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5월 20일 로동신문

 

성스러운 혁명의 길 끝까지 가리라

 

신념과 의지는 인간의 정신력의 높이와 강의성을 규정짓는 가장 중요한 사상정신적특질이다.혁명은 지식이나 말로 하는것이 아니라 신념과 의지로 한다.이런 의미에서 혁명은 곧 신념이고 의지라고 할수 있다.

지난 항일혁명투쟁은 진짜혁명가와 가짜혁명가를 가르는 준엄한 검열마당이라고도 할수 있었다.

걸음걸음,시시각각 생사를 판가리하는 그처럼 엄혹한 시련을 뚫고 항일혁명투사들이 오직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꿋꿋이 싸워올수 있은것은 강철의 령장이시며 신념과 의지의 제일강자,제일배짱가이신 위대한 수령님을 모시였기때문이였다.

항일혁명전쟁에서의 승리,그것은 곧 위대한 수령님께서 지니신 혁명에 대한 신념,불굴의 혁명정신의 승리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혁명은 신념이고 의지이며 배짱입니다.신념과 의지가 굳세지 못하고 배짱이 없으면 온갖 풍파를 헤치며 나가야 하는 혁명을 할수 없습니다.》

창해의 일속,이 말은 바다속의 좁쌀알만 한 존재라는 뜻으로 일제가 우리 항일유격대를 비속화하여 비유한 말이다.실지로 반일인민유격대가 창건될 당시 그 인원수는 불과 100여명밖에 되지 않았다.이런 무장대오가 100만의 일본관동군,비행기와 땅크와 같은 현대적무기로 장비된 정예무력에 파렬구를 내며 나날이 승승장구하고 강화발전된 근본비결은 항일유격대의 사상정신적우월성에 있었다.

주체25(1936)년 어느날 구국군의 부대장이 위대한 수령님께 질문을 제기한적이 있었다.

저 멀리 춘추전국시대로부터 중국명장들은 지략으로 이기고 일본사람들은 호전성으로 싸움을 하는데 김사령은 도대체 어떤 전법으로 싸우기에 련전련승하는가 하는것이였다.

그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에게 전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정신상태라고 하시였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담대한 배짱과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억천만번 죽더라도 기어이 원쑤를 치고 조국을 해방하고야말겠다는 강의한 의지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항일대전을 승리에로 이끄시였다.

바로 이 나날에 로흑산의 전설과 천교령의 기적이 이룩되고 고난의 행군정신이 창조되였다.민족의 정기가 사멸당하던 엄혹한 정세속에서 조선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것을 온 세상에 시위하고 겨레를 조국해방성전에로 더욱 힘있게 고무추동한 보천보전투,무산지구전투와 같은 가슴벅찬 국내진공작전들이 단행되였다.

우리의 귀전에 라자구등판에 사납게 휘몰아치던 눈보라소리가 들려온다.위대한 수령님께서 로흑산일대로 진출하시면서 이끄시던 반일인민유격대의 주력부대는 40명으로부터 10여명으로 줄어들었다.원정을 떠나면서 입고 떠난 군복마저 다 찢기고 터져서 살이 드러났다.

불과 2~3년동안이면 손쉽게 결판을 낼수 있으리라고 보았던 우리 혁명이 험한 벼랑끝에 닿게 된 결정적인 순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혁명의 간고성에 대하여 다시한번 절감하시였다.안도에서 나팔을 불며 도도하게 출발하였던 혁명대오가 황량한 이 산등에서 전진을 멈추고마는가 하는 생각까지 가슴아프게 파고드시였다.걸어온 길을 돌이켜보고 걸어가야 할 간고한 길을 더듬으시는 그이의 심중이 얼마나 무거우시였으랴.

하지만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준엄한 난국을 혁명적신념과 의지로 과감히 뚫고나가시였다.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한이 있어도 혁명을 끝까지 해나가시려는 위대한 수령님의 불굴의 정신력의 밑바탕에는 조국과 혁명,인민의 운명에 대한 높은 책임감이 놓여있었다.

후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 혁명에 대한 책임감만 없었더라면 눈구뎅이속에 그대로 주저앉아 두번다시 일어나지 못하였을것이라고 하시면서 그때 우리가 주저앉으면 조선이 다시 소생하지 못한다는 자각을 가지고있었다고,우리가 죽어도 조선을 구원할 사람들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더라면 라자구등판의 눈사태속에 파묻혀 더는 일어나지 못하였을것이라고 뜨겁게 회고하시였다.

신념은 혁명가의 생명이다.신념을 떠난 혁명의 승리에 대하여 생각할수 없다.

언제인가 일군들과 자리를 같이하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어버이수령님의 혁명적신념과 의지,배짱으로 새로운 승리의 길을 열어나갈데 대하여 강조하시면서 항일혁명투쟁시기에 있었던 고난의 행군에 대하여 감회깊이 교시하시였다.

항일무장투쟁시기 여러차례에 걸쳐 어려운 행군이 있었지만 남패자로부터 북대정자에 이르는 고난의 행군은 그 기간으로 보나 간고성으로 보나 종래의 행군들과는 대비도 할수 없는 힘겨운 행군이였다.

