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5월 15일 로동신문

 

론평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

 

얼마전 어느 한 방송에 출연한 일본집권자는 일제패망 70년이 되는것을 계기로 발표할 담화에 침략과 사죄 등의 표현을 넣겠는가고 묻는 질문에 력대 내각의 력사인식을 계승한다고 이미 《견해》를 표명하였는데 같은 소리를 반복한다면 담화를 발표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를 하였다.말하자면 자기는 발표하게 될 담화에 침략과 사죄에 대하여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는것이다.

일본집권자의 궤변은 과거사반성을 어물쩍해넘기고 일본의 군국주의부활책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려는 기도를 드러낸것으로서 세계의 정의의 목소리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행위이다.

국제사회는 과거력사를 진심으로 대하려 하지 않고 갖은 오그랑수를 다 써가며 범죄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일본집권자에게 저주와 규탄을 퍼붓고있다.

비난은 자국내에서도 쏟아져나오고있다.

전 일본수상 무라야마는 과거력사를 한사코 부정하는 현 집권자의 그릇된 처사를 신랄히 비난하였다.전 수상 하또야마도 현 집권자가 발표하려는 담화에 식민지통치와 침략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한다는 문구를 포함시킬것을 강조하였다.

손우동맹자인 미국도 일본집권자를 비난하고있다.미국회 의원 25명이 일본집권자가 무라야마담화와 고노담화를 재확인하고 일본군성노예문제를 비롯한 과거범죄력사에 대해 공식 사죄할것을 촉구하는 련명으로 된 서한을 일본정부에 보내였다.영국신문을 비롯한 다른 여러 나라의 출판보도물들도 일제패망 70년이 되는 올해에 일본이 식민지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할것을 일제히 요구하였다.

오늘 불미스러운 과거를 가지고있는 나라들이 과거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피묻은 력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있는것은 하나의 국제적흐름이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70년이 되여오는 오늘까지도 일본만은 침략과 범죄의 력사를 인정조차 하지 않고있으며 오히려 죄악의 력사를 덧쌓고있다.

1970년당시 서부도이췰란드수상이 뽈스까의 수도 와르샤와에 있는 유태인희생자추모비앞에서 두무릎을 꿇고 제2차 세계대전의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때에도,도이췰란드가 전쟁책임을 국가의 명의로 공식 인정,사죄하고 피해국들과 피해자들을 배상대상으로 정하고 많은 배상금을 지불하고있을 때에도 일본은 줄곧 과거청산에 대한 국가적,법적,도덕적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갖은 발악을 다하여왔다.

과거범죄를 극구 부인하고 교활한 말장난으로 그 책임을 회피해보려 하는것은 일본특유의 간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일본은 응당 청산해야 할 과거죄악을 성근히 인정하고 반성할 대신 그것을 찬미하며 군국화의 길로 줄달음쳐왔다.아시아침략과 태평양전쟁을 주도한 수급전범자들을 《영웅》으로 떠받들고 우리 나라에 대한 군사적강점통치를 《합법적》인것으로 묘사하였다.

력사교과서수정놀음에 매여달리면서 《침략정의미정론》과 같은 온갖 궤변들로 력사를 미화분식하여왔다.지어는 성노예피해자들을 《인신매매피해자》라고 모독하면서 과거죄악의 범죄성을 약화시키려고 꾀하였다.

일본군성노예문제를 비롯한 과거범죄를 사죄하고 청산할데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를 외면하는 일본의 이러한 행위는 도덕적저렬성과 파렴치성의 극치이다.

과거청산은 남을 위해서 필요한것이 아니라 일본자신을 위해 필요한것이다.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세대가 열백번 바뀌여도 일본의 침략과 범죄의 력사는 결코 지워질수 없다.

력사적총화의 견지에서 보나 미래지향의 견지에서 보나 올해는 일본에 있어서 더없이 중요한 계기로 된다.과거의 수치스러운 패망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고 하루빨리 어지러운 과거사를 인정하는 계기로 되여야 할 이해에 일본이 도리여 군국주의부활과 재침책동에 더욱 악랄하게 매여달린다면 차례질것은 국제적고립과 저주와 규탄뿐이다.

일본반동들이 세계의 정의의 목소리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려는 인류의 념원에 배치되게 군국화의 길로 나갈수록 국제사회의 대일증오심은 더욱 증대될것이다.

기회는 언제나 있는것이 아니다.

일본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죄많은 과거를 성근하게 반성하는 길로 나가야 할것이다.

김철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