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5월 6일 로동신문

 

[정세론해설]

줄행랑을 놓은 아메리카제국

 

지난 4월 빠나마에서 아메리카국가기구 수뇌자회의가 진행되였다.이번 수뇌자회의에 꾸바가 처음으로 참가함으로써 회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였다.회의는 시작부터 미국에 저주와 규탄을 보내는 반미성토마당으로 변하였다.

볼리비아대통령은 연설에서 꾸바가 이번 수뇌자회의에 참가한것은 꾸바혁명의 승리이고 꾸바인민의 승리이며 피델의 승리라고 말하였다.

에꽈도르대통령은 미국이 《인권문제》를 가지고 자기 나라와 꾸바를 비롯한 대륙의 여러 나라들을 걸고드는 부당한 정책을 당장 그만둘것을 강력히 요구하였다.니까라과,아르헨띠나,브라질대통령들과 트리니대드 토바고,쎈트빈쎈트 그레너딘즈수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국가 및 정부수반들도 이번 회의에 처음으로 참가한 꾸바를 축하하면서 베네수엘라정부를 반대하는 미국의 책동을 단죄규탄하였다.미국을 비난하는 국가 및 정부수반들의 열띤 연설에 오바마는 처음부터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말았다.

사실 오바마는 이번 수뇌자회의에 무난히 참가하기 위해 사전준비를 미리 해놓았었다.지난해말부터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저들의 안전에 위협으로 되는 국가로 지정하는 대통령행정명령이라는것을 발표하고 이 나라에 대한 제재의 도수를 높여왔다.그런데 갑자기 오바마는 수뇌자회의가 시작되기 3일전에 미국가안보담당 대통령특별보좌관을 내세워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위협으로 되지 않는다는것을 급히 발표하게 하였다.또한 수뇌자회의 시작전날에는 베네수엘라대통령을 잠간 만난 자리에서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안전에 위협으로 된다던 자기의 발언을 취소한다는 말까지 거듭하며 변덕을 부리였다.

AFP통신을 비롯하여 여러 외신들은 워싱톤의 이 급작스러운 발표는 회의참가국들의 공격을 예방하려는 오바마의 궁여지책이라고 평하면서 이것을 베네수엘라에 대한 정책의 실패를 의미하는것이라고 하였다.오바마의 얕은 수가 통할리 만무하였다.미국을 규탄배격하는 목소리가 회의장소를 들었다놓은것이다.

라틴아메리카나라 수반들의 련이은 비난에 몰려 입도 한번 못 벌리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여 안절부절 못하던 오바마는 베네수엘라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기 전에 황급히 뺑소니를 치고말았다.

베네수엘라대통령은 그에 대하여 분격을 표시하면서 오바마가 베네수엘라를 미국의 안전에 위협으로 되는 나라로 지정하고 발표한 행정명령을 취소할것을 요구한 1 100만명의 베네수엘라인민들의 서명편지를 외교적경로를 통하여 반드시 미국에 전달할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베네수엘라대통령의 연설은 전폭적인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

회의에서는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이 토의되였다.

회의장에서 뺑소니를 친 오바마,반미성토마당으로 변한 아메리카국가기구 수뇌자회의,이것을 통하여 무엇을 알수 있는가.

그것은 그 어떤 핵무기보다 반제자주적인 나라들의 단결된 힘을 미국이 제일 무서워한다는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있다.

한때 라틴아메리카는 미국의 《고요한 뒤동산》으로 불리워왔다.미국은 1948년에 창설된 아메리카국가기구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에서 지배적지위를 차지하고 모든 활동을 좌우지하였다.저들의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 꾸바와 베네수엘라와 같은 나라들에 제재와 압력을 가하는 등 부당한 정책을 강행하여왔다.성원국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제멋대로 놀아대는 미국의 처사에 친미적인 나라들까지도 불만을 표시하군 하였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점차 반미기운이 높아갔다.2004년에 꾸바와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반대하는 《아메리카를 위한 볼리바르대안》(알바)을 내왔다.알바는 그후 10여개의 나라로 구성된 강력한 정치세력으로 자라났다.2005년에 진행된 아메리카국가기구 사무총장선거에서 력사적으로 미국이 추천하는 후보가 당선되던 관례가 뒤집혀지고 남아메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련합하여 제기한 후보가 당선되였다.2011년에 미국을 배제한 33개 나라들로 라틴아메리카 및 까리브국가공동체가 창설되였다.

이것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독판치기를 하던 미국의 종말을 선언한것이나 다름없었다.미국의 반꾸바,반베네수엘라책동을 반대하는 이 지역나라들의 투쟁이 공동의 보조속에 힘있게 벌어졌다.최근년간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에꽈도르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에서 미국외교관의 탈을 쓴 음모군들이 련이어 추방되고 반미시위가 고조되고있다.이러한 속에서 베네수엘라문제로 더욱 거세여진 반미흐름을 막아보자고 오바마가 이번 회의를 앞두고 잔꾀를 부렸던것이다.

이제는 라틴아메리카가 미국의 《고요한 뒤동산》이 아니다.

아메리카국가기구 수뇌자회의에서 울려나온 반미함성에 짓눌려 줄행랑을 놓은 오바마의 가련한 처지는 반드시 멸망하고야말 미국의 필연적운명을 예고하고있다.

미국이 조만간에 지구밖으로 쫓겨나게 될 날은 멀지 않았다.

본사기자 김철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