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4월 17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살인마들의 흔적지우기작전

 

《〈세월〉호 흔적지우는 박근혜,점점 더 수상하다》

이것은 얼마전 남조선의 한 언론에 실린 글의 제목이다.글은 실리자마자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그것이 《세월》호참사와 관련한 현 괴뢰집권자의 처신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있기때문이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남조선에서 《세월》호참사가 있은지 1년이 되였지만 유가족들과 인민들의 슬픔은 조금도 가셔지지 않았다.4월의 밝은 해볕을 받아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연분홍색으로 곱게 피여나는 불깃불깃한 꽃망울들을 보면서도 눈물을 먼저 쏟아야만 하는 그들이다.이제 좀 있으면 저 꽃망울들은 활짝 피여나 자기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련만 보면 볼수록 한해전 그날 꽃망울을 피워보지도 못한채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먼저 떠나간 자식들이 생각나서일것이다.

그동안 참사의 진상규명을 피터지게 요구하기도 했고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아줄것을 간절히 바랐지만 괴뢰패당은 유가족들과 인민들의 애절은 곡성을 고양이죽은데 쥐눈물격으로 대하였다.오히려 《세월》호참사로 초래될 지지률하락과 집권위기에만 신경을 쓰면서 여론을 눅잦히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것은 《세월》호참사 1년이 되여오는것을 계기로 더욱 로골화되였다.남조선에서 일명 《〈세월〉호지우기 전격작전》으로 불리우는 괴뢰당국의 《〈세월〉호참사특별법시행령안》의 발표는 그 뚜렷한 실례이다.

지난 3월 27일 괴뢰당국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조직과 예산을 최종확정하였다.그런데 이것은 지난 2월 17일 특별조사위원회 설립준비단이 당국에 요구한 인원과 예산보다 대폭 줄어든것이다.이뿐이 아니다.괴뢰패당의 《〈세월〉호특별법시행령안》에 따르면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는 새로 시작하는것이 아니라 이미전의것을 검토하는 식으로 진행되게 되여있다.더우기 놀라운것은 조사대상이 되여야 할자들이 오히려 조사하는 직위에 들어앉아 기구의 활동을 제 마음대로 주무르게 되여있는것이다.

보다 격분하게 되는것은 그다음의 일이다.지난 4월 1일 괴뢰당국은 《세월》호 배상,보상심의위원회 1차회의를 열고 학생은 얼마,교원은 얼마,일반인은 얼마 하는 식으로 희생자들의 몸값에 따르는 가격을 매기고 그 총액을 발표하였다.살인마들이 사죄하고 배상하는것은 당연한것이다.문제는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무엇때문에 괴뢰당국이 배상한다,보상한다 하며 분주탕을 피우는가 하는것이다.그것은 한마디로 말하여 유가족들에게 돈을 줄테니 이제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대해 떠들지도 말며 투쟁도 그만두라는것이다.이것이 과연 통할수 있겠는가.

지난해 4월부터 《세월》호참사유가족들과 각계층 인민들이 벌려온 투쟁은 결코 몇푼의 돈이나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그들앞에서 돈주머니를 흔드는것자체가 패륜패덕이고 참을수 없는 모독이다.

한 유가족은 우리는 단 한푼도 바라는것이 없으니 과연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되여 바다물에 잠기였고 어떻게 되여 구조되지 못하였는가 하는것만을 알고싶다고 웨치였다.

바로 그것이다.《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것이 남조선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이다.

그러나 괴뢰패당은 그에는 아랑곳없이 《세월》호참사로 인한 집권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각방으로 책동하고있다.

알려진데 의하면 최근 《세월》호참사 1년이 되는것과 관련하여 현 괴뢰집권자의 측근으로 불리우는 청와대 정무특보와 괴뢰국무총리,해양수산부 차관의 행동이 매우 부산스러웠다.청와대 정무특보 주호영은 지난해까지 《새누리당》의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닌바 있는 인물로서 《세월》호참사를 단순한 해상교통사고로 규정하려고 무진 애를 썼으며 《〈세월〉호특별법》의 내용을 축소시키는데 기여한 자이다.괴뢰국무총리인 리완구 역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보다 《지원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사코 우기던자이다.해양수산부 차관인 김영석은 현 집권자의 신임을 받고 《세월》호참사관련문제를 전문으로 맡았던자이다.

제반 사실들은 현 괴뢰집권자가 청와대로부터 《새누리당》,《정부》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참사로 인한 부정적영향에 대처할 방안을 치밀하게 짜놓고있었다는것을 시사해주고있다.

본사기자 장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