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4월 2일 《우리 민족끼리》

 

최악의 반동정치사조 《종북론》을 해부한다

- 《우리 민족끼리》론설위원의 글 -

 

지금 온 남조선땅이 《종북》광란의 소용돌이속에 깊이 빠져들고있다.

미국대사징벌사건을 계기로 여야간에 격렬한 《종북공방전》이 벌어지고 진보세력전체가 《종북》으로 매도되고있다. 청와대의 훈령에 따라 파쑈검찰이 통일운동단체들을 이번 사건의 《배후세력》으로 몰아가고 보수언론이 일제히 《종북타도》를 선동하는 등 전례없는 공포분위기가 조성되고있다.

문명세계와 어울리지 않는 《종북》몰이를 지켜보며 사람들은 다시금 묻고있다. 도대체 《종북론》을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

근본부터 본다면 《종북론》은 친미보수세력이 닳도록 써먹어온 《색갈론》에 그 뿌리를 두고있다.

미군의 남조선강점과 함께 친미우파로 변신한 친일역적들이 애국자들과 반대파들을 《빨갱이》로 몰아 탄압한데서 기인된 《색갈론》은 력대괴뢰통치배들이 《정권》안보와 연장의 만능처방으로 대물림해오던것이다. 그러나 6. 15자주통일시대로 하여 그 기운이 쇠퇴하였으며 이후 보수패당이 《잃어버린 10년》을 떠들며 새롭게 들고나온것이 바로 《종북론》이다.

《종북론》은 권력을 빼앗긴 10년간에 쌓인 원한과 앙심, 다시는 《정권》을 잃지 않으려는 보수패당의 발악의 산물인것으로 하여 이전의 《색갈론》보다 한층 더 로골적이고 무분별하며 훨씬 더 위험하다.

괴뢰보수패당의 《종북론》은 무엇보다도 대미굴종을 정당화하고 남조선을 미국의 영원한 식민지로 만들려는 가장 추악한 친미사대매국론이다.

나라와 민족이 자기운명을 자기의 의사와 리익에 맞게 해결해나가려면 자주성을 생명으로 여겨야 한다. 외세의존을 숙명으로 여기고 대미추종의 대가로 잔명을 유지하고있는 괴뢰들은 정치기구와 체계는 물론 구체적인 정책과 리념, 정치사조까지 모두 미국의것을 그대로 모방해쓰고있다.

《종북론》은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의 남조선식 복사판이다.

력대 미행정부들의 대조선정책은 하나같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병적인 거부감과 적대감으로 일관되고있으며 가장 악랄하고 집요한 대결정책, 봉쇄정책, 침략정책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띠고있다.

괴뢰패당의 《종북론》은 우리에 대한 적대의식에 기초하고 악랄한 동족대결분위기를 고취하며 반공화국제재를 정당화한다는 측면에서, 북침전쟁을 목표로 한다는데서 상전의 대조선적대시정책과 일맥상통한다.

더우기 미국의 대조선압살공세가 강화될 때마다 함께 고조되여온것이 괴뢰들의 《종북》소동이다. 올해에도 오바마가 나서서 《대조선추가제재》와 《북조선붕괴》를 떠들어대자 남조선에서는 련이은 구속, 재판, 강제추방놀음이 벌어지고 진보단체해산을 위한 《보안법개악》이 거론되며 살벌한 《종북》광풍이 일었다.

《종북론》은 친미굴종을 정당화하고 남조선사회의 대미예속을 더욱 심화시키려는 보수패당의 반역적정체를 적라라하게 보여주는 고발장이다.

반미자주를 《종북》으로 몰아가는것이 저들의 치욕스러운 처지를 가리우기 위한 꼭두각시들의 적반하장이라면 미군의 만행을 폭로하는것을 《빨갱이》로 몰아대는것은 미국의 《보호》밑에서만 살아갈수 있는 가련한 주구들의 발작이다.

《종북》몰이의 주요과녁은 광주인민봉기이후 형성되여온 남조선사회의 반미의식구조이며 이를 완전히 허물어뜨리는것이 보수패당이 노리는바이다.

괴뢰헌정사상 처음으로 합법적정당을 강제해산한 통합진보당해산사건은 이를 뚜렷이 드러낸 대표적사건이다. 평화협정체결요구, 미군철수주장 등이 우리의 《대남적화전략》과 동일하다는것은 생억지일뿐이다.

묻건대 그러한 론법대로라면 지난 수십년간 《남조선미국동맹》관계의 문제점들을 론의해온 남조선의 학계, 언론계, 정치계가 모두 《종북》이고 그를 묵과해온 력대의 괴뢰정부도 다 《종북정권》으로 된다는것인가.

공포를 극대화하는 살벌한 《종북》몰이의 기본목적이 남조선인민들에게 친미냐 반미냐 하는 이분법적선택을 강요하고 남조선을 다시금 세계유일의 반미무풍지대로 만들려는데 있다는것은 재론할 여지도 없다.

