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5월 27일 로동신문

 

혁명일화

우리 원수님과 녀자탁구선수

 

지난해 10월 28일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새로 개건된 5월1일경기장에서 평양시민들과 함께 국가종합팀과 월미도팀사이의 녀자축구경기를 관람하신 날에 있은 일이다.

경기가 끝나고 열광의 환호를 올리는 선수,감독들과 관람자들을 향해 오래동안 손저어 답례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관람석을 나서실 때였다.

문득 그이께서는 한 일군을 찾으시여 전번에 김정선수를 만나지 못했는데 그가 왔는가고,왔으면 빨리 데려오라고 따뜻이 이르시였다.순간 그이를 우러르는 일군은 격정을 금할수 없었다.

(아니 그럼 그 약속때문에!…)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해한것은 김정선수였다.

(그렇게 바쁘신 원수님께서 나를 잊지 않고계시다니!)

허둥지둥 경애하는 원수님 계시는 곳으로 달려가는 김정선수의 얼굴에서는 감격의 눈물이 끝없이 흘러내렸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금메달로 김일성민족,김정일조선의 존엄과 영예를 빛내이고 우리 당을 받드는 체육인들을 모두 영광의 단상에 내세우고싶은것이 나의 심정입니다.》

그날로부터 열흘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들에서 금메달을 쟁취한 선수,감독들을 몸가까이 불러주시는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영광을 받아안은 선수,감독들은 태양같이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다가오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러 만세를 부르고 또 불렀다.

얼마나 뵙고싶었던가.평화시기의 총포성없는 전장과도 같은 국제체육경기무대에서 결사전을 벌리면서 언제나 마음속에 그려보던 그이,세계의 하늘높이 휘날리는 승전의 공화국기를 눈물속에 바라보면서 《경애하는 원수님,우리는 승리하였습니다!》라고 심장으로 우러르며 보고드렸던 우리 원수님께서 꿈처럼 자기들앞에 서계신것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만세를 부르는 체육인들을 둘러보시면서 동무들이 보고싶었다고,동무들은 이번에 우리 공화국의 존엄을 결사옹호보위하고 그 위용을 온 세상에 높이 떨쳤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마치도 전장에서 위훈을 세우고 고향에 돌아온 장한 자식들을 품어안은 아버지와도 같으신 자애로운 모습을 우러르며 모두가 눈시울을 적시였다.

시종 환하게 웃으시면서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영예의 금메달을 쟁취한 녀자축구책임감독,선수들의 위훈을 하나하나 치하해주고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윽고 탁구선수,감독들앞으로 다가가시였다.

그이께서는 대뜸 김정선수가 없는것을 알아보시고 그가 왜 보이지 않는가고 물으시였다.한 일군이 김정선수는 국제경기를 위해 조국을 떠나있어 영광의 자리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대답올리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탁구혼성복식경기에 참가한 김혁봉,김정선수들이 경기를 마지막까지 잘했다고 하시며 그들의 위훈을 감회깊게 추억하시였다.김정선수가 이 자리에 없는것을 못내 아쉬워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앞으로 기회를 마련하여 그를 꼭 만나주겠다고 우렁우렁하신 음성으로 정을 담아 말씀하시였다.

김정선수가 이 소식을 전해들은것은 국제경기를 마치고 조국에 돌아오는 길에 머물러있던 어느 한 나라 주재 우리 나라 대사관에서였다.

영광의 그 자리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얼마나 컸던가.너무 서운하여 남몰래 눈물까지 흘렸던 그였다.하지만 우리 원수님께서 자기에 대해서 그렇듯 은정깊은 말씀을 하시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분에 넘치고 감격에 겨웠었다.

조국에 돌아와서도 그는 훈련에 열중하였다.그런데 한달도 아니고 열흘밖에 안되였는데 누구도 생각지 못하고있던 사랑의 그 약속을 우리 원수님께서는 지켜주신것이였다.

김정선수는 가슴에 가득 차고넘치는 감격을 가까스로 누르며 경애하는 원수님께 이렇게 인사드렸다.

《4.25체육단 탁구선수 김정입니다.경애하는 원수님,정말 뵙고싶었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무등 반가와하시며 김정선수의 위훈을 다시금 높이 평가해주시였다.사랑하는 딸을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처럼 그렇게 기뻐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우러르며 일군들은 생각하였다.

체육인들을 만나주신 10월 18일 그날부터 열흘동안 경애하는 원수님의 혁명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던가.

완공된 연풍과학자휴양소를 현지지도,조선인민군 부대들사이의 쌍방실동훈련을 지도,완공된 평양육아원,애육원을 현지지도…

그렇게 바쁘신 열흘동안에도 우리 원수님께서는 김정선수가 조국에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면서 그날의 약속을 순간도 잊은적 없으시였던것이다.

격정에 겨워 눈시울적시는 김정선수를 대견하게 바라보시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그가 제52차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성복식경기에서 금메달을 쟁취한데 이어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 탁구혼성복식경기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쟁취하여 조국의 영예를 빛내이였는데 정말 기특하다고,앞으로 훈련을 더 잘하여 국제경기들에서 계속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믿는다고 고무해주시였다.그러시고는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시며 김정선수를 자신의 곁에 다정히 세워주시였다.

이렇게 되여 주체체육사에는 위대한 수령님들께서 세계탁구녀왕 박영순선수와 함께 찍으신 뜻깊은 기념사진들과 더불어 세기를 이어 백두산위인들과 우리 체육인들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정을 산화폭으로 보여주는 또 한상의 력사적인 기념사진이 새겨지게 되였다.

본사기자 오철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