해주고있다.

최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