리명박역도가 《종북》소동에 불을 지펴 반미기운을 위축시키려고 하였다면 현 집권자는 보다 전면적인 《종북전쟁》으로 반미자주화흐름을 종미에로 돌려세우려 하고있는것이다.

지금 친미보수세력은 미국대사징벌사건이 《종북》소동을 확대할 명분을 주었다고 쾌재를 올리고있지만 미국은 저들대로 회심의 미소를 짓고있다.

미국도 놀랄 정도로 호곡하며 사죄하는 괴뢰들의 모양으로 볼 때 앞으로 미국이 시키는대로 미군유지비도 더 내고 중고무기도 더 사며 시장도 더 개방하리라는것은 불보듯 뻔하다. 미국은 자국대사의 피 몇그람을 흘린 대가로 남조선인민들의 피땀을 무한정 짜낼수 있게 된것이다.

제반 사실은 《종북론》이 남조선을 미국의 식민지로 완전히 내맡기려는 추호도 용납 못할 대미예속론이라는것을 말해주고있다.

괴뢰보수패당의 《종북론》은 또한 동족대결을 정당화하고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극악한 반통일대결론이다.

국토분렬과 동족대결의 수치스러운 력사를 끝장내려면 북과 남이 오래동안 쌓인 오해와 불신을 가시기 위해 노력하면서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도모해나가야 한다.

괴뢰들은 북남관계개선을 바라지 않는 저들의 동족대결책동을 《종북론》으로 정당화하고있다.

현 괴뢰집권자가 력대의 그 누구보다도 북남관계와 통일문제를 많이 말해왔다는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렇게 통일문제에 관심이 높은 그가 단 한번도 입에 올리지 않은 문제가 있다면 바로 6. 15북남공동선언과 10. 4선언이다.

보다 문제로 되는것은 그 리유이다. 보수패당은 북남공동선언들이 《좌파〈정권〉들이 북과 합의한것》이라고 하면서 그 리행을 전면거부하고있다. 그리고 북남공동선언리행을 요구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에 대해서는 《종북척결》의 몽둥이로 대답해나서고있다.

《종북론》은 한피줄을 나눈 동족을 전면부정하는 동족부정론이다.

오늘 온 겨레가 북남화해와 단합을 요구하는것은 비록 사상과 제도는 달라도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통해 형성된 민족성이 있는것으로 하여 그를 공통점으로 얼마든지 화합할수 있다고 보기때문이다.

하지만 괴뢰들은 우리에 대해 《대명천지에 함께 살수 없는 존재》, 《반드시 쳐없애야 할 주적》이라고 공공연히 뇌까리면서 한겨레로서의 민족적공통성마저 부인하고있다. 지어 《통일준비위원회》의 간판을 달고 《흡수통일준비》까지 공개적으로 벌려놓고있다.

동족을 부정하는 괴뢰들이 제일 두려워하는것은 우리 공화국의 참모습이 남조선에 그대로 전해져 압도적민심이 련북화해에로 돌아서는것이다.

괴뢰들이 해마다 많은 인터네트홈페지들을 《종북싸이트》로 몰아 차단하는것도, 얼마전 《자주민보》를 강제페간시킨것도 이러한 두려움의 발로이다.

지어 저들스스로가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했던 한 재미동포녀성의 공화국방문기를 불과 1년만에 《종북도서》로 락인찍고 필자를 《종북주의자》로 몰아 추방하는 자가당착적인 행위까지 저지르고있다.

가관은 우익보수적인 가정에서 반공교육을 받으며 자라 스스로를 보수주의자로 여기는 사람까지 그처럼 쉽게 《종북인사》가 될수 있다면 금강산을 방문했던 200만명도 다 《종북》이고 개성공단내의 남조선기업가들은 아예 《빨갱이간첩》이라는 결론에 떨어진다는것이다.

한쪽으로는 검은 장막을 드리워 해빛을 가리우고 다른 쪽으로는 보수언론과 인간쓰레기들이 동원되여 갖은 험담으로 동족을 헐뜯고 모함하는것은 《종북소동》의 진풍경이다.

통일의 상대인 동족을 이렇듯 적대시하면서 웨치는 《통일대박론》이야말로 《종북대박론》, 《전쟁대박론》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종북론》은 동족에게서 사소한 긍정도 사실도 인정하지 않고 지어 민족적공통성마저 부정하는 극단적인 동족부정론이며 대화와 협상이 아닌 대결과 전쟁의 방법으로 《체제통일》을 이루려는 동족말살론, 북침전쟁론이다.

괴뢰보수패당의 《종북론》은 또한 파쑈독재를 합리화하고 인간의 초보적권리와 자유마저 깡그리 짓밟는 최악의 인권말살론이다.

《종북론》은 파쑈독재를 합리화하는 정적숙청론, 《정권》안보론이다.

지난 괴뢰대통령선거때에도 정치적적수들을 《종북》으로 몰아 권력을 차지하였고 선거가 끝난 후에도 자기와 맞섰던 후보들을 쉽게 놔주지 않고 《종북》몰이를 계속한 현 괴뢰집권자이다.

