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4월 18일 로동신문

 

눈물겨운 삭발식,《삼보일배》투쟁

 

얼마전 서울의 광화문광장과 경기도 안산의 합동분향소에서는 차마 눈뜨고 볼수 없는 가슴아픈 광경이 펼쳐졌다.

《세월》호참사피해자유가족들이 살인《정권》에 대한 분노를 안고 삭발식을 단행한것이다.그에 대해 남조선의 한 언론은 이렇게 전하였다.

《…눈물바다였다.삭발하는 유가족들,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너무 서러워 울었다.썩둑 잘려 흩날리는 머리카락,삭발하면서 숨지고 실종된 자식들과 가족들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는 아버지,어머니들의 모습이 모두의 가슴을 허비였다.유가족들은 울부짖었다.우리의 심정을 알아달라는 절규였다.》

하다면 《세월》호참사피해자유가족들은 무엇을 바라고있으며 무엇때문에 1년동안 투쟁해왔는가.

그들이 바라는것은 무고한 사람들이 왜 죽음을 당했는가 하는데 대한 철저한 규명이다.그를 위해 《세월》호선체의 인양을 줄기차게 요구해온것이다.

하지만 괴뢰당국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세월〉호특별법시행령안》을 발표한데 이어 몇푼의 돈으로 유가족들과 각계층의 반《정부》기운을 가라앉혀보려고 발악하고있다.그러니 어찌 유가족들이 격분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삭발식을 단행한 유가족들은 《진상규명과 선체인양이 없이는 배상,보상따위는 받지 않겠다.》,《죽음앞에 돈 흔드는 모욕을 중단하라.》고 웨치면서 보수패당을 단죄하였다.

광화문광장에서 416시간롱성투쟁에 돌입하여 《시행령안》의 페기를 요구하던 유가족들은 당국의 배상,보상기준발표에 분노를 터뜨리며 《다른것은 다 필요없다.진실을 알려달라.아이들이,가족들이 왜 죽어갔는지 꼭 알아야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였다.

희생된 한 학생의 어머니는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면 삭발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하면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의지를 피력하였다.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삭발식을 가진 유가족들은 《시행령안》의 전면페기와 배상,보상절차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도보행진을 진행하였다.

한 실종자의 어머니는 《딸이 아직도 차거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고있다.》고 울분을 토로하면서 《선체인양을 통한 실종자수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웨쳤다.

한편 2월 23일 《삼보일배》투쟁행렬이 진도의 팽목항을 출발하였다.세걸음 걷고 한번 절을 한 다음 또 세걸음을 걷고 절을 하며 서울의 광화문까지 가는 눈물겨운 투쟁이다.

얼마전 40일째 《삼보일배》투쟁을 이어가며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한 희생자의 아버지와 누나의 모습에 대해 한 언론은 이렇게 전하였다.

《〈삼보일배〉,40일째이다.〈삼보일배〉를 하느라 신발의 앞부분만 다 닳아지고 부녀는 기진하여 힘겹게 몸을 일으키고있다.그러나 그들은 쓰러질수가 없었다.팽목항에서 광화문까지 가면서 30만번의 절을 해야 하는 부녀의 길,힘들지만 끝까지 가야 할 길…》

포항에 사는 어느 한 가정의 자매는 그들과 투쟁을 같이할 결심을 품고 《삼보일배》투쟁행렬에 합세하였다.그들은 《앉아서 한탄만 할 때는 지나갔다.》고 하면서 《손발톱이 빠질 각오를 가지고 투쟁에 나섰다.힘들지만 가겠다.〈세월〉호참사진실규명,선체인양,이 목적만 가지고 끝까지 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들뿐이 아니다.많은 시민들이 《삼보일배》투쟁행렬과 함께 가면서 보수당국을 단죄규탄하였다.

한 시민은 세바퀴차를 타고 행렬을 따라나서며 《〈삼보일배〉와 삭발식을 보며 더는 참을수 없었다.유가족들은 혼자가 아니라고 고무해주고싶었다.》라고 말하였다.

서울 광화문으로 향한 《삼보일배》투쟁행렬은 《세월》호참사를 영원히 기억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부패한 《정권》을 심판하려는 각계의 대중적투쟁을 적극 고무추동하고있다.

본사기자 장윤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