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5월 24일 로동신문

 

론평

인도주의를 모독하는 뻔뻔스러운 말장난

 

갈라진 혈육의 아픔을 교묘하게 악용하여 동족을 마구 헐뜯는것은 남조선괴뢰들의 고질적인 악습이다.

며칠전 박근혜는 그 무슨 《축사》라는데서 《고령의 리산가족고통》이니 뭐니 하며 저들이 무엇인가 하고있는듯이 노죽을 부렸다.그에 앞서 《이북도민》대표들이라고 하는 어중이떠중이들을 청와대에 끌어들인 자리에서는 《리산가족》문제와 관련한 대화를 《북이 거부》하고있다고 하면서 마치 우리때문에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이루어지지 못하는듯이 현실을 파렴치하게 외곡하였다.

그야말로 아연함을 금할수 없다.도대체 괴뢰당국에 흩어진 가족,친척상봉문제를 입에 올릴 체면이 있는가.

나라의 분렬로 우리 민족이 겪는 가장 큰 불행의 하나는 생리별을 당한 혈육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생사조차 모르고있는 비극이다.그런데 이 문제가 왜 해결되지 못하는가.그것은 북남관계문제를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목적에 악용하면서 동족대결에 피눈이 되여 날뛴 괴뢰패당의 반민족적망동때문이다.

올해초만 놓고보아도 우리는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대변혁을 이룩하고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기 위한 중대한 제안을 내놓고 남조선당국이 그에 적극 호응해나설것을 요구하였다.하지만 괴뢰패당은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에 도전하여 외세와 함께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과 반공화국《인권》모략,체제대결소동에 광분하였다.동족을 한사코 해치려고 칼을 물고 헤덤비면서 인도주의문제를 해결하자는것이 말이나 되는가.

전시에도 인도주의문제가 제기되면 쌍방이 교전을 중지하는것이 관례일진대 굳이 흩어진 가족,친척상봉문제가 절실하게 제기되고있는 때에 외세와 작당하여 북침핵전쟁소동에 미쳐돌아간 괴뢰들의 처사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외세와 야합하여 북침핵전쟁연습을 매일같이 벌리고 터무니없는 악담으로 동족을 미친듯이 헐뜯으면서 그 무슨 《리산가족의 고통》을 운운하는것이야말로 갈라진 혈육들의 아픈 상처에 칼질을 하고 인륜을 모독하는 천하의 악행이 아닐수 없다.

지난해만 놓고보아도 괴뢰들은 북남사이에 흩어진 가족,친척상봉과 관련한 협의가 한창 진행되고있는 때에 조선서해 직도상공에 미국의 핵전략폭격기를 끌어들여 도발적인 북침훈련을 벌려놓음으로써 인도주의협력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당시 실현되지 못할번 하였던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이루어진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선의와 동포애,인도주의립장에 의한것이였다.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사사건건 방해하며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반통일대결망동으로 대답해나선 괴뢰역적패당이 감히 무슨 낯짝에 《고통》이니,《거부》니 하며 악담질인가.

괴뢰패당이 《5.24조치》같은 대결골동품을 그 무슨 《원칙》이니 뭐니 하며 계속 붙안고있는것도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의 근원적해결을 바라지 않는자들의 망동이다.남조선에서 한명의 인원,한푼의 자금도 북에 흘러들어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5.24조치》가 시퍼렇게 독을 쓰는데 어떻게 수백명의 인원이 오가는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이 북남사이에 진행될수 있겠는가.남조선 각계가 《5.24조치》에 대해 《리산가족들의 상봉을 가로막는 리별조치》라고 한결같이 락인규탄하고있는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북남사이의 그 어떤 대화와 협력도 진행될수 없게 정세를 최악의 파국상태에 몰아넣은 장본인들이 이제 와서 흩어진 가족,친척상봉문제를 들고나온 목적은 뻔하다.저들이 인도주의문제에 관심이 있는듯이 냄새를 피워 북남관계파국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고 등돌린 민심을 회유하여 날로 심화되는 《정권》위기를 수습해보려는것이다.괴뢰들이 시커먼 속이 들여다보이는 그따위 가소로운 나발질로 세상사람들을 속이려 하는것은 실로 어리석기 그지없다.

박근혜패당이 숭고한 인도적문제를 들고나와 우리를 모해하고 극도의 통치위기를 모면하기에는 나라와 민족앞에 지은 죄가 너무도 크다.남조선괴뢰들은 흩어진 가족,친척상봉을 근원적으로 가로막은 용납 못할 죄악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어야 한다.

리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