항시적인 집권위기에 빠져있는 박근혜《정부》에 있어서 《종북론》은 온갖 번뇌와 고민을 씻어주는 일종의 마약과 같다.

저들의 운명을 《종북론》에 맡겨버린 보수패당의 광기는 갈수록 더욱 소름끼치는 살기를 뿌리고있다.

누구든 《종북》의 덫에만 걸리면 빠져나갈 길이 없다. 어제는 사망한 전 《대통령》이 부관참시를 당하였고 오늘은 합법적정당이 해산되고 《국회의원》이 감옥으로 끌려가는가 하면 거대야당까지 《참회록》을 쓰라는 강박을 받고있다.

《법》과 언론도 《종북전쟁》상황에 맞게 개편되고있다. 악명높은 《보안법》은 진보세력의 완전말살을 위한 《종북타도법》으로 개악되고있다. 공영방송들은 《청와대방송》으로 전락하고 극우보수언론들은 《근혜일보》를 공개표방하며 《종북》몰이의 첨병노릇을 하고있다. 언론의 공정성을 지킨다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네티즌들이 올리는 글 하나하나까지 추적, 삭제, 고발하고 《종북언론사》들을 페간시키는 《언론자유말살위원회》로 되여버렸다.

파쑈독재의 전횡은 인권말살, 민주주의말살로 귀결되기마련이다.

오늘 남조선에서는 일단 《종북》으로 몰리우면 직장과 동네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병원에서는 치료를 거부당하며 자식들은 학교에서 고립되여버린다. 지어 친어머니가 《종북》으로 락인찍힌 딸과 만나는것이 두려워 《한동안 얼굴 보지 말고 살자.》고 당부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북과 관련해서는 사실을 말해도 《종북》이고 잘못 말해도 《종북》이며 지어 알고싶어해도 《종북》, 알려고 하지 않아도 《종북》이다. 여기서는 그 어떤 자유와 권리도 없고 있다면 표현의 강제, 인식의 강제가 있을뿐이다. 오죽하면 《북은 어디나? 유럽이나?》하고 묻는 아이와 그에 대한 뻔한 답변조차 《종북》으로 몰릴가봐 떨며 답변하지 못하는 엄마에 대한 기사가 실리고있겠는가.

남조선사회여론은 《종북》으로 몰리우는것보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종북》인지 알수 없는것이 더 무섭다, 《종북》이 아니기가 훨씬 더 어렵다고 하고있으며 사람들의 머리속까지 검열하려 드는 이런 감옥같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암담하다고 개탄하고있다.

《종북》감투가 얼마나 무서우면 한때 《보안법》철페를 웨치던 사람들마저 현실을 못본척 입을 다물고 지어 과거와 생각을 달리한다는 증명발언을 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있겠는가. 그야말로 종교재판정에서 거짓자백이라도 해야 목숨을 부지할수 있던 중세유럽의 암흑사회가 그대로 재현되고있는것이다.

제반 사실은 괴뢰보수패당의 《종북론》이야말로 인간의 건전한 사고와 리성으로서는 도저히 리해조차 할수 없는 가장 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반동정치사조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괴뢰패당이 시간이 흐를수록 《종북론》에 더욱 발광적으로 매여달리는 리유는 명백하다. 이번 기회에 련북통일세력과 진보민주세력들을 싹도 없이 짓뭉개버리고 저들의 《정권》안보와 보수세력의 재집권에 방해로 되는 모든 장애물들을 제거해버림으로써 남조선을 영원한 미국의 식민지로, 종미주구들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것이다.

《종북론》의 후과는 참으로 엄중하다.

남조선인민들이 수십여년간의 피어린 투쟁끝에 싹틔웠던 민주주의의 초보적인 성과들이 뿌리채 뽑혀졌다. 함께 손잡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밝은 미래를 안아와야 할 운명공동체인 동족은 대결과 전쟁의 상대로, 보수패당의 정치적잔명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적》이 되여버렸다. 우리 민족에게 분렬의 비극을 강요한 미국은 《은인》으로 떠받들리우고 녀학생들이 장갑차에 깔리워 죽는것쯤은 참았어야 했다는 참을수 없는 궤변들이 《종북척결》의 간판밑에 공공연히 제창되고있다. 온 남조선땅이 빛도 열도 없고 랭기와 절망만 가득찬 거대한 공포의 도가니로, 끔찍한 떼무덤으로 화하고있다.

우리는 히틀러의 민족사회주의론을 릉가하는 《종북론》과 같은 력사상 최악의 파쑈통치론, 가장 극악한 반동적정치사조가 남조선에서 생겨나 횡행하고있다는데 대해 같은 민족으로서 커다란 수치와 분노를 느끼고있다.

미국과 박근혜일당이 《종북척결》소동을 광란적으로 벌리고있는 현실은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력사를 기어이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거족적인 투쟁을 요구하고있다.

괴뢰보수패당은 시대의 흐름과 민심의 요구에 역행하는 반민족적이고 반인민적이며 반력사적인 《종북론》에 매여달릴수록 헤여날수 없는 파멸의 구렁텅이로 더 깊숙이 빠져들게 된다는것을 명심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