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4월 8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현대판노예사회,린치국가의 진면모

 

미국에서 흑인살해사건이 련발하고있다.올해에 들어와 여러차례에 걸친 백인경찰에 의한 흑인살해사건으로 온 미국땅이 커다란 충격에 휩싸여있는 속에 얼마전 미국남부 미씨시피주에서 50대의 흑인남성이 나무에 목매달려 살해당하는 참사가 발생하였다.

미련방수사국이 그 무슨 자살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에 착수하였지만 여론들은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흑인증오의 결과라고 주장하고있다.

그도그럴것이 미국에서는 흑인들에 대한 백인들의 멸시와 학대,살인이 극히 례사로운 일로 되고있다.특히 미국남부에서는 과거에 백인들이 흑인을 나무에 목매달아 잔인하게 살해한 실례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사건의 전말이 공정하게 밝혀진다면 그때 가서 더욱 명백해지겠지만 이번 흑인살해사건은 온갖 인종차별이 판을 치는 미국사회의 진면모를 다시한번 드러내보이고있다.

인종차별,흑인증오야말로 미국에 고유한 사회적풍조이다.

일찌기 《노예무역》을 통해 수많은 흑인들을 아메리카로 끌고간 미국의 백인인종주의자들은 흑인들을 《말하는 도구》로 취급하면서 마음대로 팔고사고 때리고 죽이였다.그 과정에 《린치》라는 말도 생겨났다.

미국의 농장주이며 극단한 인종주의자였던 챨즈 린치란자는 흑인들을 자기에게 복종하는 노예로,말하는 짐승으로 여기고 수많은 흑인들의 피땀을 짜내면서 가혹하게 학대하였을뿐아니라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야수적방법으로 무참히 죽이군 하였다.흑인들을 목매달아죽이고 불태워죽였는가 하면 총으로 쏴죽이고 칼로 찔러죽였으며 기계안에 집어넣어 온몸의 뼈를 부스러뜨려 죽이는 만행을 서슴없이 감행하였다.이때부터 린치란자의 이름은 흑인들에 대한 백인들의 학대와 살인행위를 통칭하는 용어로 불리워졌고 미국은 린치의 왕국으로 더욱 악명을 떨치게 되였다.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이러한 반동적인 미국사회를 가리켜 《미국은 린치의 합중국》이라고 절규한바 있다.

린치국가-미국에서 매일과 같이 일어나는 인권유린행위,흑인살해사건들은 반동적인 사회제도,극소수 특권계층의 반인민적폭정의 필연적산물이다.

미국의 집권계층은 《평등》과 《인권보장》의 허울밑에 인종차별정책,인간증오사상을 앞장에서 실천하고 류포시킨 장본인들이다.그 뿌리를 들춰볼 필요가 있다.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렬등하다.》

《독립선언》초안을 작성한것으로 하여 소위 미국의 건국과 운명을 대표했다고 하는 인물중의 하나인 토마스 제퍼슨이 줴친 말이다.

흑인《노예해방선언》을 발표한 링컨은 또 어떤가.

1865년에 대통령으로 재선된 링컨은 흑인《노예해방선언》은 《전시에 취해진 조치》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전반적인 노예들을 해방시킬것인가 아니면 부분적으로만 해방시킬것인가 혹은 그 누구도 해방시키지 않을것인가는 재판기관이 결정을 내리게 될것이라고 떠벌임으로써 자기의 본심을 낱낱이 드러내놓았다.

미집권계층의 인종주의적본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실이 있다.미국에서 부당하게 체포투옥된 한 흑인운동가의 석방을 요구하여 많은 사람들이 미국대통령에게 청원서를 제출하였을 때였다.

당시 《민주주의수호의 기수》로 자처하던 미집권자는 《당신들에게 흑인석방을 청원할 자유가 있다면 나에게는 그것을 거부할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뻔뻔스럽게 뇌까렸다.

이러한 사실들은 미국의 력대 대통령들자체가 흑인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으며 인종주의사상의 철저한 체현자들이였다는것을 실증해주는 단편적인 실례에 불과하다.

오늘날 흑인이 대통령이 되였다고 하여 달라진것은 아무것도 없다.얼마전 미국에서 진행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대다수 응답자들이 자기 나라가 아직도 피부색갈에 의해 좌우되는 사회이며 흑인인 오바마가 취임한 후 인종차별이 더 심해졌다고 대답하였다.

이것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형성과정에서부터 이미 사회의 유전자로 전이되고 집권계층의 통치방식으로 확립되여온 흑인증오,인종차별이 극도에 이르렀다는것을 보여준다.

집권계층이 사회에 만연되고있는 흑인증오사상을 더욱 부추기고 인종차별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있는것으로 하여 미국에서는 인종주의에 환장이 된 백인들이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들을 수없이 감행하고있다.특히 경찰들이 앞장에 서서 흑인들을 마구 구타하고 총으로 쏘아죽이는 등 《흑인사냥》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있다.

지난해 뉴욕에서 흑인 에리크 가너를 목졸라죽인 사건,퍼구슨시에서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죽인 사건,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시에서 12살 난 흑인소년이 총에 맞아죽은 사건 등에 이어 올해에도 여러차례에 걸쳐 흑인들이 아무 죄도 없이 경찰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들이 발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계층과 사법당국은 음으로양으로 살인자들을 감싸돌고있다.오히려 인종주의를 반대하여 떨쳐나선 주민들을 탄압하기 위해 군대까지 들이밀고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미국에서 인권유린이 법적,제도적으로 조장되고있다는것을 말해주는 부정할수 없는 론거로 된다.

미국이야말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터무니없는 리유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짓밟히고 인권이 무참히 유린당하는 현대판노예사회,세계최악의 인권불모지이다.

지금의 미국사회제도가 그대로 존재하는 한 흑인들의 처지는 더욱 비참해질것이다.

본사기자 리철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