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4월 10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미국인들에 대한 련이은 협박사건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최근 일본에서 미국대사와 미국인들에 대한 협박사건이 련이어 일어나고있다.

지난 2월 도꾜에 있는 일본주재 미국대사관에 《케네디대사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가 여러차례 걸려왔다고 한다.3월초에도 미국대사관과 일본주둔 미군기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가 있었다.뿐만아니라 오끼나와에 위치한 미국령사관의 총령사도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대사라고 하면 국가수반의 신임장을 가지고 파견된 국가의 전권대표로서 주재국에서 외교특권과 특전을 보장받는 가장 높은 급의 외교대표이다.더우기 미국을 상전으로 섬기는 일본에서 미국대사는 막후의 권력자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런 미국대사에게 뻐젓이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차례의 협박전화가 걸려온것은 그저 스쳐보낼 일이 아니다.

일본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고 자처하며 미국을 위해 적지 않은것을 섬겨바치고있다.

알려진바와 같이 일본에는 많은 미군기지들이 있다.일본은 미국의 그늘밑에서 해외침략을 실현할 야망밑에 자국의 여기저기에 미군사기지들을 꾸려놓았다.그러나 미군사기지들은 일본주민들의 분노와 항의,규탄의 대상으로 되고있다.그것은 미군사기지가 온갖 범죄와 불행의 온상이기때문이다.

1951년에 일미안보조약이 체결되면서 주일 미군이 점령군으로부터 동맹군으로 명색상 전환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주일 미군의 범죄는 끊길 날이 없었다. 1995년 12살 난 소녀가 미군병사들에게 강간당한 사건,2000년 한 미군병사가 민가에 뛰여들어 소녀를 희롱한 사건 그리고 2001년 6월 5명의 미군병사가 주차장에서 20살 난 일본녀성을 륜간한 끔찍스러운 사건,2012년 미해병대원들이 한 녀성에게 달려들어 집단적으로 성폭행을 감행한 사건 등 미군범죄행위가 빈번히 발생하였다.오죽했으면 일본주민들이 오끼나와주둔 미군기지를 《범죄의 대본영》이라고 규탄했겠는가.오끼나와뿐아니라 주일 미군의 발이 닿는 곳마다에서 각종 범죄행위가 감행되였다.이외에도 소음과 오염을 비롯하여 미군사기지들에 의해 파괴되는 생태환경악화로 현지주민들은 극심한 경제적피해를 입고있다.

《보호자》의 탈을 쓰고 남의 나라 땅에 기여들어 온갖 범죄행위를 감행하는 주일 미군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와 항의가 점점 거세여졌다.

지난해 오끼나와주민들이 미군기지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광범히 벌리였다.집회참가자들은 오끼나와의 앞날이 자기들에게 달려있다는것을 당국과 미국정부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미군기지의 현내이설을 용납하지 않을 립장을 밝혔다.같은 해 4월 일본 도꾜에서 미국대통령의 일본행각을 반대하는 반미시위가 벌어졌다.시위에 참가한 각계층 군중은 오끼나와현의 새로운 미군기지설치를 반대하면서 당국의 부당한 처사와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려고 책동하는 미국을 규탄하였다.얼마전 오끼나와현 지사는 미군기지이설이 예정된 지역에서 진행되고있는 모든 공사를 전면중단할것을 지시하였으며 이보다 앞서 현의 주민들은 미군기지이설을 반대하는 항의를 담은 편지를 미국집권자에게 보냈다.

일본에서 주일 미군기지를 이설할것이 아니라 완전히 철페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있는것은 지금까지 미국에 속아온 일본주민들의 반미감정의 폭발이다.내외의 강력한 항의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당국자들은 오끼나와현에 새 군사기지건설을 강행하려 하고있다.

미국대사와 미국인들에 대한 협박사건은 온갖 범죄와 불행의 화근인 주일 미군과 미국에 대한 주민들의 저주와 원한이 쌓일대로 쌓이여 더는 참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있다는것을 뚜렷이 보여주고있다.

예로부터 민심은 하늘을 이긴다고 하였다.

원자탄피해로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있는 일본의 주민들이 주일 미군에 대한 울분과 분노까지 합쳐 미국에 저주를 보내는 목소리를 높이고있는것은 상전에 아부굴종하는 일본당국에 대한 격노의 표시이기도 하다.

일본당국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민심에 귀를 기울여야 할것이다.

김철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