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4(2015)년 5월 12일 로동신문

 

론평

깡패들이 살판치는 인간생지옥

 

아메리카제국이 뒤흔들리고있다.

생존권을 위하여,참된 삶을 위해 나선 흑인들의 투쟁은 오늘 미국땅 곳곳에서 벌어지고있다.

얼마전 미국 메릴랜드주의 볼티모어시에서 백인경찰이 20대의 죄없는 흑인청년을 강제련행하여 한주일동안 경찰서에서 야만적인 폭행을 가하던 끝에 그를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미국경찰은 그야말로 살인허가증을 받은 사람잡이집단이다.사회질서와 사람들의 생명안전을 담보해야 하는 경찰이 어떻게 이렇게 놀아댈수 있는가.모든 사물현상을 거꾸로 보는데 습관된 미국에서만이 있을수 있는 사태이다.

격노한 흑인들이 경찰당국의 야만성을 규탄하여 들고일어났다.

당국의 인종차별정책과 백인경찰들의 인권유린만행에 항의하는 시위는 워싱톤과 뉴욕,퍼구슨,보스톤,미네아폴리스,인디아나폴리스 등 전국각지로 급속히 전파되여 대규모의 흑인폭동으로 번져졌다.

미당국자들은 입만 벌리면 미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의 인권이 법적으로,제도적으로 보호되고있으며 다만 그에 위반되는 개별적인 사건들이 이따금씩 발생하는듯이 묘사하고있다.하지만 개별적인 인권유린행위들이 근절되기는커녕 계속 꼬리를 물고일어나 이제는 체계적으로 광범위하게 그리고 상상할수 없을 정도에 이르고있다.이것을 무엇으로 변명하겠는가.

미국전역에서 벌어지는 대중적항의행동은 다름아닌 미국의 인권제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본래 미국이라는 나라는 인디안들의 해골더미우에서 아프리카흑인들의 피땀을 짜내면서 독버섯처럼 솟아난 살인국이다.국가의 출현과 함께 인종차별은 미국사회의 종처로 부식되여왔다.

《그 어느때에 가서는 이 나라가 각성되여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된다는것은 자명한 진리이다.〉는 나의 훈계를 진정으로 실현하게 될것이다.》

이것은 1955년 흑인들에 대한 사회적차별이 심하였던 미국남부 알라바마주의 한 도시에서 흑인들에 대한 뻐스좌석차별에 항의하는 운동을 주도하면서 흑인해방운동지도자로 등장한 마틴 루터 킹이 한 말이다.그때로부터 수십년세월이 흘렀지만 그가 예언한 미국의 평등은 실현되지 않았으며 인종차별은 오히려 사회생활의 각 분야에서 더욱 우심하게 나타나고있다.

지난해에도 미국에서는 미주리주사법당국이 3개월전에 흑인청년을 쏘아죽인 백인경찰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한것을 계기로 인종주의를 반대하는 항의시위가 일어나 삽시에 뉴욕,로스안젤스를 비롯한 미국전역의 170여개 도시들에로 확대되였다.

비인간적인 흑인살인만행이 당국의 은밀한 보호와 비호밑에 로골적으로 감행되고있으니 미국이야말로 인권유린의 왕초,인권불모지가 아닐수 없다.

미국이 1965년에 채택된 온갖 인종차별철페에 관한 협약에 가입하였다고 하지만 실지에 있어서 국내에서의 인종적,종교적차별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극심한 형편에 놓여있다.

미국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되였다고 하여 인종차별이 결코 없어지는것이 아니다.오히려 더 많은 인종차별행위들이 나타나고있다.대통령을 대독점재벌들의 꼭두각시로 만들어놓은 썩고 병든 사회제도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된들 어떻게 인종차별을 없앨수 있겠는가.

이번에 또다시 드러난 흑인들에 대한 경찰들의 살인만행은 결코 새로운것도 아니며 인권유린의 표본국가인 미국이 지난 기간 도처에서 수없이 감행하여온 반인륜범죄의 한쪼각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의 추산에 의하면 실지 미국경찰들에 의해 살해된 사람들의 수가 한해에 1 100명,하루에 평균 3명에 달하고있다.

어느 한 나라의 잡지에 의하면 지난 3월 한달동안에만도 미국에서 경찰이 《공무집행》과정에 죽인 사람은 111명에 달한다.미국이 목이 터지게 웨쳐대는 《인권표본국》의 실태는 바로 이렇다.

《문명》과 《법치》를 떠들어대는 미국사회는 《제복》입은 깡패집단,살인자무리들이 활개치는 범죄자들의 세상이다.

이러한 인권유린의 왕초가 오히려 세계무대에 나서서 《인권재판관》,《국제헌병》으로 자처하는것은 그야말로 위선의 극치가 아닐수 없다.세상사람들은 미국의 참혹한 인권실태를 통해 이것을 다시금 똑똑히 보고있다.

오늘 미국에서 인종주의정책을 반대하는 정의의 투쟁은 막을수 없는 흐름으로 되고있다.

라명성