엄혹한 자연과의 투쟁,극심한 식량난과 피로와의 투쟁,무서운 병마와의 투쟁,간악한 적들과의 투쟁,여기에 고난을 이겨내기 위한 자기자신과의 또 하나의 심각한 투쟁이 동반된 이 행군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진 시련과 난관으로 일관되여있었다.적들의 끊임없는 추격과 포위속에서 하루에도 몇차례씩 어떤 날에는 20번이상의 치렬한 전투도 벌려야 하였으며 령하 40℃나 되는 혹한속에서 생눈을 움켜먹으며 행군을 하여야 하였다.

바로 이때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혁명승리에 대한 신념으로 심장을 불태우시며 행군대오를 이끌어 100여일만에 기어이 북대정자에 이르러 무산지구에로의 국내진공작전을 단행하시였다.

항일의 나날 일제는 《귀순공작》의 과녁을 조선인민혁명군 사령부에 두고 여기에 지난날 위대한 수령님과 연고관계가 있는 동창생들 그리고 이러저러한 어중이떠중이들을 동원하였다.남패자회의를 앞둔 때에도 박차석과 리종락을 사령부에 들여보내여 어떻게 하나 위대한 수령님의 신념과 의지를 꺾어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였다.

이미 일제에게 변절한 리종락은 사령부에 나타나 일본사람들은 김일성장군이 돌아서면 어떤 벼슬이든지 다 주겠다고 한다,조선군 사령관자리도 좋고 또 다른 벼슬자리도 좋고 달라면 다 주겠다고 한다고 줴치면서 감히 《귀순》을 권고하였다.그자의 추태를 보시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혁명가의 신념과 지조에 대하여 다시금 절감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제의 주구로 전락된 그자에게 일본사람들이 조선군 사령관이 아니라 총리대신을 시킨대도 우리는 투쟁을 포기하지 않는다,독가스를 뿌리고 고성능대포를 쏠테면 쏘라고 하라,그러나 조선인민혁명군은 굴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선언하시였다.이것은 조국과 혁명,사랑하는 동지들과 인민들을 절대로 배반할수 없으며 오직 자신께서 지니신 력사적사명에 끝까지 충실해야 한다는 혁명적신념과 의지에서 출발한 단호한 결단이였다.

신념은 체득한 사상이나 위업의 정당성과 그 승리의 필연성을 확고히 믿는 굳건한 마음이다.인간을 강의한 정신력의 체현자로,불굴의 존재로 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바로 신념이다.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자!

이것이 위대한 수령님을 받들어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쳐온 투사들의 신념의 목소리였다.

혁명의 수뇌부인 사령부의 안전을 위해 날아오는 적탄을 한가슴으로 막아나선 사람들도,《조선혁명 만세!》를 소리높이 웨치며 적의 화구를 몸으로 막은 육탄영웅도 항일투사들이였다.이들은 갖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스스로 자기의 혀를 끊으며 혁명적지조를 지켰으며 적들에게 두눈을 빼앗기고도 《혁명의 승리가 보인다!》고 웨쳤다.기어이 살아 원쑤를 치기 위해 혁명가요를 부르며 썩어들어가는 자기의 발을 양철톱으로 스스로 자른 투사도 있었다.혁명가와 배신자를 가르는 41년도바람을 꿋꿋이 이겨내고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굽힘없이 사령관동지를 받들어 삶의 순간순간을 빛내여온 투사들이였다.

진정 위대한 수령님께서만 계시면 반드시 이긴다는 불굴의 신념과 어떤 역경속에서도 끝까지 혁명위업에 충실하려는 드팀없는 의지를 지닌 투사들이였기에 아직은 조국해방이라는 력사적위업이 멀리 앞에 놓여있었고 생사를 가늠하기조차 어렵던 시각에도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죽어도 살아도 내 나라 내 민족 위하여》라는 구호를 한자한자 새겨넣을수 있은것 아니였던가.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이것은 어느 일개인이 쓴 구호문헌의 글발이 아니다.어버이수령님의 불굴의 신념과 의지,배짱으로 만장약한 투사들모두의 심장에서 뿜어지던 피끓는 웨침이였다.

눈속에 묻힌대도 푸른빛을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부서져 가루돼도 흰빛을 잃지 않는 백옥처럼,열백번 불에 타도 곧음을 잃지 않는 참대처럼 혁명신념을 굽히지 않은 항일의 투사들이 높이 추켜들었던 신념의 구호가 오늘날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위한 진군길에서 더 높이 울려나와야 한다.

온 나라에 백두의 혁명정신,백두의 칼바람정신이 세차게 나래치도록 하시고 백두의 넋과 기상으로 최후승리를 앞당겨나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숭고한 뜻에 의해 항일의 나날에 투사들이 높이 추켜들었던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는 구호가 우리 당의 구호로 천만군민의 앞길에 기폭처럼 새겨지고있다.

위대한 수령님 따라 혁명의 1세대들이 개척한 성스러운 혁명의 길을 경애하는 원수님 받들어 끝까지 가리라.

이것이 오늘 천만군민이 다지는 신념의 맹세이다.

본사기자 백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